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내용보기]
제목   시산제 축문(10년후 그때에도)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07-02-17 오후 9:09: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시산제 산행후기(10년 후 그때에도)

지난주 일요일 2월 11일 북한산 시산제 산행에는 부인 3명과 동기 23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많은 동기들이 참석해 준 것은 회장/총무에게는 커다란 격려가 되었다.

산행 당일은 산행 120회를 기록하는 10년 산행의 마무리 날이기도 했지만, 정해년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라 회장단은 신경이 더 쓰였다. 그런대로 조촐하게 무난하게 마친 것 같다. 제수 준비 등에 도움을 준 동기 들의 덕분이 크다. 제수 준비를 도와 달라는 전화 부탁을 하자, 밝은 목소리로 흔쾌히 수락하고, 시루떡, 돼지고기 등을 사왔던 박창기 동기와 유철 동기, 귀찮다 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 이상현 동기 등이다.

그밖에 여러분께서 가져왔던 유과 등등이 제상에 보였다. 이강호 동기가 가져온 양주 딤플, 신경철 총무가 가져왔던 고급 브랜디 꼬냑, 이진권 동기가 가져온 인삼주, 유석종 동기가 가져온 포도주 등은 시산제 후 떡과 고기, 막걸리로 음복하는 동안을 더 흥겹게 하며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었다.

지난 한해 열심히 참석해 준 몇 분 동기들에게는 참석 장려 및 감사의 작은 뜻으로, 등산 장갑을 준비했고, 당일 참석한 동기들에게는 작은 선물로 무엇이 적당할까 고민하며, 총무와 상의하여 최종 결정된 것은 앉은뱅이 미니 의자였다. 10년 산행의 마무리 날이자, 시산제를 올리는 날, 쌀쌀한 기운이 섞여있던 아침, 구파발 역에 모인 20명의 동기들에게 돌렸다. 그간 총무와 함께 고민하며 풀지 못했던 묵은 숙제 하나를 끝낸 것 같아 회장/총무는 마음이 가벼웠다. 김용휴 동기가 한뫼회에 기부한 보온수통은 동기들의 의견을 좇아 산행을 이끌며 수고해온 구상교 등반대장에게 돌아갔다. 생각지도 못한 동기의 기부가 고맙다.

한뫼회의 한 염원을 그날 시산제 축문에 담아보고자 했다. 요약하면 “아무튼 여기 모인 회원은 모두, 10년 후 그때에도 몸이 성하여 산행을 계속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들을 보살펴 주시옵소서”라는 것이다. 다음은 축문의 전문이다.

----------------------------------------
한뫼회 시산제 축문

유세차 2007년 2월 11일(병술년 음력 12월 24일)
경북 중고 제50회 재경동기 한뫼회 회원 일동은
정해년 시산제를 모시고자 양지바른 이 자리에 다시 모여
신령님과 천지신명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신령님, 올해 저희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까,
1997년 3월 23일, 8명의 동기들이 첫 산길을 열었고,
그로부터 근 10년 후 2007년 2월 오늘,
한뫼회 120회 산행이라는 언덕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사방을 한번 둘러보게 되고,
10년 전 첫 산행 때, 동기들의 당시 초심은 어떠했는지,
또 앞으로 10년 후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져 있을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여기 모인 회원들 모두, 10년 후 그때에도
몸이 성하여 산행을 계속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그간 저희는 동기들과 산행을 하면서 큰 사고 없이
산행을 즐겼습니다.
산도 닮고, 동기도 닮아가며 서로 화합하며,
우정을 키워가는 기쁨을 누려왔습니다.

이 모든 것 다, 천지 신명의 보살핌 덕분임을 잘 알고 있기에
저희 일동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저희들은 나이가 늘어가도 기력이 줄어가도
동기들과의 즐거운 산행은 여전히 계속되어야 함을 더 잘 알기에,
그 만큼 천지신명의 가호가 더 필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산과 자연을 사랑하고 동기를 좋아하는 저희 일동의 갸륵한 정신을
어여삐 여기셔서 변함 없는 사랑으로 저희들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이에 저희 일동은 정성으로 준비한 술과 음식으로
지성으로 받들어 올리오니 즐거이 거두시어 흠향하소서.

2007. 2. 11. 한뫼회 회원 일동

-----------------------------------------

그날의 모습을 조금 더 그려본다.

9:45 분경 구파발 역에서 집합이 끝나고 산성입구로 이동했다. 산성입구 행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10:30 분경 산성입구에 내려 서둘러 대서문 경유, 노적봉 아래 목적지 유영터로 향한다. 산성입구에 올 때마다 매번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란다. 저만치 좌우로 우뚝 솟아있는 깨끗한 산색의 두 봉우리, 봉과 봉사이의 브이(V)자 깊은 계곡하며, 산봉우리와 계곡 위로 시원하게 확 트여있는 하늘은 서로 조화롭다. 달력에서 보는 어느 이국의 풍경인양 신비하고 아름다워 상쾌한 마음이 된다. 통일 당시의 신라 시대의 비슷한 연배의 두 고승, 원효 대사와 의상대사를 기리고자 붙여진 왼쪽의 원효봉과 오른쪽의 의상봉 두 봉우리는 함께 있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

노적봉 아래 기슭, 양지<

[나도 한마디]
이름 내용 비밀번호 [등록]

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시산제 축문(10년후 그때에도) 2007-02-17 김영환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