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시산제때 讀祝한 始山祭 祝文을 올립니다. (회장님과 총무님의 지엄한 命令에 따라서...^^)
"西紀 2016년 丙申年, 陽曆 3월 13일 오늘 在京경북중고등학교 제50회 山岳會 모임, 한뫼회 會長 임병호는 會員 모두와 함께 昨年에 이어 올해도 용인시 처인구 소재 선장산 할미산성에 올라 四季節 山河를 굽어 살피시며, 그 속의 모든 生命들을 지켜 주시는 山神靈님께 그동안 베풀어주신 恩惠에 感謝드리며 會員 모두의 精誠을 모아 祝願의 祭를 삼가 올리나이다.
지난 한해 봄이면 새 生命의 神秘함에 感歎하면서 謙遜을 배웠으며 뜨겁던 불볕 여름철엔 진한 綠陰과 함께한 시원한 溪谷에서 自然의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높던 가을 하늘 아래서 五色 물결의 豊饒로움을 만날 수 있었으며 눈바람 날리던 찬 겨울에는 따뜻한 友情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었습니다.
偉大한 大自然의 품속에서 親舊들과 함께 몸과 마음이 하나로 걷는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無事 安全하고 健康하도록 仁慈하게 보살펴주신 神靈이시여, 感謝 또 感謝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丙申年 새해에도 우리 한뫼회 모든 親舊들의 安全과 그 家族들의 健康과 所望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늘 즐겁고 밝은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親舊들 서로 간에 사랑과 和合으로 恒常 새롭고 진한 香氣를 주고받는 友情 속에서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許諾하소서.
1997年 北漢山 비봉 첫 山行 이래 오늘 229回 山行의 긴 歲月을 면면히 이어오는 동안 항상 自然을 사랑하고 서로의 友情을 돈독히 하면서 우리 모두는 山을 배우고 山을 닮으며, 또 山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함께 하였기에 우리 한뫼회의 山行은 繼續 이어질 것입니다.
始山祭에 즈음하여 謙虛하고 낮은 마음으로 고요하고 仁慈한 산, 당신을 앞으로도 사랑하고 憧憬할 것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제 여기에 저희가 조그만 精誠으로 簡素하나마 약간의 술과 飮食을 準備하였사오니 어여삐 여기시며 거두시고, 사시사철 山과 골짜기에 들거나 나거나 할 때 저희들의 어깨와 발걸음에 福을 내리시어 서로 和合하여 사랑과 友情이 넘치는 安全한 山行 속에서 希望과 기쁨이 倍가 되는 한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會員들에게도 始山祭의 靈驗이 널리 고루 나눠지기를 祈願하오며 전임회장 남순대 親舊의 快癒를 함께 請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