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북한산 품에 안기고 싶어서... 무슨 날도 많고 행사도 많아 어떤 이는 4월이 잔인달 이 아니고 5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초록이 가장 싱그럽고 물소리 또한 가장 청량하게 적당하고 하여 풋풋함이 바로 생동감으로 이어지는 5월. 이 달의 산행을 기대했지요...
늦을 까 싶어 뛰어 갔는데...??? 아침에 오징어 데쳐서 준비한다고 하다 보니 조꿈 늦은 듯 해서...ㅠㅠ 10분 정도 늦을지 모르겠다고 메시지 보냈더니. 회장님 말씀이 .“뛰어라~”라고 해서 “전철 젤 뒷칸이라 더 못뛴다“고 하고...회신하면서... 정시에 도착. 다행이.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15명은 되겠지 생각했더니 달랑(?) 8명 아니 핵심 8명!! 오늘 참석자는 2회로 인정해야 된다는 둥 얘기하다가 두어번 헤매다가 360번 버스 제대로 타고 자호회장이 기다리는 송추로..회장님께서 손수 막걸리도 먼저 사 놓고..쌩유!!. 내 혼잣말로 ‘어버이날은 어버이가 지 맘대로 편하게 놀도록 해주는 게 젤 죤데.. 선물은 미리주고.ㅋㅋ‘
1일 등산 안내 해 준 구회장님, 수고 많았고. 코스 좋았지요. 몇 해 전에 간 코스와는 반대로... 계곡 물소리 너무 시원했고. 며칠 전 비온 탓인지 모두들 계곡의 물소리에 좋아라하면서 너무 맑은 물에 감탄을 보냈지요. 누군 맑은 물에 빨간 뭔가를 보고 금붕언가 하여 또 한번 웃기도 하고.ㅎㅎㅎ 나이들마 너 나 할 것 없이 다 그런거여....
정리된 계곡 주변 좋던데... 모형 오봉은 있었지만 모형 여성봉은 없던데.... 특히 산에서나 뭍에서나 전(자리) 피고(펴고) 묵을(먹을) 때가 젤 좋아하던데.. 막걸린 쪼꿈 부족?? ㅋㅋ 대화도 잘 되고 .ㅎㅎ. 오붓하니 하나의 주제로 대화할 수도 있고. 한결 좋던데..ㅎㅎ 두개의 주제로 대화해도 가까워서 두 귀로 들을 수 있었지요.
중간에 잠시 쉬면서 하산 스케줄에 대해 왈가왈부...기냥 심심하니까. 전,현 회장이 합이 넷이라 과반수니 별로 태클 걸 사람 없다는 둥..ㅎㅎ 용휴,자호.병호.창구 갑용, 창기,원근, 대교 8명 +1 병호회장은 부인이 성당에 나가시면서 기도 많이 하신 덕분에 그나마 정권말기에 잘 유지한다고 하고..ㅎㅎㅎ
오늘의 등산은 ‘이쁜 등산’. ‘참한 등산’으로 명명하기도... 말이 많기도 하던데... 여성봉을 보고서 하는 말들 말들... 너무 형이하학적이라 소인의 재주로는 다 옮겨적기엔.... 워낙 다양한 표현들이라.... .리얼하게 표현을 한터라 구어체는 가능하지만 문어체로 적기엔 무리임다. 앞장서서 여성봉 앞에선 딴 일행들 사진도 찍어줄려고 하고..ㅋㅋ 특히 여성들을 피사체로 해서..
실로 오랜 시간을 여성봉을 정복한 후에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 점심 반찬들... 고추조림에... 막걸리 오징어 무침.ㅎㅎ 김밥에. 깻잎에 파무침에...불고기에.... 귀신 같이 맞추어 온 오징어 담을 통 8개...ㅎㅎ 예지력이 뛰어남. 어떻게 8명이 올지 알고서.. 대단혀.. 갑용이의 떡은 많이 준비한 관계로 많이 남아서... 한 친구가 집으로 가져가 지 마눌님한테 바치기로 했고.
북유럽 여행 예정인 용휴, 요새미티와 산티아고 계획중인 자호, 헬싱키 탑오버하고(2박3일) 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예정인 소생. ㅎㅎ 물론 이번에도 자유 배낭여행... 여행얘기로 한참들 .... 터키 가 있는 여수로 부터 사진 온 사진 얘기해주고.
