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내용보기]
제목   운길산 / 수종사를 들러다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09-09-24 오전 10:36: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운길산 / 수종사

수종사라는 산중의 절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도이다. 소설가 이순원이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길 위의 이야기’에서 시인 ‘공광규’의 시 ‘수종사의 풍경’을 소개하였을 때다. 소설가는 시를 읽고 감동받아 그 해 봄이 가기 전에 그 절에 가서 풍경소리를 듣고 와야겠다고 했었다. 나도 언제 인연되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지난해 연말 운길산역이 개통되어 운길산 접근이 수월해졌다. 저 지난 주 9월 13일 한뫼회 동기들 19인은 수종사를 그 중턱 품에 안고 있는 운길산 (구름이 가다가 산에 결려서 멈춘다 하여 이름지어 졌다고 함)(610m) 산행을 하게 되었고, 하산 도중 수종사를 들렀다.

금강산 발원 북한강물과 대덕산 발원 남한강의 두물이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리)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 500년을 넘게 풍상을 견뎌내며 꿋꿋이 버티고 있는 수종사 입구의 은행나무, 일주문을 들어서 대웅전과 그 비스듬히 앞 삼정헌의 무료찻집(무료지만 염통머리가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다른 동기가 말했다)의 문턱에 걸터앉아 우리들이 잠시 머물며 쉴 때, 한 동기가 새끼손가락을 보여주며, 함께 방문하여 여기서 차를 마시며 이곳 절경의 분위기를 즐기면 좋다고 하던 얘기가 맴돈다. 수종사의 뒤로 위의 봉우리였던가, 절상봉(522m)에서 내려오며 본 수종사 기와 지붕의 뒷모습 등이 아른거린다.

시 제목은 ‘수종사의 풍경’이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좋은 시라 생각되어 올려본다.

양수강이 봄물을 산으로 퍼올려
온 산이 파랗게 출렁일 때,
강에서 올라온 물고기가
처마끝에 매달려 참선을 시작했다.
햇볕에 날아간 살과 뼈
눈과 비에 얇아진 몸
바람이 와서 마른 몸을 때릴 때
몸이 부셔지는 맑은 소리



위의 멋진 시, 동기들 같이 감상해 봅시다.

2009. 9. 24.
동기 김영환


[나도 한마디]
이름 내용 비밀번호 [등록]

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운길산 / 수종사를 들러다 2009-09-24 김영환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