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재미있는 얘기가 주제가 너무 많고 게다가 결론도 엄꼬...ㅋㅋ 생각도 안나고..영양가가 없어서 인감? 그건 아니고ㅎㅎ 삼삼오오 웃으면서 정담을 나누는데....자리가 멀어서 안 들리고... 하루하루 틀리네요.ㅠㅠ 생각도 않나고... 글구 어제 하루 필드가서 놀다오니 더 생각이 안 나서 기냥 느낌 좀 있을 때... 급한대로 느낌 사라지기 전에 몇자 끄적끄적. 첨삭내용 필요하면 연락주시면 바로 수정,보완하겠나이다. 환영합니다요.
超然 박용율 시인의 "오대산 가는 길"-은사 탄허 스님을 그리며- 를 옮기면서....
"구름처럼 떠돌아다녀도 얻은 것이란 하나도 없었다네.
오대산 가는 길 옆에 5백년 묵은 전나무들이 빽빽하여 대낮에도 어두움 침 침 캄캄하구나
찬바람 불고 서리 오기 전에 어디로 갈까 걸망 메고 망설이다가
가부좌 틀어 눈 감으니 바로 이 자리가 그 자리인 것을 내 어찌하여 그렇게도 몰랐을까."
詩碑의 마지막에 '욕심을 줄이면 마음이 고요하고 마음이 고요하면 하는 일이 저절로 간소해 집니다'라는 글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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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용 사과 준비하는데, 카톡소리가... 뭔가 봤더니만 ‘죽전역에서 출발’이라는 등반대장의 첫 카톡[6:06] 뒤이어 병주총무의 두번째 카톡 ‘지금 강남역이네’[6;13] ‘정자역에서 환승 가는 중’ 등반대장의 카톡이[6:13] 이래서 한뫼회가 잘 될 수 밖에...ㅎㅎ(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천년의 숲길이라 그러한지 깨달음,치유의 천년옛길이라 그런지 오대산 선재길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간다는 들뜬 마음에 현관을 나서 정류장으로.... 어렵게 땅콩 삶느라 ..부리나케 갔더니만...ㅠㅠ 7시 아주 쪼꿈 지나 도착.ㅎㅎ. 늦게 도착한 죄로 뒷자리까지 아이 콘택하며 악수 한번씩 하고 자리에 앉으니 누군가가 ‘니 뒤에 한 사람 더 있다’ 고 하던데.....ㅎㅎ 이모씨...ㅋㅋ 용휴가 하는 말 ‘ 니 늦은 이유 안다. 먹을 꺼 준비한다고.ㅎㅎ“ “어떻게 알았지? ㅎㅎ“ 라고 대답하며 웃음 나누고. “참석자 28명, 정시에 전원도착, 출발합니다“라고 총무의 멘트가 엄히 떨어지자 버스는 서서히 중앙선 방향으로... 오전 7시 6분
잠시 후 이른 아침 준비해 준 김밥도시락을 배불리 아침을 해결하고.. 창화가 건내준 무화과로 후식을... (앞자리 몇몇 친구들만..ㅋㅋ) 물론 귤도 배급, 생수도 ...ㅎㅎ 뒷자리에서는 역시 용휴의 끊임없는 입답은 이어졌고...내용은 ?? 우스개 절이름..... 양평휴게소에서 15분 휴식후 다시 출발과 함께 땅콩샌드 공급받으면서 오늘의 회비를 모두들 정확히 현금으로 납부완료. 카드 납부는 없었고.ㅎㅎ 중관회장의 불참으로 병주회장 수고가 배가... 짝짝짝.
