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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년 산행과 더불어 잡다한 이야기
이름   김영환 등록일   2012-01-17 오후 10:28:00
e-mail   ywhkim@rhilaw.com
내용
. 좋은 변화, 표리부동에서 명실상부로

구자호 동기 회장 출범 당시, 신경철 동기는 전임 회장으로 물러났는데도 우리는 얼마 동안 여전히 신회장으로 불렀고, 신임회장 구자호 동기는 구회장이라 불렸다. 이렇게 전임 회장을 신회장이라고 부르고, 신임 회장을 구회장이라 부르며, 그 명칭과 실재가 다른 “표리부동” 상태를 심심할 때면 말 장난을 치며 재미있어 했다.

임진년을 맞아 이원근 신임 회장단이 출범했고 구자호 동기가 회장 직에서 물러나 전임 회장이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불렀던 구회장이란 입에 배인 명칭이 당분간은 불려질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명칭과 실재가 맞는 명실상부한 말이 되었다. 그간 ‘표리부동 구회장에서 명실상부 구회장으로’ 변했으니 ‘좋은 쪽으로의 변화’라고 축하한다고. 영장산 산행 후 “그 시절 그리워” 한식점에서 뒤풀이를 마치고 큰 길로 나서면서 구자호 동기에게 농담 반 덕담 반으로 던졌더니 동기는 빙그레 웃기만 한다. 이렇게 우리는 덜 떨어진 말 장난을 벌이며 웃어보려고 한다.

2. 윤병주 동기의 등장, 사진 작가 한 분이 더 늘었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윤병주 동기가 지난해 9월, 10월 구자호 작가 손주 사진 교실에서 최고로 열심히 수강/질문하며 기본기 등을 단단히 익혔던 모양, 그러니 수제자로 낙점 되었다는 등 소문이 지난해 10월 남한산성 산행 때에 들렸고, 그간 갈고 닦은 실력 보여주라고 여러 동기들이 언급했다. 지난 해 10월 남한산성 산행 때의 일이다. 단풍 들었던 그곳 남한산성 수어장대 등에서, 11월 그 길에 낙엽 깔렸던 속리산, 그 천왕봉을 오르내리며, 이번 영장산(靈長山) 겨울 산행 때는 아무도 사진기를 가지고 오지 않자 스마트 폰으로 우리들의 산행과 그 뒤풀이 모습을 열심히 담아 홈페이지 사진 방에 올린 수고를 했다. 또 한 분의 작가가 늘어난 것이니 잘된 일이다. 당구의 고수이고, 노래도 잘 부르는 화합을 잘하는 동기다.

그간 한뫼회에서 수고한 몇 분의 사진 작가를 보면, 프로작가 구자호 동기를 위시하여 그간 다수 산행에서 열심히 봉사했던 김용휴 동기, 때로는 이상현 동기가 그 공백을 메웠고, 이강호 동기 등 잠재적 능력 보유자들이 수두룩하니 사진 찍을 분이 없어서 산행 사진 촬영을 못한다는 걱정은 아니해도 될 듯 싶다.

3. “그 시절 그리워”

“그 시절 그리워”는 올 해 첫 산행 후 찾았던 뒤풀이 집 한식당 이름이다. 이원근 신임 회장단이 임진년 첫 산행지로 정했던 성남 영장산(靈長山)[주: 여기의 영장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의미하는 좋은 의미의 영장이다]을 오른 후, 하산한 분당 율동
공원 근처에 있다. 영장산 산행은 산행대장 김진희 동기가 살고 있는 분당 야탑지역을 산행기점으로 했다. 산행대장은 이 산행을 위하여 사전 답사, 식당 예약, 산행 도중 재확인 등 좋은 산행의 하루가 되도록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 식당과는 뭔가 통하는 점이 있었던 것인가,

이름이 특이하니 뭔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상호를 택한 주인장의 감성은 뭔가 특별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분위기에 화합할 줄 아는 예인의 기질도 있었던 분 것 같다. 애창회 회원이 아니면 한뫼회의 임원 한자리를 꿰찰 수 없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회장, 총무, 등반대장을 포함한 다수의 애창회 소속 회원은 말 할 것도 없고, 노래를 좋아하는 남순대, 윤병주, 이대용 동기 등등 기타 한뫼회 회원의 정서와도 상통하는 점이 있었던 음식점이었다.

막걸리, 묵, 녹두전, 돼지 보쌈 등으로 배불리 먹고, 식당에 있던 노래방 기기를 작동, 어느덧 식당은 노래방으로 변하고, 동기들 노래 부르며, 어깨 들썩이는 가운데, 분위기를 띄우고자 여주인장과 말을 튼 총무가 주인장의 노래를 청하자, “양주 한잔 안주고 한 곡조 부탁하시느냐고”까지 분위기가 밝게 진전, 행여 우리가 여주인장께 한 곡조를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무척 서운해 했었을 지도, 지나친 비유겠지만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이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연상의 여주인장, 연하의 여종업원, 동 연배로 보이는 여주방장도 한 곡조씩 뽑고, 뒤풀이 집 손님 한뫼회 회원들과 식당 주인을 포함한 식솔이 한데 어울린 노래 한마당은 생전 처음 보는 색다른 광경이었다.

