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내용보기]
제목   나는 한뫼회 회원이 좋더라(2)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13-12-22 오후 8:10: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나는 한뫼회 회원이 좋더라(2)

1. 소임을 다 마치고 떠나는 자, 새 소임을 맡은 그대들 모두를 존경한다.

옛글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知之者 不如好知者 好知者 不如樂知者)”(논어 옹야편)라고 하였다.

교수 장도석 동기는 평소 지극한 한뫼회 예찬론 표현자다. 어찌 예찬론자가 장교수 뿐이겠나.

단돈 만원만 들고 한뫼회에 나오면, 허벌나게 먹고, 배꼽잡고 웃을 수 있고,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갈 수 있는 곳으로 한뫼회 만큼 좋은 모임은 일찍이 본적이 없다며 자무실 정도로 극찬한다. 좋아하는 자의 경지를 넘어선 즐기는 자의 경지가 분명하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회원이 즐비한 한뫼회는 지난주 12월15일에는 송년 산행(202회)으로 청계산을 올랐다. 뒤풀이 장소 갈비세상에서 정기총회가 열었다. 이원근 회장단(총무 김용휴, 산행대장 김진희 포함)은 2012년 1월 분당 영장상 산행을 기점으로 출항하여 지난 2013년 12월 15일 청계산 송년 산행까지 24회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원점으로 회항한 것이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김용휴 회장단(신임 총무 임병호, 산행대장 김진희 포함, 비공식 부회장 김종원)에게 사실상 바통을 넘겼다. 이 회장은 내년부터는 형식적으로도 그간 회장의 신분에서 회원 신분으로 바뀐다(혹자는 상왕의 신분을 가진 특수 회원이라고 높이기도 한다).

2년전 “2012년도 한뫼회 신임 회장단”의 이름으로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1. 이변은 없었다. 이원근 총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2. 김용휴 총무가 한뫼회 차기 총무를 수락했다. 수락할 수 없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등의 소 제목을 달았었다.

당시 차기 회장 신분의 이원근 총무는 댓글에서 “새 회장단의 출발을 이토록 격려해주니 고맙네, 재경 동기회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고 회원들의 참여도도 높은 명예로운 동아리를 맡아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재기가 넘치는 김용휴 총무와 함께 한뫼회의 산행이 늘 즐겁고, 화기애애하고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산행” 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다짐했고,

한편 당시 김용휴 차기 총무도 “받들고, 섬기고, 챙기고,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고, 멋진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댓글을 올렸다.

내 존경하는 이원근 회장, 김용휴 총무, 너무도 훌륭하게 소임을 다해 준 그대들 가까이서 지켜보며, 산을 같이 오르내렸던 동료 회원으로서 진심으로 수고해주신 노고로 안즐 산행, 힐링 산행이 되었고, 그 동행한 그 매 산행들이 즐거웠다는 감사의 말을 남긴다.

그대들은 너무나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동해 건너 다이센산 정상 등반, 서해 건너 태항산 대협곡 유람, 남해 건너 제주도 올레길 걷기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매 산행마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을 여기서 주저리 주저리 나열하지는 않겠다.

그래서 다만 두려운 것은 차후 내지 차차후 후진 회장단이 전임회장단 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부담스러워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남긴다.


2. 이변은 있었다. 그러나 회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차기 회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현 총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 되는 관행은 민심(한뫼회 회원들의 심정)으로 재 확인되었다.

이원근 회장이 지난 회장 및 총무 시절을 회고하며 소회를 피력한 후, 회원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한 후다. 타이밍상 차기 회장의 후보 추천이 이루어 지고, 총회 승인을 거쳐 승낙을 받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때다.

1) 이변은 있었다.

이때 돌연 장도석 교수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서대교 동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서대교 동기는 근년 산행기/시 필력으로 또 센 구찌펀치로 진가를 올리고 있는 떠오르는 회원이다.

한편 장교수는 지금은 관절에 무리가 있어 가벼운 산행에 만족하고 있지만, 한때는 청계산 지킴이로 명명될 정도로 매주 산행을 좋아했고, 평소 자무실 정도로 한뫼회 예찬론 자다.

단돈 만원만 들고 한뫼회에 나오면, 허벌나게 먹고, 배꼽잡고 웃을 수 있고,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갈 수 있는 곳으로 한뫼회 만큼 좋은 모임은 일찍이 본적이 없단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다들 같은 마음일 거다. 가끔 터트리는 재담은 주변을 웃음바다로 이끄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자로 친화력이 높다. 가끔은 회원들에게 기대이상의 복지를 내세우며, 유토피아적 한뫼회를 건설할 새로운 일꾼이 나오길 기대하는 듯 익살을 떨며, 바람잡이 역할도 서슴지 않았던 적도 있다. 총무 김용휴 동기에 버금가는 말 잘하는 뛰어난 몇몇 동기 중의 하나다.

