아침 9시30분 사당역 4번출구에 여러명이 모여 지난번 아차산과 용마산을 산행한 것이 우리 같은 70대 중반에는 너무 무리였다고 성토가 대단하다.
이어 모두 모이자 서울 둘레길을 향하여 출발하였고, 관음사를 지나 중간쯤 올라가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자 모두 배낭을 카바로 감싸고 우산을 꺼내어 비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한참을 가다가 베드민턴 코트가 나오고 그기에 지붕과 벤치가 있는 공간이 있어 쉬어 가기로 하고, 각자 준비해온 과일, 떡, 비스켓 등을 꺼내 놓고 먹을려 하는데 비가 갑자기 억수로 쏟아 퍼붓는다. 그래도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에 와서 비가 쏟아지니까 모두 한뫼회가 복 받았다고 너무 좋아한다. 여기서 김 용휴회원이 이태리 가곡 "Today" 를 멋지게 부르고 모두 즐겁게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오는 중에 비가 계속 오니까 유철회원이 우산을 안가져온 회원에게 우의를 배낭에서 꺼내 줄려다 길이 미끄러워 뒤로 꾸다당 넘어졌고 이때 옆에 있던 구상교회원이 붙잡아 주려다 둘다 동시에 뒤로 넘어졌으나 하늘이 도와 다행이도 둘다 다치지 않고 일어났다 비탈진 계곡쪽으로 넘어졌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아무튼 비가 엄청 오는 날인데도 모두가 다친데 없이 내려와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낙성대역 인근에 예약해놓은 식당으로 들어가 삼계탕으로 식사와 맥주등을 마시고, 신 경철회원이 자진하여 노래도 선사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오늘의 산행행사를 모두 마치고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