절도 있게 뒤풀이를 즐기고 식당을 나오자 식당 주인 덕담 한마디, "술 한잔하고 노래 한마당 후 옥신각신, 싸움질 없이 조용히 끝마치는 것을 처음 본다"고 하며, 우리 일행을 치켜세웠다. 더러는 싸움으로 끝나는 술자리, 노래마당도 있나 보다 생각하며 웃는다.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라는 송창식의 고래 사냥의 한 구절이 떠 오른다. 차라리 삼등삼등 완행열차를 타고 바다로 떠나지, 잘놀고 노래부르다가 싸움질로 끝마친다는 그들의 심보는 뭘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 시절 그리워”라는 세 단어의 위력은 지금도 남아 있다. 지나간 시절을 되돌아 보게 하고, 조영남의 노래 “옛 생각”과 김세환의 노래 “옛 친구”의 가사를 떠올리게 한다.

(옛 생각 가사 일부)
“뒷동산 아지랑이 할미꽃 피면 꽃 댕기 매고 놀던 옛 친구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 동산에 올라서면 놀던 바위 외롭고 흰구름만 흘러간다”

(옛 친구의 가사 일부)
“하얀 모래 위에 시냇물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 높이 흰구름이 나리네,
지난날 시냇가에 같이 놀던 친구들 냇물처럼 구름처럼 멀리 가고 없는데."

4. 한뫼회를 찾는 회원들의 열정이 영하의 날씨를 녹이다.

신년 첫 산행일 1월 8일 일요일은 추운 날이었다. 주중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다고 했지만 여전히 영하의 날씨였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처럼 그만치 춥다는 소한을 지난 그 이틀 후였다. 12월의 송년 산행이 한 해를 마무리 감사의 산행이라면 신년 1월 산행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달 23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각자 새해 첫 산행부터 빠지지 않겠다는 각오의 의미도 있겠지만 이번에 새로 진용을 갖춘 신임 회장단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함께 있을 것이다. 그날 20명의 회원은 제시간에 야탑역 2번 출구에 모였고, 다시 뒤쳐져 따라온 남순대 동기는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정문 앞 대로를 횡단하는 모험을 보이며 산행기점에서 합세했고, 더 뒤에 따라온 김기환 동기는 산행중 중턱에서 합세했다. 유철 동기는 나중 산행을 마친 2시 30분 경 하산지점 율동에서 만났다. 이런 추운 날 기를 쓰고 한뫼회를 찾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차거운 날씨에 한뫼회에 대한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없다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5. 임병호 동기- 미래전략기획수석총괄관리본부장의 불평, 동기가 이민가게
만들어서는 아니 되지

나는 임병호 동기는 아직도 한뫼회 미래전략기획 수석 총괄관리본부장이라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동기가 이 긴 이름의 직책으로 추대되었다고, 2008년 8월 신경철 동기 회장시절 당시 이원근 동기(2012년 현재 신임회장)가 한뫼회 홈피에 글을 올린 이후로, 아직 그만 두었다는 말을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동기는 가끔 차기 내지 차차기 회장단에 진입할 가능성있는 회원으로 동기들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당일 산행의 집합지 야탑역 2번 출구에서 김용휴 신임 총무가 당월 회비 내지는 연회비를 받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연회비는 5만원보다 더 내어도 괜찮다"며 말을 맛있게 하고, 동기들을 웃겨가며, 출석자 점검 및 회비 납부자를 명단을 보고 체크하고 있었다.

이때 임병호 동기는 총무의 부탁으로 아니면 자발적으로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회원들 한 분 한 분이 내는 돈을 받아 세며, 금액을 확인하는 일로 총무를 거들고 있었다, 옆에서 볼 때는 총무가 사수이고, 동기는 조수 역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동기는 돈을 세자니 장갑을 벗을 수 밖에 없었고, 영하의 기온에 손이 곱을 수 밖에 없었을 터다. 내뱉는 불평 한 자락, 차라리 장갑을 끼고 체크하는 총무보다 조수하며 거드는 일이 더 힘들다고, 물론 웃으면서다. 화난 표정은 절대 아니었다.

나중 산행에서 동기가 차기 총무 후보 역할을 잘한다고 한마디 장난 삼아 툭 던졌더니, 동기 왈 '총무하라고 자꾸 한뫼회에서 밀어 붙이면 한뫼회에 안나오고 이민 가버리겠다'고 하였다. 절대로 안되지, 한뫼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이민 가도록 만들어서는 한뫼회가 큰 손해다,

6. 신임 회장단 첫 출발이 좋았다. 우리도 나와서 격려하고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자.--농담

올해 산행계획을 보면 국내만 하더라도 가평 호명산, 평창 선자령 등 새로운 산들이 기다라고 있다. 이번 영장산 산행에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석하여 여느 때보다 힘들지 않은 산세를 오르내리는 산행과 뒤풀이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것 다 맡은 바 임무를 다 하고자 하는 회장, 총무, 등반 대장의 한뫼회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있는 행동 덕분이다. 고맙고 아름답지 않은가.

반면에 우리도 열심히 참석하여 멋있고 즐거운 농담을 하자. 그리하여 임원진을 긴장시키자. 예를 들면 산행 독촉 전화메시지에 “영부인 참석 대환영”이라고 하면 영부인 아닌 부인들이 어떻게 오겠는가, 이번에 부인이 한 분도 안 온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하고 따지고, 겨울 산행에는 무조건 아이젠을 항상 지참해야 한다는 방침이 절대적으로 옳음을 알면서도 ‘산에 얼음도 눈도 없는데 아이젠을 가져오라’고 하여 괜히 짐만 무겁게 하였다고 회장단에 따지는 것이다,

얼마나 멋있고 즐거운 농담들인가, 우리 회원들, 열심히 산행에 참석하는 것이 임원진에 힘을 최고로 보태주는 일일 것임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동의한다면 될 수 있는 한 빠지지 말고 참석하여 심신을 챙기며 충전하며 삶의 활력소를 만들자.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동기들 모두에게

만사여의, 사사여의, 만사형통을 빌며

2012. 1. 17.
김영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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