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졌다! 내가! 생각이 .. 총무가 글 올리마 칸닝해서 어떻게 해 볼까 했는데... 소식은 엄꼬. 더 있다간 그나마 생각나는 것도 잊어버릴 것 같아서...**
깊어가는 가을 날 아침, 만나서 반가울 오래된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쁜 마음으로 공원길을 걸어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로.
커다란 프라타나스 낙엽과 함께 자그만 노란 은행 낙엽이 앙증맞게 비 온 뒤라 아침의 약간 찬바람에 흔들리고 있었고. 낙엽 밟는 소리가 제법 운치가 있던 일요일 아침. 공원코너에서 천원 지폐도 한 장 주웠고. ㅋㅋ
기준이를 젤 첨 만났고. 차례로 악수를 나누고 쌈님들 모여 있어 당연히 인사를 했는데..... 앗 ! 대구댁이 서울에. 국향씨가.?! 국향씨가 요즘 별거중?!! . 직접 리얼리?? 물어보니 맞다네. 그런데 표정이 너무 밝아서 아닌 듯...ㅎㅎ
희숙씨왈 마눌님 안 나왔다고 호통을! 내가 엄니 케어 하고 마눌님을 보내야 한다나 .ㅠㅠ 무슨 여고 산악회도 아닌데........ㅋㅋ (허긴 송년회 가서 무대를 보마 무슨 여고 동창회 온 기분?! ㅋㅋ 내 혼자만 그렇게 느낀 건 감??) 돌아가며 쉰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유순영씨도 아쉬워하고.... 모두들 마눌님한테 자알 해야쓰는디....나는 특히나.... 작은 며느리 보고 나서 큰 며느리 무던한 줄 알마 곤란하쟤. 산 인생 보단 남은 인생이 적으니께. 그나마 쪼꿈이라도 덜 고생할라카마 잘해야지. ㅎㅎㅎ
그래서 아마도 위한 답시고 밴또 갖고(모시고 가 맞는 것 같은데..) 온 친구들은 버스 앞자리로 배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동상이몽이 아니고 동석이몽(?) 이라 종원이는 순영씨랑 떨어져 앉고.
국향씬 순영씨와 나란히 앉아 가더니 제천에서 문곤이를 만나 별거에서 동거로 다시 끈끈하게 합쳐 함께 대구로 갔으니 걱정들 말거라. 친구들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푸틴 처럼 마이 늦게 온 친구는 없었고.ㅎㅎㅎ 가(푸틴) 는 정상회담을 해도 기본 몇 십분에서 몇 시간까지 자주 지각한다니... 가 가 겨우 작년에 환갑이 지난 주제에 ..ㅠㅠ. 모두들 러시아 대통령 보단 매너가 나은 거 같네. 역시 학교는 명문을...
진희대장의 산행계획에 대한 설명 자알 듣고. 특히 삼거리에서 좌측 옥순봉으로 가라는 당부 수차례 있었고. 우측으로 가면 구담봉으로 가니. 거기로 가지 말고 단 거기 갔다가 다시 옥순봉으로 올 친구들은 무방하다고 강조 하고.ㅋㅋ 진희는 분명 오늘도 갔다 올테고. 어제 밤에도 10시간 넘게 30 몇km를 트레킹인가 등산인가 하고 아침에 나왔다네. 등반대장으로 한뫼회에만 전념하기엔 아까운데...ㅠㅠ
출발 하기 전에 간만에 나타난 박상환이의 아그 자랑! 왕관 쓴 손주 사랑에 다 이뻐라 하고. 50일 됐다네. 외할아버지 경철이는 가만히 있는데...ㅎㅎ 매일 보는 손주인데도 저리 좋아하는데... 난 손주를 6개월 넘게나 못 봤으니...내 맘을...ㅠㅠ (왜냐구요 궁금해서 전화하는 사람 혹시 있을라나.ㅋㅋ 미리 정답을! ‘독일에 있으니깐“.ㅎㅎㅎ)
진권이가 안 보여서... (혼잣말로 오늘은 술이 부족할라나? 술이 남을라나??) 쏘주 좋아하는 연환이도 안 나타나고 최근 욜씨미 나오던 정창화부부도....ㅠㅠ 김종곤이는 요새 줄기차게 잘 안보이고.
나누어 주는 김밥 맛있게 먹고. 유철 총무가 늘 수고를. 경철이도 수고 했고. 귤도 먹고. 과자도. 김밥은 점심 비상식량으로 한 개씩 더 확보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고. 용휴는 헬스클럽 휴무 관계로 오늘은 생수 나르면서 건강을 다진다나..ㅎㅎ 다음 총무는 손목 힘이 좋아야 될 껄.ㅎㅎ 긍정적인 생각은 몸에 죤기라. 용휴 오래 살끼다. 아마도!! 강호를 차기 총무로 강추(?) 했는데........???? 손목 힘이 부실??
출발하기 바쁘게 또 어김없이 궁시렁 궁시렁.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서 앙탈부리는 종원이. ‘주마 주는대로 묵는기라. 뭔 말이 많노.’ 하면서. 또 웃고. 여하튼 종원이는 지 본의와는 상관없는 듯 한데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어 보물?!??... 그렇다고 회장감은? 그건 난 잘 모름.
단체요금 할인을 강조 하시고 총무님은. 게다가 혼자 온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나 뭐라나. 회장님과 총무님의 마이크 쟁탈전 수준의 말씀들 오가고. 정권말기에 나타나는 묘한 기운???
총무는 대성초등 동문 야유회도 아닌데.... 대놓고 후배 최영숙씨 너무 챙기는 듯 하고. 공평하지 못하고 그래서야 다음 대권에....??? 그나마 청문회가 없으니 다행인기라. 대성이 명문인지는 아직 확인된바 없으나.... 대성물산은 명문??ㅋㅋ
제천 가는 버스 안 일찍들 집에서 출발한 터라 조용하게 담소 나누고, 부족한 잠도 채우고. 치악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오며 가며 봐도 전국 곳곳에 여자 화장실 숫자 늘여야겠더라.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하여.
드디어 제천~단양 간 국도 36호선 변에 도착! 옥순봉 오르는 입구, 계란재에 . 작년 이맘 때 오른 제비봉을 바라보면서 복습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지. 저기서 올라갔다는 둥. 그 날은 비가 왔었다고. 경사가 쫌 급했다고.ㅎㅎ 누구 누구는 중간에 포기했다는둥, 저 쪽으로 올라 갔다는 둥......등등 추억은 잊는 게 아니라..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것이라더니... 아직은 그래도 크게 인지장애가 없으니 참 다행이라 생각했지.
탐방로 안내판을 보면서 한번 더 예습들 하고. 출발하기 전 또 일동차렷 해서 증명사진 또 찍고. ㅋㅋ. 배경은 따로 없으니.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중의 옥순봉 커다란 안내 그림도 감상하고. 그 걸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원본은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나.
오르기 전 잠시 대구 백발회 친구들 기다리면서 총무님 왈 가게가 없어 막걸리를 못 사게 되었다나 뭐라나. 이진권이가 더 생각나네. 했더니. 모두를 ...ㅎㅎㅎ 역시 사람은 그 자리에 없어야 가치를 아는 법 ㅎㅎ “나간 머슴이 일은 잘했다 ”하고 지나고 나서 아쉬워 하지 말고 삽시다요. 모두들 ‘지공대사’가 조만간 되는데...ㅋㅋ 조건을 70세로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써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