그러니 서대교 동기가 장교수를 추천한 깊은 뜻을, 연작이 어찌 대붕의 뜻을 알랴마는, 한뫼회 회원들의 노후 복지에 대한 비전을 가진 회장감 재목이 분명하니 이번에, 아니면 총무직을 수행함이 없이는 회장직을 맡지 않는 한뫼회 관행을 모를 리 없는 동기가 그럼에도 장 교수를 추천한 것은 이번은 아니라도, 차 차기까지 내다보고, 긴 안목으로 장교수를 앞으로 주목하라는 뜻으로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장교수로 하여금 평소 바람잡이 역할만 말고 이 기회에 장교수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차기 회장 직은, 따 놓은 당상으로, 당연히 추대 받음에 추호의 의심도 않던
김용휴 총무에게 안심하고 있다가는 다 잡은 듯한 대권을 놓칠 수도 있다, 큰 코 다칠 수 있어니 끝까지 긴장을 불러 일으켜, 본 이벤트를 보다 극적으로 끌고 가려는 또 다른 뜻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2) 민심(회심)은 중심을 잃지 않았다.

누구도 예상 못한 서대교 회원의 폭탄 급 기습 제의에 좌중은 잠시 침묵…….했고, 곧 바로 웃음소리가 터졌다. 다들 이제 이 해프닝의 뜻을 알아 차린 것이다. 이유는 장교수는 후보 수락의사를표시하지 않은 채,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기만 했을 뿐이고, 좌중의 다른 동기들이 좋소, 대 찬성이요 등의 재청 내지 찬동의 의사표시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좌중이 침묵한 뜻을 살펴보자. 그간 한뫼회 총무는 차기 회장직 1순위 후보자이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총회에서 후보로 추천되고 만장일치로 승인되던 종래의 관행을 존중하고 있었고, 또한 지난 2년 동안 명 총무로서 수고해온 그 빛나는 업적을 내 몰라라 할 정도로 의리 없는, 양식 없는 회원들이 아님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장교수의 회장 후보 추천/제의되는 이외의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김 총무에 대한 회원 각자들의 애정(회심: 회원들의 마음)은 흐트러짐/ 흔들림 없이 견고했다.

이제 농담의 오픈 게임은 그만두고 메인 게임으로 들어가자는 듯, 김성국 동기가 서둘러 현 김총무를 차기 회장으로 추천/제안했고, 이에 참석회원 전원이 크게 웃으며, 화답으로 박수치며,승인하였다.

김 총무는 회장 수락의 변으로, 먹먹한지 짧게 말하는 것이 최고라 했으면서도 긴 인사를 했고, 요컨대 ‘즐기는 산행”, “안전한 산행’, “다 함께하는 산행’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간의 총무로서 보여준 말과 행동으로 드러낸 총무에 대한 인격을 믿으니 회원들은 너도 나도 안심이 된다. 다만 누가 총무가 되어 회장의 파트너로서 협력자가 될지 그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3) 차기 회장 친김파가 등장하다. 회장님, 치국보다 제가가 먼저예요.

이때 또 하나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종원 동기 일어서더니 차기 회장 김용휴를 위하여 신식용비어천가를 읊겠다나.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 자리를 빛나게 함에 도가 튼 듯하고, 공대 출신이면서도 말 솜씨가 빼어나다. 그 내용은 회원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나 이를 정리한 것이다. 미리 준비한 듯 하다.

“당선자는 일찍이 명문 대성초등학교를 나와 한강이남에서 제일 가는 명문 중학교를 졸업하여 명문 경북고에 우수한 7등으로 입학하고, 서울에 있는 유명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대한주택공사에서 기술상무보를 끝으로 퇴직하여 어떻고 저떻고,…. 끝에는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라고 끝마무리 했을지도 모르겠다.

동기는 일주일 전 12월 8일 동기회 송년회에서 그 부회장인 김용휴 부인 경여사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다. 일주일 후에 있을 한뫼회 송년산행 후 정기총회에서 경여사의 부군 김용휴한뫼회 현재 총무가 차기 한뫼회의 대권을 꿰차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립서비스로 정말로 쿨한 경여사에게 극존칭의 축하말 덕담을 건넸다.

“중전마마 등극을 미리 앙축합니다.”

라는 동기의 덕담에 바로 경여사의 거침없고 재치 있고 의미 있는 대답이 들려왔다.

“사랑 없는 중전보다 사랑 받는 궁녀가 더 나아요”

이 대답은 그 동안 무수한 산행에서 김 총무로부터 숱하게 들어온
“각방 따로 7년”이란 우스개 소리와 언뜻 연결이 안되었지만, 앞으로는 동기가 하기에 따라서는 깨소금 쏟아지는 “합방 시작 몇 개월”이라는 새로운 가락의 콧노래 흥얼거림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회장님이 기분이 좋아져야 한뫼회가 더욱 잘될 텐 데.

차기 회장님, 다 좋은데 한뫼회 산행을 즐산, 안산, 다산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으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말이 있듯이 제가부터 먼저 하신 후에, 좋은 소식 가화만사성부터 들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여본다.

