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LED 랜턴이 시장에 선을 보인 이후 휴대용 랜턴 시장은 엄청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LED는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일종의 반도체인 발광 다이오드를 뜻한다. 주로 전자기기의 표시등이나 숫자표시에 사용되는 우리생활과 밀접한 제품이다. 최근 고휘도 고효율의 첨단 LED제품이 출시되어 전관판, 비상구등, 교통신호등, 각종 차량 표시등에 응용되고 LED는 작고 가볍고 내구성이 크며 수명이 길어 한층 더 광범위한 영역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LED를 조명에 사용 가능할 정도로 밝게 만드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데 일본의 니치아(Nichia)사가 핵심 기술을 독점하고 제품의 점유율도 높다. 고휘도 백색LED는 특정 전류(20mA)에서 형관등과 같은 색 온도의 빛을 발하며 색채 재현도가 뛰어 나고 LED 1개가 자동차 실내등의 2배 밝기 정도가 된다. LED램프를 사용하면 자연광 처럼 사물의 식별이 용이하다.
*전력 소모량 획기적으로 줄여*
광변환 효율이 높아 소비전력이 일반 전구의1/8, 형광등의1/2 수준이다. 일반 전구로는 3~4시간 사용가능한 전원으로도 70~8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광원이 작기 때문에 소횽화, 박형화, 경량화 할 수 있고 형광등에 비해10배이상의 수명을 갖고 파손의 염려가 없고 신뢰성이 높다. 또한 필라멘트가 없어 충격에 강하고 안전하며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아직 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차세대 조명기구로 주목 받는 LED*
또 한가지 큰 단점은 빛이 생각 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가까운 곳을 비추거나 텐트 생활 등에는 훌륭한 조명을 제공하지만 먼 곳의 물체를 식별해야 할때는 성능이 기대이하다. 따라서 험로를 가는 야간산행에는 적당치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 밖에도 빛이 차가운 느낌이 들고불빛의 조사각 조절이 힘들다는 것도 단점이다.
현재 시판되는 LED랜턴 대부분은 수입품이다. 프랑스의 페츨(Petzl)을 비롯해 미국의 라이트툴과 라이트웨이브, 프린스턴 텍,블랙다이아먼드 등에서 여러 모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코베아의 데블 아이(Devil Eye)가 LED와 할로겐 램프 겸용으로 사용 가능해 인기 있다. 에코로바도 손전등과 키홀더 형태의 제품을 내놓았다. 국산제품은 성능이 별로 뒤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의 부담이 적다.
LED랜턴은 아직 초기단계로 출시되는 제품이 대부분 디자인과 전구의 숫자만 변화를 준 수준이다. 약간 발전된 것은 불이 들어오는 전구의 수를 조절할 수있는 정도이다. LED는 현재까지 나온 전구중에 가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기의10%밖에 빛으로 만들지 못한다. 양자역학적으로도 25%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한계라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특수 플라스틱 LED를 사용해 전기에너지의 41%~63%를 빛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러한 꿈의LED가 생산된다면 충분히 기존의 전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등산용 랜턴은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최초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