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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변은 없었다. 이원근 총무가 차기 회장(2012년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뫼회는 지난 12월 4일(일) 올해 송년산행으로 청계산을 올랐다. 그 뒤풀이 회식때, 정기 총회가 열렸다. 차기 집행부 구성이 주된 안건이었다. 그간 회원들의 회갑과 진갑 해를 맞아, 구자호 회장과 이원근 총무가 2년간 한뫼회 회장/총무직을 훌륭히 수행했다. 한뫼회 총무는 차기 회장직 1순위 후보자이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총회에서 후보로 추천되고, 만장일치로 승인되는 게 관례였다. 2년간 총무 수행은 그것 자체가 검증된 능력임을 회원들은 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원근 총무는 송년 산행 당일 내내 현 총무라 하더라도 당일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마도 서울시장 선거의 화두로 떠들썩 했던 무상급식, 반값 등록제 같은 복지 공약 바람이 혹시나 한뫼회에도 한바탕 불어, 한뫼회 연/월회비 무료, 10번 산행 참석하면 100회 산행으로 인정, 기념 금배지 수여 등 파격적 공약을 내세우는 유력자가 총회에 나타나 판을 흔들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리라. 이 또한 웃자고 하는 총무의 유머 감각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구자호 회장에 의하여 이원근 총무는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었고,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그리고 이 총무도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였다. 이원근 동기처럼 한뫼회 100회 산행(2009년6월) 고지에 이미 올랐던 자가 늦게 총무와 회장직을 맞은 자는 아마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한뫼회와 회원들을 깊이 알고, 평소 애정을 갖고 봉사하는 회원이다. 지난달 11월 13일 아침 속리산행 대절버스 안에서다. 버스 뒤편 좌석에 자리 잡았던 동기들이, 버스 안이 덥다느니, 목이 마른지, 술이 고픈지 맥주 같은 거 없나 하고 이런 저런 주문을 쏟아내며, 앞 좌석을 통해 총무에게 전달부탁을 자꾸 받은 한 동기 농담으로 “내는 니 시다바리가” 또 “총무가 우리들 시다바리가”라고 반문했다. 귀 밝은 총무 이말 듣자마자, “총무, 시다바리 맞다” 라고 당연한 듯 긍정하며 조금도 언짢은 표정이 아니다. 그런데 총무 왈, 회장을 팔며 “맥주는 회장 결재가 안나 안 된다.”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아마도 회장단에서는 초장부터 술 먹고 헬렐레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구 회장은 연초 시산제 모임에서 “회장 위에 총무 있고, 총무 위에 회원 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 이 총무는 "회장 위에 총무 있다” 라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회장 결재 없이 총무 마음대로 집행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서초구청앞에서 7:43에 출발, 속리산행 금성관광 대절버스가 경부 고속도로에 진입, 한 30분을 달려 죽전을 지난 후다. 이른 아침 집을 나온 동기들께, 회장단이 준비한 김밥 한 줄, 생수 한 병씩 돌린 후다. 회비를 받겠다고 언급한 총무, “부인은 회비가 없다” 며 뒤 좌석으로 오며 회비를 거둔다. 동부인한 한 동기, “부인은 사람 아이가?” 하고 무슨 복선을 깔고 대답을 기다리듯 총무에게 묻는다. 동부인 배려, 부인 환영 차원임을 모를 리 없는 동기에게 총무, “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지” 라며 껄껄 웃으며, 대답을 피하며 더 이상 맞받아 치지 않은 총무다. (그렇다고 “니 잘났다. 돈 많이 내라” 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옆에서 총무 지원사격 한마디, “부인도 사람 맞다. 다만 동기가 쩔쩔매며 떠받들어 모시는 여신 같은 사람이다.” 라고 거들자 동기 왈 “그 말 맞다” 라고 맞장구 치며 같이 웃는다. 그날 동기가 총무에게 던진 질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사실은 지금도 궁금하다. 물론 웃자고 장난으로 한 것은 분명한데) 2. 김용휴 동기가 한뫼회 차기 총무를 수락했다. 수락할 수 없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김용휴 동기는 지난 5년여 동안 한뫼회가 찾은 많은 날의 산행에서 맛깔 있는 말로 분위기를 이끌며 회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 왔고, 대부분 산행에서 순간순간 우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아름답게 담아내며, 한뫼회에 깊은 애정을 쏟아왔고 회원 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일찍이 차기 총무 영순위로 회원들에게 거명되어 왔었다. 총회 회식 중반에 나타난 김용휴 동기, 동기들과 관련된 것만 대강 살펴 보아도, 재경 동기회 부회장으로, 50회 동기를 돋보이게 하는 바둑 홍보팀장으로, 하수 들이 넘볼 수 없는 기술을 기진 당구 고수의 한 사람으로서, 노래를 사랑하는 섬세한 감정을 가진 애창회 회원으로, 우리들 중요한 행사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생생한 모습들을 담아온 열성 사진 촬영자로서, 곳곳에서 필요로 하니 바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생업으로 구리를 파는 장사는 짬짬이 하고 있는 형편인데, 한뫼회 총무까지 맡게 되면, 제일 중요한 먹고 살자고 하는 구리 장사는 언제하며 구리는 누가 파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러니 총무를 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총무를 맡을 수 없는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 수락의 변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반전의 이유를 들어보자. 