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중 하루에도 기상변화로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날이 차가와지면 껴입을 여벌 옷이 필요하다. 방수방풍의를 덧입으면 어느정도 보온이 되지만, 방수방풍의는 말 그대로 물과 바람을 막는 옷이지 체온을 보온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헐렁해서 체온도 잘 빠져나간다.
그런데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가 겨울산에서 우모복 하나면 모든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과신이다. 우모복 만큼 보온기능이 뛰어난 의류는 없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추워도 운동을 하면 땀이난다. 따라서 적당히 땀을 발산시켜야 한다. 이 말은 운동을 하면서도 땀을 발산시킬 수 있는 의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모복을 입고 산행을 하면 금방 벗고 싶을 정도로 더워진다. 그런데 우모복을 믿고 밑받침이 될 기본의류를 부실하게 입었다고 치자. 입고 걷자니 덥고, 벗고 걷자니 춥고, 어쩔 줄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우모복은 장시간 쉴 때나 야영할 때 필요한 보온의류다. 즉 운행중에 입는 옷이 아닌 것이다. 보온의류로는, 당일 산행용으로 스웨터, 플리스 재킷이 적당하고, 1박 이상의 야영산행에서는 물론 우모복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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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체크포인트(4,우모복)
2004-11-22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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