여성봉 애기중에 배꼽인지, 뭔지 얘기하다가 치타가 타잔한테 직싸게 맞은 얘기도 하고... 등 밀어라 했더니 배를 밀고 있어서 혼을 냈더니 치타가 울면서 하는 말이 " 꼬리 있는데가 등 아니냐고..." ㅎㅎㅎ
적당히 걷고 쉬고, 또 오르고... 용휴는 줄기차게 외로움을 탄다는 소릴... 앓는 소린지...ㅋㅋ 아마도 그런 듯.. 자랑도 아니고 곧 북유럽 여행 간다면서.. 명애씨 귀가 많이 간지럽겠다고 하며 또 웃고.
병호회장 처가에 일 있는데..끝까지 자리 지킴이 했었고. 원래 2차는 오붓한 멤버라서 양주집에서 거하게 하려고 할까도 했는데...ㅋㅋ 병호회장의 간곡한 만류로 무산되고.
오봉을 거쳐 송추계곡 내려오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발 담그고 한참 노니다가...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10초도 못 담글 상황이라고 야단법석을 떨고.ㅎㅎ 차긴 찹던데... 난 1분도 더.... 30.40초 지나니 오히려 괜찮다고 했더니 마비되어 그렇다나 뭐라나. 그래서 모두 또 웃고, 너무 좋았지요. 2차 룸싸롱 가서 먹을 과일(딸기와 참외)을 나눠 먹고 다시 하산...
창구의 간식 세례, 갑용이의 부식세례 오늘 참석할 인원 많은 걸 예상하고 준비들 한터라.. 간식이 계속 이어졌고.
밀고 당기고 조금은 기다려주면서 응원하면서... 멤버가 적당해서 다음부터 10명 이내로 선착순으로 하자는 둥... 선착순에 마눌님은 예외라나 뭐라나. 나는 아니라던데.ㅠㅠ 이런 배은망덕한 친구들... 박여사는 1시간 늦어도 기다린다는 둥..ㅎㅎ 나는 안 와도 된다던데.....리얼리??
하산주, 병 클라우드 맛 있었고. 두부맛 직이던데... 직접 만든 두부라 그런가... 감자전도,파전도....좋긴 분위기가 좋았지요. 마주 앉은 원근이는 첨에 용휴 소줏잔 제때에 안 따른다고 살짝 구박도 받고.ㅋㅋ
여성봉 얘기로 주변 아랑곳 없이 적나나하게 표현들 하고.. 특히 원근교수는 정권 말기라서?? ㅋㅋ 환갑,진갑 지나면 여성으로 안 보이나보던데 모두들..ㅋㅋ.. 그렇게 진한 거시기로 좌중은 수시로 웃고.. 세부내용은 말로는 할 수 있으나 (헌데 너무 많고 찐해서...) 여기에 글로 남기기엔 좀 곤란해서 생략하오니 양해들 하시고.. 함께 잘 웃어 준 마눌님 유스티나 고마우이... 허긴 마눌님 한테도 70을 바로 보는 남편친구들이 남성으로 안 보였겠지...메이 비. (물어 본 건 아니고 추측임)
늦은 점심내지는 점저(점심,저녁) 먹으러 얼른 내려오던 산행과는 달리 멋진 좋은 계절의 좋은 날씨라 좋았어요. 모두를 함께 눈 맞추며 마주보며 산행을 나란히 , 그리고 바로 앞뒤로 계속 오르고 내려오고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지라.ㅎㅎ 앞으로도 기대함다...
핑크빛 철쭉 종류, 핑크빛 꽃은 연두빛 나뭇잎, 그리고 햇빛과 함께 너무 최고.. 군데 군데 너무 많이도 자리하고 있더이다. 계곡의 물은 너무 맑아서... 모두들 감탄을 연속 연발했구요. 복 받은 겨! 오늘 우리는..
그 놈의 족저근막염 때문에...ㅠㅠ 나이 들마...ㅠㅠ 연식이 오래된 탓이라... 당이 높다니 낮다니.. 혈압이... 무릎이... 잇몸이... 임플란트가...ㅠㅠ 중관총무, 장은 많이 좋아진 겨??
유감스럽게도 창구와 갑용이는 저녁 약속이 있어 뒤풀이에는 참석을 못해서...ㅠㅠㅠ 큰 아쉬움이 .... 허긴 5시 지나서 하산 했으니.... 둘이서 수시로 간식 공급해 주어 고마웠어유.
