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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고로 즐거웠던 하루 (석모도 해명산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10-09-17 오전 5:07: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최고로 즐거웠던 하루 (석모도 해명산 산행일)

한뫼회 회원 40인 (부인10인포함)은 지난 일요일 163회 석모도 해명산 산행에 참가하여 최고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2010년 9월 12일 오후 6시 45분경, 강화 화도면 장곶 횟집 안이다. 전망 유리창너머로 둥근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다. 붉게 물든 저녁 놀의 광경은 장관이었다. 뒤풀이 음식을 들다 말고 부인들10명이 “와!”하고 터뜨리는 함성에 모두들 일어서 창가로 몰려가며 환담을 멈춘다. 일년 내내 낙조를 볼 수 있는 명당에 터잡고 자칭 “활어회 1번지” 라는 횟집에서 낙조를 보면서 제철의 소금구이 대하의 쫄깃한 맛과 전어회의 고소한 맛은 일미였다.

해명산은 그 높이로 치면 영어의 마운틴(산)에 끼지 못하고 힐(언덕) 수준으
로, 남산(262m) 오르는 정도, 산행이 힘들지 않는 높이라고 말하며, 회장은 부인들을 안심시켰다. 산은 낮아도 북한산에 오르는 것과 별차 없을 것이라는 한 동기의 지적은 빈말이 아니었다, 주능선 산길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오르막, 내리막 길이 몇 번 반복되고, 밧줄을 당겨 올라가야 하는 암릉도 있었고, 급경사가 내리막도 있어 특히 겁 많은 부인에겐 약간 긴장도 되었을 것이다, 이 산을 영어로 언덕 수준이라고 재미있게 말했던 회장은 실제로 산행을 해본 결과 까칠한 점도 있었던 산길 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나중에 해명산의 낮은 높이만 생각하고 산행이 쉬운 산으로 오해했음을 실토하는 솔직 토크로 부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9시 20분경 광화문역 8번 출구 앞에서 강화도로 대절버스가 출발하자 회장은 최고로 많이 참석해 준 동기들께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당일의 일정을 소개 후 반가운 소식 하나 전달, 재경동기회 수석부회장인 김종곤 동기가 문체부산하단체인 (사)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회장으로 며칠 전 취임했다고 했다. 동기들
축하박수를 보냈고, 잠시 일으켜 세워 한 말씀 강요, 동기 왈 “비올림픽종목을 소관하는 레저스포츠협의회는 올림픽종목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에 비해 예산지원이 많지 않지만 현재 그 종목은 100가지도 넘으며, 개발가능종목이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하고, 이어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공자 말씀을 인용하며, 레저스포츠와 즐김, 재미의 중요성을 강조, 즐기는 레저스프츠가 삶의 재충전 내지 재창조역할까지를 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운영/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었고, 또 한뫼회 회원도 새겨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동기들로부터 점수를 땄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포 선착장으로 버스를 실은 배가 이동한 후인 11시 30분쯤 버스에서 내려 전득이고개에서 산행이 시작되었고 40인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이산가족이 된 한 동기, 부인 찾느라 두리번거린다.
걷기를 15분 정도, 능선에 올라서자 좌우로 서해바다와 섬들이 보이고 광경이 탁 트여 속이 시원했다, 잠시 숨돌리며, 전체 행렬 점검 차 쉬고 있는 회장에게 누가 한마디 던진다. 반백의 머리, 멋있게 짧게 기른 허연 콧수염은 올해 들어 구회장의 브랜드다, 근엄하고 인자한 모습이 산에서 보니 마치 ‘산신령 같다’고 비유 한마디에 동기들 동감하는 모양새다. 옆에 있던 부인 윤영순여사를 보고, ‘어어 산신령도 부인이 있네, 혼자 온 우리는 뭐고’ 하고 한 동기가 덧붙인다.