상원사 입구(상원사까지 300m) 커다란 바위에 ‘오대산 상원사, 寂滅寶宮, 文殊聖地’라 새겨진 바위를 만나고.. 바로 옆에는 관대걸이가.... 아마도 못 본 친구들 많을 껄... 잠시만 오르면 만날 아름드리 전나무숲을..그리고‘번뇌가 사라지는 길’ 이라는 오르막 계단을 올라 상원사에 잠시 들를 것을 기대했는데. 아쉬움 뒤로 하고 바로 길을 ... 하지만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힘찬 발걸음으로 선재길에 나선다. (상원사에 못 올라‘오대광명’[하나,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둘, 몸이 맑아 집니다. 셋, 생각이 밝아 집니다.넷,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다섯, 부처님의 가피로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를 못 받고.. ㅋㅋ ㅠㅠ]
오대천을 품은 숲터널을 지나면서 절정을 조금 지난 듯 한 단풍이지만 멋진 풍경에 그저 좋았구요. 가끔씩 부는 바람에 춤추듯 내리는 단풍은 더욱 맘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구요. 계곡의 힘찬 물소리는 한층 우릴 반갑게 맞아주어 더욱 좋았지요. 하여 자주 계곡 물소리가 너무 좋다고들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가을철 걷기 좋은 길, 선재길. 아름드리 나무, 신갈나무, 단풍나무 계곡과 단풍이 잘 어울어져 지루할 틈 없는 그 길.
맑은 물은 작은 폭포를 만들어내고 그 밝은 물소리에 발 맞춰 걷다보니 어느 듯 몇 km인지.... 정겹게 흐르는 물소린 우정의 속삭임으로 들으며 흙길도 그리고 돌길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렁다리는 다리에서 어~ 어~ 소릴 하면서...ㅎㅎㅎ.. 노란 물봉선과 이름 모를 들꽃들...야생들꽃이 반겨주는 그 곳 숲길은 아름다웠어라. 키 작은 대나무, 가득한 조릿대들은 울긋불긋 단풍속에선 깜찍하더이다...
계곡 물가엔 더욱 거센 소리로 가을을 노래하는 듯.. 물위에 앉은 단풍은 가끔씩은 미련이 있는 듯 바위의 틈 사이에서 뒤돌아보며 쉬어가는 듯... 오늘 눈이 호강하네요. 귀도 물론이고요. 눈에 귀에 그리고 가슴에도 꼬옥 담았습니다.
오대산 선재길의 가을은 넘쳐 흐르는 길...화려함 그 자체이더이다. 가끔 계곡으로 드러누운 나무들은 많은 인고의 시간을 알려주는 듯 했고... 쓰러진 고목에서는 또 다른 생명의 빛이 새 탄생을 알리고 천년의 숲길에서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몸으로 느낀 하루 였지요.
넘치는 피톤치드는 단풍과 함께 가슴을 뻥 둘리게 하고 누군가 군데군데 남긴 흔적의 돌탑들은 이곳 오대산에도 예외가 없어라. 동서양을 불문하고..ㅎㅎ 드넓은 밭에 일군 배추와 무가 조만간의 풍성함을 기약하는 듯 . 아마도 월정사 겨울 양식이라고 추측을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가을 정취를 물씬, 단풍향기 물씬 흠뻑 젖은 하루, 앞서 가는 겨울을 생각게하는 배추와 무밭이라 예외없이 카메라 셔터를....
지루할 틈 없는 발걸음들은 함께하는 동행, 친구가 있어 더 한 발자국도 아껴 걷고 싶은 길이었지요. 한 걸음 한 걸음을 떼는 길마다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되었지요. 시원한 바람은 오색단풍 나뭇가지 사이를 스치는 소리가 되고, 그 위로 넓지 않은 숲길 옆으로 흐르는 물, 이따금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각기 다른 음표가 되어서 선재길 우정의 가을을 노래하는 듯.. 역시 대자연의 오케스트라는 인간의 소음(친구들의 속삭임 같은 얘기를 말한 것이 아닙니다)마저 협주곡으로 만드는 묘한 힘을 지녔더이다 겨울채비를 위해 도토리 장만을 벌써 다 해서 그런지 다람쥐를 못 만난 게 나름 아쉬움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코 끝을 스치는 야생 꽃 향기 속 길가에 자리한 묘한 설치 작품까지. 이 모든 것을 한데 품은 선재길은 조금은 찌들고 무뎌진 몸과 맘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지요. 자연에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모두들 각자 준비한 점심으로 군데군데 모여 앉아 나누면서 푸짐한 선재길 만찬을 가졌지요. 복분자도, 맥주도...당연히 참석을 했더이다. 암~. 막걸리 전용안주에 딱 좋은 전 완벽한 후식까지...커피도...다양한 과일도..
조금은 가벼운 진 배낭을 다시 메고 계곡이 부르는 가을 노래를 맘껏 즐기러 걸음을 재촉하였지요. 오늘 선재길에선 매번 등산에서 듣던 친구들의 노래는 없었지요.ㅎㅎㅎ 가을이 흠뻑 넘쳐 흐르던 길은 감미로운 노래가 없어도 화려한 하루를 만들어주었더이다.
