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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뫼회 '07년 7월 청계산 산행기
이름   김용휴 등록일   2007-07-10 오후 3:03:00
e-mail   hyumute@hanmail.net
내용
새벽부터
우리집은 부쩍 바쁘다.

울마눌님은 화양구곡이 있는 무슨 산인가로 산행한다고 준비하더니
아침 7시에 먼저 집을 나선다.

우리 한뫼회는 싱겁다고 시건방을 떨면서...
하기야 혼자 가는 것이 잔소리꾼이 없어 나로서는 더 좋다.

딱히 집에서 할 일이 없고 해서 일찍 나서 BMW(bus+metro+walking)를 타고
오전 8시 50분경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눈 씻고 찾아봐도 낯선 등산객뿐이다.

전번에 꼴찌 했던 것을 이번에 일등으로
충분히 만회했지 않나 싶다.

뒤이어 김종배동기, 장도석동기, 잉꼬부부인 신경철총무부부, 김영환회장,
김성기동기, 구상교대장 순(?)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곧바로 부군도 대동하지 않고 보무도 당당하게 김종곤 동기부인인 윤여사가
빨간 배낭과 분홍색 티로 한껏 멋을 부리며 자태를 나타낸다.

약속한 9시30분이 지난 직후
한꺼번에 우르르 동기들이 1번 출구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각했다는 핀잔을 덜려고 하는
자구적 집단행동임을 모를 줄 알고!

서울대공원, 서울랜드와 국립현대미술관을 감싸 안은 청계산은
부드럽고 온화한 자태로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반긴다.

오전 9시50분경 23명의 여름사냥꾼들은
서울대공원의 우측으로 난 그리 넓지 않은 청계산 등산길로 접어든다.

산새들이 먼저 우리에게 노래로 인사를 하고
뒤이어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여름의 시작임을 알린다.

회색빛 구름아래 하늘을 덮은 울창한 숲길은
본격적인 한여름 등산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거기에다 산은 황토흙이 덮여 있는 육산이라
내딛는 발걸음에 탄력이 붙는다.

우리 나이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산이다.

신총무부인인 최여사가 전해주는
비극적인 역사를 간직한 알람브라궁전을 비롯한 스페인여행담을 들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쉬기를 몇 차례 반복하다가
어느 덧 해발 368M의 매봉에 오른다.

한 시간 반이
걸린 듯하다.

다시 두어 고개 넘어 한시간정도 지나
고대하던 점심장소에 당도한다.

빙 둘러앉아 다들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여기에다 박오현동기의 양주, 김영환회장의 최근 출시된 일품소주,
정연수를 비롯한 동기들의 얼려 온 캔 맥주와 운영진이 준비한 막걸리로

“당신 멋져”를 힘차게 건배한 합창소리는
청계산 능선을 타고 하늘 높이 메아리친다.

우리의 건강과 우정을 비는
마음을 담아서...

막간을 이용,
우리 동기들의 기억력을 테스트해 본다.

전번 산행할 때 복습한 바 있는 우리나라 4대사찰과 주지스님 이름대기를
사찰이름부터 차례로 테스트해 보니 영 말이 아니다.

그나마 강용수동기가
‘아뿔사‘로 절 이름 하나 맞춘 것이 유일하다.

남순대동기와 이원근동기가 스님이름을 대는 것으로
겨우 낙방을 면한다.

허기사
우리 연배엔 당연한 현상임을...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는 없나요”란
노랫말처럼 말이다.

다음번에 또 한 번의 숙제로 남긴다.
(예습교재는 동기 사이트 내 소모임중 한뫼회 게시판 최연식 글 참고)

아쉽지만 전을 걷고 이수봉으로 향한다.
해발 545M 이수봉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 길을 재촉한다.

하산 길 내내 동기들은 다음산행 때에 다시 한 번 사찰과 주지이름 시험 본다고 하니 묻고 답해가며 복습하기 여념이 없다.

하산도중 갑자기
우측 계곡에서 김종배동기가 우리 일행을 부른다.

서둘러 다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런데 회장, 총무, 산행대장을 비롯해
예닐곱 명이 보이지 않는다.

운영진의 미숙 땜인지 아니면
회원들의 빠진 군기 탓인지?

어찌됐든 세월처럼 흘러가는 계곡물에
우린 계속 발을 맡긴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데 있던 회장님의 준엄한 호출을 받고서야
마지못해 계곡을 나선다.

어쩌다 등산실력의 우열로 세 팀으로 갈려져
아마도 우리는 제일 상류에서 족탕을 즐겼나 보다.

다시 재충전한 몸으로 하산하다 약수정자 아래에서
윤여사가 웬 낯선 남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꽤나 오래 나눈다.

불현듯 따로 산행 간 마누라가 생각나서
나도 걱정이 된다.

김종곤동기가 불쌍하다고 동기들이 한마디씩 거들자
이에 당황한 윤여사는 남편의 전 회사동료라고 극구 강변한다.

이런 특종을 사진에 담았지만 공개여부를 심각히 고민하다가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그동안의 삶을 지키기로 하고 그대로 올렸으니

본인께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시기 바란다.

이윽고 마지막 코스인 오리바베큐식당에 도착하여
시원한 생맥주로 목을 축인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50회동기회 총무이자 한뫼회 초대회장으로 ‘97년 3월부터
3년간 수고한 유철동기의 한뫼회 100회 산행참

[나도 한마디]
김영환  오늘은 12년2월10일, 현총무가 5년전 올린글을 읽으니 그맛이 일품이고 새롭다, 근데 중간이후 날라가버린 부분 다시 빨리 보완되기를 기다리며 2012-02-10 오후 1:40: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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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뫼회 '07년 7월 청계산 산행기 2007-07-10 김용휴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