“선두, 속도 조절”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천천히 걸으며, 웃고 떠들며, 느림의 미학을 터득한 동기들 서두를 이유가 없다. 짬짬이 쉬어가며, 각자 포도, 복숭아 등 간식을 풀어놓는다. 유석종 동기, 거의 매번, 부인이 만든 맛있는 빵을 풍족하게 가져와 다들 맛볼 수 있게 한다. 이제 동기들은 은근히 기다리고, 당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점심은 해명산 정상을 지나 자리를 정한다. 앉을 자리 지형에 맞추어 4곳에 자리잡고, 식사하느라. 웃기는 소리하느라 와글와글 시끄럽다, 옆 팀에 들러 포도주 한잔을 얻어 걸친다, 그 옆 팀의 구회장, 회장 빼고 저거들끼리만 먹는다고 애교 섞인 불평토로, 술 한잔 심부름하고 내 앉은뱅이 자리로 돌아온다. 이진권 동기의 등산가방에는 각종 술로 가득하다. 그날만해도 직접 담갔다는 칡술, 매실주를 가져와 돌렸고, 또 양주 시바스리갈도 꺼낸다, 양주는 나중 뒤풀이
회식용으로 아껴두라는 동기들의 말을 따른다. 동기는 남은 소주가 있으면 가져가서, 과일주 등으로 가치를 부가하여 나중에 되가져온다. 술을 즐기는 동기, 술을 나눠먹는 재미를 즐기는 경지, 마음이 넉넉한 동기다,

산행 종점인 보문사 주차장으로 내려왔을 때는 예정보다 1시간이 지체된 4시 30분경, 마지막 배편이 6시라나, 더 늦출 수 없는 버스출발시간 5시 30분, 시간이 많지 않다. 남순대 동기의 안내로, 한반도를 닮은 석모도, 그 석모도의 배꼽부분에 위치한다는, 남순대동기의 회사가 개발중인 용궁온천이라는 곳을 방문한다, 온천수 효능은 좋은 모양이나 아직 영업할 수 있는 온천시설이 마무리되지는 못했나 보다, 3-4평 규모의 남탕은 온도가 높아 들어가지 못하고 세수 대야에 온수를 퍼서 찬물과 섞어 온몸에 뒤집어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온천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채 동기들에게 개방한 것은 허물없는 친구이기 때문이리라. 가급적 빨리, 온천 개발이 완료되어 그 상업화가 앞당겨 지길 기원해본다, 3평정도에 30명이 복작거리며 대야에 온천수와 찬물을 섞어 땀에 절은 온몸에 끼얹고 땀을 씻어낸 샤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심신이 개운한 상태에서 강화도 횟집으로 뒤풀이 장소로 이동했고, 더구나 쉽게 만날 수 없는 볼거리 낙조의 장관과 제철 만난 먹거리 대하 소금구이와 전어회로 최상의 기분을 만끽했다고 할 수 있다, 회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회장단, 이에 화합하는 회원들, 그 화음이 놀랄 정도다, 전날의
비, 당일 아침까지도 비오며 잔뜩 찌푸린 날씨불구 44인승 대절버스에 40명이 승차하는 일찍이 없었던 기록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하늘도 이런 한뫼회가 움직이는 걸 알아챘는지,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다들 만족한 최고의 하루, 오래 기억될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즐거웠던 9월의 산행 나들이를 되돌아 보며 다가올 행사가 떠오른다, 앞으로 재경동기회 주관 가장 큰 행사인 이번 쌍십절 10월 10일의 경맥가을축제와 11월에 있을 서울 한뫼회와 대구 백발회가 주관하는 대구/서울 합동 대관령 바다길 산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 들수록 없는 건수도 만들어 가며 즐기고자 하는데, 눈앞에 있는 건수를 놓치지 말고 즐기자.

동기들이여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소서.
.
2010. 9. 17.

50회 동기 김영환

2010, 9. 12 산행 참석자 (40인)
구상교(최희권) 구자호 (윤영순), 김남정, 김성기, 김여수, 김영환(송희숙)
김용휴, 김종곤(윤남숙) 김종원(유순영), 김종호, 남순대, 박달수,
서대교(박추선) 신경철(최영숙) 신인수, 오중관(이영란) 유광석(동부인),
유석종, 유철, 이강호, 이대용, 이상원, 이원근, 이진권, 이찬욱, 임병호,
정연수, 차용수, 최연식, 최연환,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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