섶다리 지나니 전나무 숲길 전 바로 왼쪽으로는 부도밭을 지나고... 반야교 지나니 드디어 오대산 자락에 안긴 천년고찰 월정사, 그 유명한 팔각구층석탑은 몇해 전 모습이나 다름 없었고...허긴 천년을..... 석탑 맞은 편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은 모습이 천년을 더 뛰어 넘은 듯....(진품은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이라던데...) 일주문, 사천왕문, 불이문, 사천왕문을 거쳐 일주문으로. 금강교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 보드라운 흙길을..... 숲속쉼터를 지나 할아버지 전나무도 만나고.... 돌아서 생태통로를 지나 주차장으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라는 현판이 있는 일주문. 늘씬하게 뻗은 전나무숲에 안긴 듯 보드라운 흙길 위를 편안하게 걸으니 산책길 그 단풍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듯 하였지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옮겨지는 걸음, 친구들과 발 맞춰 오색 단풍사이로 비치는 가을 하늘은 작은 햇빛과 함께 일상의 잡념을 사라지게 만든 하루, (햇빛은 적었어요~~~) 오색 물결에 안겨서 친구들과 더불어 들고 나는 깊은 호흡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힐링'이 절로 되는 듯... 야생화가 갈바람에 가늘게 떨리던 날, 시월 어느 날 가을이 바람을 깨워서 구름을 흔들어 대는 듯한 그 날, 햇빛은 요란하지는 않은 날, 우리는 조릿대 숲길을 따라 동피골을 지나 섶다리를 건너고 선재길, 그리고 천년의 숲 전나무숲길에 다달아 월정사를 만난 날.
마냥 하늘만 생각해도 이 좋은 가을. 친구와 함께 사랑에 빠진 오대산 선재길. 기쁜 우리 좋은 날, 오늘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 좋구나. 나이 들어도 든 줄 모르고 반말하며 서슴없이 이름 불러도 허물없는 친구가 있어 좋구나. 화려한 단풍이 북새통을 이룬 오대산이 가을에 깊게 물들었다. 그 가을 단풍든 나무들 가지마다 우정을 달고 왔구나. 만나면 그저 반갑기만 한 친구들,
그리고 동해바닷바람에 ..강릉이라 경포대 앞바다에서 회와 매운탕 맛나게 물론 쏘맥도...ㅎㅎ 구회장의 금일봉 전달식도 빠질수 없었구요. 식사 끝날 무렵 여성담당수석(??)부회장(인포멀)을 오출하여 부인 테이블에서 청문회 잠시 하고...ㅎㅎ 오늘 따라 경포대 파도는 더욱 힘차게 우릴 반겨주었지요. 모래밭 커다란 그네에서 잠시 취기도 달래고. 파도랑 얼싸 안고 춤추는 듯한 멀리 갯바위, 취기 탓인가?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의 조화로운 화음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은 가을 날, 우리들의 우정이 채곡채곡 더 많이 고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을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가을 바다에 빠지고, 주고 받는 친구와의 술잔에 취한 하루 이 가을에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지요. 멀리서 본 경포호를 뒤로 하고.... 바쁜 자동차길을 재촉하여 서울로. 창화, 오늘 카메라 샤터 누른다고 수고 마이했다아이가.
아~ 오늘만 같아라.. 가을의 고운 색을 오래토록 머물게 가슴 깊이 담아줄 것이다. 갈바람 속으로 가을을 멈추게 하고 싶구나. 단풍과 함께. 오색단풍의 추억의 선재길 이야기를 곱게 엮어서 가녀린 손으로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코스모스를 만나러 친구와 또 가고 싶네요. 도착한 운동장 앞 가로등 사이로 비치는 그믐달이 공원의 단풍진 잎들 사이로 아쉬움을 말해 주려나 했는데,,,오는 길 비가 조금 흩날리는 때문에 그런 운치는 못 느끼고... 하루 하루가 달라서 인지 이번 여행에선 술독에 빠질 뻔한 친구 없었더이다.ㅎㅎㅎ ‘부어라 마셔라 또 부어라, 이 밤이 새도록’ 하는 친구도 없었지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