하산하여 야외테이블에 앉자마자 병호회장이 집사람한테 ‘전에 고마웠습니다’ 하는 둥 얘기에 ...??? 아~ 시산제 마치고 2차 한 날...얘기를 .... 내가 ‘뭘 새삼스럽게 했더니..’ ‘그라고 첨 봤다 아이가..’ 하는 말에 맞긴 맞네...ㅎㅎㅎ 용휴,원근등이 " 그날 마이 나왔을낀데...' 등 하길래 시산제 마치고 2차 간 얘기 빨리 마치고... 길게 했다간 그날 못 간 자호가 안 그래도 ‘난 없었다’ 하는 거라서..ㅎㅎㅎ
클라우드 병맥주 진하게 마시면서 뒷담화(?)를 시작...ㅋㅋ . 오해 마세유. 코를 고는 친구들 때문에 잠자리가 어려웠다는 옛날 여행담으로 한참 웃고..ㅎㅎ 단체여행에선 종종 일어나는 얘기들이지라.ㅎㅎ 내일 유명산 전지훈련차 간다는 자호 얘기... 석양 전에 파란 하늘이 잘 나오더라고 했더니 색상온도 얘기로 용휴와 자호의 맞장꾸..ㅎㅎ
아름다운 밤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산행이었어요. 2차가 덜 끝났는데 3차를 창기가 또 쏘는 바람에....ㅎㅎㅎ 또 한참을 몇 잔씩 더....배불리 먹고는 나이 탓에 화장실 자주 가는 얘기며 비상시 대비하여 휴대용 준비물 얘기며...ㅎㅎ 이 몸은 유럽 배낭여행 때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틈만나면 맥주 자주 먹다보니 조금 불편했다는 얘기도 거들고.ㅎㅎ (유료화장실 이용하려니 괜히 돈이 아까워서...우리나라 좋은 나라여~)
역시 맥주하면 창기, 창기하마 맥준기라...ㅎㅎ 통풍이 이기나 맥주가 이기나 함 보자.. .ㅎㅎ 친구찾아 맥주 찾아 좋은데 좀 줄아라. 창기야... 박스로 하지 말고 반박스로 좀 줄이던지...ㅋㅋ
이동 중 인원 파악도 너무 쉽고 오랜만에 등산 같은 등산(점심을 산에서 제대로 오랜만에 먹은터라..ㅎㅎ,) 시간 갖고 여유롭게, 느긋하게 해서 좋았어요.
버스정류장에서 자호회장의 바이바이 인사를 나누고 구파발전철역에서 전철로 갈아 타고.. 하나 둘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전임회장 용휴와 원근을 전철에 남겨두고 교대역에서 악수나누고...
구회장 오늘 수고 마이 했다아이가. 동기회장이신데, 등반대장 겸.1일 사진 작가까지 하셨으니... 사진이야 프로신데...피사체가 된 친구들 모두 영광으로 생각하겠지. 아무나 안찍는데...ㅎㅎㅎ 그라고 병호회장 앞으로도 더 부인한테 잘 해라.ㅎㅎ 잘 하시겠지...지금처럼.
총무겸 회장 하신다고 수고 마이 했시요. 총무 빠지시고 사진 작가 빠지시고, 등반대장 빠지시고...ㅠㅠ 그래도 잘 돌아가던데...ㅋㅋㅋ
홍일점인 마눌 님 편하게 해준 친구들 고마우이...꾸뻑!
오월의 하늘아래서 만나서 반가운 친구가 있었고요 녹아흐르듯 우정의 말들.. 고향에 돌아간듯.. 사투리도 찐했고. 친구야 부르면 늘 향기가 되어 만남으로 하나되었고. 좀 더 많은 정을 나누고 싶었던 시간들.... 상큼한 봄, 깨끗한 산에서 때를 벗어낸듯... 다음에도 또 우리의 만남이 싱거러움속에서 이어지길 ...
대교 작가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소수 정예(?)의 5월산행은 대교 부부가 동참해 더욱 화기애애했다네. 박추선 여사님은 역시 마음이 넓은 분이라 여성봉 본 남정네들의 온갖 담화 미소로 다 들어주고 같이 웃어주고... 이렇게 도량이 넓은 분과 함께 사는 대교가 부럽구만. 오랜만의 여성봉, 역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