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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곤유산에도 진달래는 피고 1. 석도에서 연태 곤유산으로 선상 아침 식사는 6시 40분(한국시간 7시40분)부터 이었나, 기분전환 겸 아침을 기다렸으나 막상 먹으려고 하니 속이 거부하니 먹는 둥 마는 둥이다. 정로환을 챙겨먹고 빨리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배는 9:30 도착시간이 지났어도 안개로 목적지에 입항을 못하고 발이 묶였다. 하릴없이 이방 저방을 기웃거리거나 한국 TV로 채널을 돌려보나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다. 2시간 늦게 석도항에 입항, 수속을 마치고 11:30 분경 중국측 가이드를 따라 관광버스에 오른다.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은 답답한 바다 위에 묶여 있다가 시야가 탁 트인 고속도로급 국도를 달리니 시원하다. 버스로 1시간 30분, 차창 밖 산의 바위 봉우리들이 나타나더니 얼마 뒤 곤유산 입구 구룡지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1시경이다. 2, 곤유산도 식후경 부득불 식후 산행이다. 갈 길은 멀되 산행은 시작도 못했다. 시간에 쫓기니 도시락을 받자 마자 주변 솔밭에 삼삼오오 좌정, 한 30분 만에 후딱 먹어 치운다. 땀 흘려 등정하고 느긋하게 먹는 꿀맛 점심과는 차원이 다르다. 배부르면 산행은 힘이 든다. 그래도 어찌하랴, 이번 나들이는 이 산행을 위하여 온 것인 것을. 이번 트레킹은 늦어진 출발로 그 컨셉이 변질되었다. 창상봉 산행은 세월아 네월아 하며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된 산행이 되었다. 앞선 자가 처진 자를 기다려주는 그런 산행은 아니었다. 자기 근기에 맞추어 힘들면 그만 왔던 길로 되돌아 가야 하는 그런 산행이 되었다. 후미 인솔자가 독려하며 끝까지 다같이 함께 오르는 그런 산행은 아니었다. . 3. 곤유산 창상봉(653m)을 오르다 , 주차장- 구룡정- 삼거리 – 백미암벽- 너럭바위 철 난간 쇠줄 – 창상봉까지다 1시35분 경, 식후 곧바로 산행시작, 이따금 피어난 진달래도 보인다. 반듯한 돌계단의 연속이다. 한 30분 걸음한 2시경 팔각형의 구룡정이 반긴다. 경치 좋아 멀리 보이는 창상봉을 배경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후 완만한 내리막길 15분쯤 걸음하여 삼거리에 멈춰서며 가이드가 설명한다. 이 오솔길로 올라 창상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 하산할 때 주차장 길은 이제까지 왔던 구룡정 쪽이 아니라 다른 방향인 구룡지 쪽으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터는 돌 계단은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오르막 오솔길 산행이다, 우리는 해를 등지고 올랐다가 해를 보며 내려 왔다. 우리에게 보이는 곤유산은 흰색의 바위가 많은 산이었고, 소나무가 많은 푸른 색의 산이었다 산행 초입 산밑에서 올려다 보는 곤유산은 그 멋진 바위 암봉으로 도봉산의 선인봉, 자운봉, 북한산의 숨은벽 능선의 바위 등 멋진 봉우리가 머리에 떠올라 반가웠다. 또 서울대 입구에서 보이는 관악산 연주대처럼 창상봉은 아득하게 보였다. 주변 상황을 볼 때, 집사람이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 지 걱정되며, “한 발자국, 한발자국 걸어가면 우리를 정상에 서게 한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 라는 암시의 말을 내뱉어 본다, 심리적 여유를 잃지 않도록 앞줄에 서보지만 집사람은 힘들어 하며 자꾸 멈춘다, 산행 30분 쯤 구룡정에서 한 동기가 기권, 또 산행30분 더 걸음하고 K와 L도 포기 선언, 알게 모르게 집사람에게 심리적 영향을 준다. 