좀 드라마틱하다. 구실이 멋지다. 몇 달 전 아들 장가 보낸 결혼 경사와 며칠 전 장모 상을 당한 애사에 동기들이 동기에게 보여준 깊은 사랑을 저버릴 수 없어 총무 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한다. 구실이 멋지다. 한뫼회 총무도 멋지게 할 것으로 믿는다. 3. 김진희 동기가 산행대장으로 동의를 받았다. 김진희 동기는 우리 50회 동기 중에서 산행 능력에 있어서 최고로 알려진 베테랑이다. 한뫼회 등반대장 직은 올해 2월 시산제 이후로 공석이었다. 산행에 있어 등반대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원근 차기 회장은 김진희 동기를 교섭하여 내락을 받은 상태에서 당일 총회에서 한뫼회 등반대장으로 추천하였고, 회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2012년부터 등반대장 김진희 동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4. 물러가는 구자호 회장 수고했소,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구자호 회장과 이원근 총무는 팀웍을 이루어 지난 2년간 회원들에 뜻 깊은 2010년 회갑 해와 2011년 진갑 해를 맞아, 지난해 3월 일본 유후다께 산행과 올해 4월 중국 곤유산 산행을 만족스럽게 수행했다. 작년, 올해, 월 평균 산행 참여 회원 수를 보면 20명을 훌쩍 넘어섰다. 딴것은 차치하더라도 작년의 석모도 산행에 40명, 금년의 서산 팔봉산 산행에 38명을 생각해보라, 많은 참석 회원에 풍성한 뒤풀이, 이는 한뫼회가 전성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구자호 회장은 회원시절부터 봉사정신이 강했다. 지난날 구상교 등반대장 시절, 갈림길에서 다른 길로 잘못 가는 일이 없도록 처진 동기를 챙겨주며 등반대장을 돕던 살갑던 모습이, 북한산 기슭에서 또 서리산 정상에서 연어를 준비해와 회를 치며 정성껏 대접하며 동기들의 입을 즐겁게 하던 모습이, 태화산 기슭, 추연수 동기의 농장의 한 모퉁이에서, 박창기 동기의 양평 별장 마당 잔디밭 위에서 화덕의 뜨거운 열기와 연기를 받아내며, 돼지 목살을 구우며 바베큐를 끝까지 서빙하던 모습이, 여러 산행에서 자연과 조화된 동기들의 모습을 잘 포착한 아름다운 사진을 찍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이것 다 동기가 산을 좋아하고 산을 아는 등산 전문가, 남자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요리에 대한 일가견을 가진 자, 높은 안목을 가진 프로사진작가이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따뜻한 심성의 보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들이 복이 많은 탓이리다. 구 회장은 사실상 마지막 자리인 송년회 자리에서 의미 있는 건배사를 동기들에게 한마디 했다. 구회장이 “한뫼회”하고 선창하면 우리는 “빠삐따”,하고 크게 답창하는 것이었다. “모임에 빠지지 말고, 삐치지 말고, 따지지 말자” 인간관계에서 나이 들어가면서 담아둘 이야기 같다. 다들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면 한뫼회는 승승장구할 것이다. 5. 차기 회장단에 한 말씀, 그리고 건배사로 “당나귀”를 올린다. 차기 회장과 차기 총무는 그간 재경 동기회에서 현재 감사와 부회장으로서 각 역할을 담당하면서, 애창회 멤버로서 화음을 이루어 왔을 것이고, 가장 많은 인원수를 가진 분당/수지 지구의 회원으로서 수많은 교감을 이루어 왔을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한뫼회호의 순조로운 항진을 기대해 보게 된다. 세월이기는 장사 없다고 동기들의 기력도 조금씩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것 같다. 회장단은 산행의 선두와 꼴찌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늘 파악하여, 전체의 진행을 조율하기를 바란다. 홀로 처진 자가 심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처진 자도 함께 보듬고 가는 함께 가는 산행이 되도록 운영해주었으면 바람을 가져본다. 물론 꼴지 위주로 산행을 운영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며, 자기로 인하여 전체의 흐름에 문제를 일으키고,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그때는 본인 스스로도 방도를 찾지 않을까, 만일 2진으로 처지는 회원이 많아지면 한뫼회 차원에서 좀더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그 때가서 생각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우리 한뫼회 회원들은 어느 한 분 없이 모두 신사거나 양반이며, 여유 있고 마음이 따뜻한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행복하다. 산을 찾는 즐거움, 동기들 회원을 만남에서 얻는 즐거움은 그때마다 매번 삶의 또 다른 충전이다. 그러니 새로운 무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무대가 오르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건배를 외쳐본다. 제가 “한뫼회”라고 하면 “당나귀”라고 외쳐주세요. 이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행복해하며)”의 뜻입니다. “한뫼회” “당나귀” “한뫼회” “당나귀” “한뫼회” “당나귀” 2011. 12. 7. 동기 김영환 2011. 12. 4. 청계산 송년 산행 참석자/회식참석자 명단(29+8) 산행참석자(29): 구상교(최희권) 구자호, 김갑용, 김성기, 김여수, 김영환, 김종곤, 김진희, 남순대, 박창기, 서대교, 신경철, 신인수, 양주환, 유철(고훈희), 윤병주, 이상현(방미라), 이상훈, 이승구, 이원근, 이찬욱, 임병호, 장도석, 최연환, 최인호, 황종열, 회식참석자(8명): 윤영순(구자호부인), 김용휴, 김종배, 최영숙(신경철부인), 이승우, 이상원, 최연식, 추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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