4) 웃음으로 위기 타개, 위기까지 즐기는 교수 장도석 회원, 나는 한뫼회 회원들이 좋다

그날 만일 장교수가 수락의사를 밝혀 표 대결로 갔더라면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었을지는 모르나, 회원의 양식을 믿건대, 장교수가 회장 재목은 되지만 이번은 아니고,
이번에는 누가 뭐래도 김용휴 총무에게 표가 모아졌을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간 총무는 언행으로 확실하게 동기들에게 부동의 차기 회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왔었기 때문이다.

영리한 장교수가 어떠한 언변으로도 이러한 꿈쩍 않는 민심(회원들의 회심)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못 읽었을 리 없고, 회심(한뫼회 회원들의 심정)을 끝까지 거슬러서는 아무런 덕될 게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더구나 회원들 중에는 줄을 잘못 섰다가는 최악의 경우 조직의 쓴 맛이 뒤따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더구나 당시 북쪽 땅에 몰아친 잔인한 숙청 바람은 우리 모두를 아연케 하고 있을 때 였으니.

장교수도, 의외로 벌어진 이러한 뜻밖의 웃음바다 속에, 이러한 화기애애한 전체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한뫼회 같은 이런 재미난 모임 없다며, 그 와중에서도 연신 한뫼회 예찬론을 부르짖는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다 자신을 낮추며 3등은 7등(우리들 회원만이 아는 등수다, 믿거나 말거나 )을 치켜세우고, 홍복을 누리소서, 천세천세천천세, 만세만세만만세의 용비어천가를 읊어도 조금도 비굴해지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언로가 막히지 않고 트인 모임, 한뫼회 오면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즐길 줄 아는 경지에 오른 자를 만날 수 있으니, 나는 한뫼회 회원/한뫼회가 좋지 않을 수가 없다.

3. 다들 어렵게 결심한 신임 총무를 도우자

김용휴 차기 회장은 임병호 동기를 차기 총무로 지명하였고, 임병호 동기가 총무직을 수락했다.

휴! 안심이다. 그간 회원들의 관심은 차기 회장이 아니라 차 차기 회장이 누가 될까 하는 것이었다.

회비를 받고 집행하고, 동기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회장과 회원의 의중을 미리 파악하여 전체를 매끄럽게 끌고 감에 큰 역할을 해야 하니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총무를 소위 3D업종으로 분류한 이 회장은 총무의 노고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산행일 집합한 인원파악에서부터 산행이 끝나고 뒤풀이를 마칠 때까지 내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봉사 직이다.

그러니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를 위하여 봉사를 해달라고 부탁해도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흔든다. 그 동안 임병호의 이름이 수석/수습 총무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노환 중인 모친 때문에 총무 직을 맡을 수가 없다고 총무 직을 고사해 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힘든 고민의 결과 큰 결심을 한 것이다.

당일 총회가 있는 청계산 입구에는 병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병호가 안 나오면 강호 네가 책임지라는 말 소리가 들렸다. 다른 사람은 총무가 내정되었냐고 묻지 않는 것같다. 만일 물었다가 이 민감한 문제에, 모두 총무 하기를 거절하는 경우, 잘못 관심을 보였다가 코 꿰거나 발목 잡힐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뒤풀이 장소에는 임병호 동기가 나와 있었다. 동기는 총무직을 수락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던가, 그리고 도와주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열심히 많이 참석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 했던가,

총무 부담때문에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가운데, 어려운 결심한 동기 말 대로 열심히 참석하여 도와주자.

또 당일 총무가 참석하지 못하는 부득이한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다 겪어본 경험 풍부한 전임 회장/총무 누구던지 하루 정도는 돌아가면서 땜빵이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제의해 본다.

4. 잘 물든 단풍이 봄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듯,
회원들의 가을인생도 잘 물든 단풍이 되기를

끝으로 이번 송년 산행 중 총무가 이쁜 말이라고 인용한

“잘 물든 단풍이 봄 꽃보다 예쁘다”

는 말 그 자체도 예쁘지만 의미도 인상적으로 다가섰다.

우리의 나이는 계절로 치면 계절 가을에 와 있고, 우리 나이의 인생의 가을에, 우리 인생에 각자 고운 단풍 물들도록 우리의 가을 한뫼회와 더불어 잘 보낸다면, 우리에게 봄 꽃 시절인 학창시절보다도 더 아름다운 노년의 인생 가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보며, 그런 바램을 기원해 본다.


며칠 후에는 한 해의 끝이 보이고, 새해로 이어지는 세밑이 다가옵니다.

동기님들 모두,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 12. 22.

동기 김영환

[나도 한마디]
임병호  정말 좋은 글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모두가 부족한 나에게 많이 가르쳐주세요> 2013-12-26 오후 4:06:00 x

이름 내용 비밀번호 [등록]

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나는 한뫼회 회원이 좋더라(2) 2013-12-22 김영환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