화동 페리호 만큼 컸던 것 같은 긴 백미터 암벽 옆을 지나 1시간 20분 정도 걸어 왔을 때, 작은 돌부스러기 알맹이가 많은 오르막길이 나타나자 집사람은 거의 기듯 쩔쩔매며 힘들어 한다. 이때 앞서가던 이국향 여사가 그만 내려 가겠다고 되돌아선다, 이여사는 부군 김문곤 동기와 함께 몇 해 전에 백발회 산행 100회 고지도 오른 백전노장이다. 집 사람은 산행 고수마저 포기하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만 내려가겠다고 두 손을 들고 만다. 안타깝지만 불행 중 다행이다, 집사람과 같이 내려가는 도반이 생겼으니 안심이 된다. 마지막 조다. 몇 발자국 앞서가는 윤병주 동기와 몇 발자국 쳐저오는 김문곤 동기 사이에서 한걸음 한걸음씩 목적지 창상봉에 접근한다. 목적지를 한 20여분 앞 둔 거리에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철난간 쇠줄이 있는 이 지점의 좌우절벽에 약간 긴장하며 오를 때, 뒤에 올라오던 김문곤 동기,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그만 포기하고 만다. 이 친구, 컨디션이 안 좋았던가 보다, 평소 늦게 가더라도 끝까지 완주하는 근성을 가진 자로 아는데, 거의 2시간 걸음, 꼴찌로 윤병주 동기와 창상봉에 올라섰을 때, 다들 얼굴이 환하다. 제일 어려운 숙제를 마친 꼴, 선착자는 20분 이상 이곳에 머물며 멀리 조망하며 호연지기를 더 받았을 것이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곤유산엔 36봉 72계곡이 있다고 했으니 그 36봉 중의 하나다. “한뫼회 곤유산 원정등반 환영” 플래카드를 뒤로 한 전체가 기념사진을 박는다. 주변의 많은 봉우리와 산줄기는 여기가 첩첩 산중임을 알게 한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서 본 주변의 겹겹이 둘러싼 산능선들이 생각났고, 하산하며 둘러보는 능선과 힘차게 시원하게 내리 뻗은 암벽은 월악산의 암벽이 떠올려졌다. 내려올 때는 꼴찌가 아니다. 힘이 들지 않으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니 둘러보게 된다, 산수유를 닮은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달았다. 봄은 산 위 근처까지 올라와 있었다 . 내려오는 길은 오른 길의 역순이었고, 삼거리에서 이제는 구룡지로 빠지는 길로 내려선다. 산 기슭이 다가올 때 웅덩이 보다 큰 작은 연못이 보인다, 돌계단을 내려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길가의 작은 연못에 손을 담가본다. 한 동기는 설악산의 십이선녀탕이 생각나는지 지나가는 말로 흘리니,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 동기들과 함께 걸음하지 못했던 그 십이선녀탕이 문득 궁금해진다. 창상봉애서 주차장까지 내려올 때 1시간30분 소요, 중식시간을 포함하여 산에 머문 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 이제 당일의 숙소 라마다 호텔로 이동하여 박재찬 동기가 한턱 쏘는 만찬을 즐기는 시간만 남았다, 한 30분 이동하여 신시가지에 자리잡은 호텔에 도착한다. 2011. 4. 26 동기 김영환 2011. 4.8- 4. 11 산동성 곤유산 여행 참석자 명단 1. 구자호 (2. 윤영순) 3. 김문곤 (4. 이국향) 5. 김성기, 6 김영환 (7.송희숙) 8. 김용휴 9. 김종곤 10. 신경철 (11. 최영숙) 12.박창기 13. 배승호 14. 오중관 15. 유석종 (16. 김인선) 17. 윤병주 18. 이강호 19. 이대용 20. 이승구 21. 이원근 22. 이진권 23. 임병호 24. 최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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