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1934-1968)이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당시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흐루시초프(1894-1971)가 만나자고 했다.
흐루시초프가 유리 가가린에게 이렇게 조용히 물었다.
"자네 우주에서 신을 보았는가?"
그러자 유리 가가린이 대답했다.
"네, 저는 우주에서 신을 보았습니다."
가가린의 말을 들은 흐루시초프는 한숨을 내쉬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쉬! 나도 그럴 줄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 자, 여기 1만달러를 줄테니 자네 절대 신을 보았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말게."
그 후 유리 가가린은 이탈리아로 가서 교황을 만나게 되었다.
교황 역시 유리 가가린에게, 우주에 가보니 신을 만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았다.
유리 가가린이 이번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오, 우주에 신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황 역시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사실은 나도 그럴 줄로 알고 있었다오. 여기 당신에게 1만달러를 주겠소. 우주에 가보니
신은 없더라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말아주시오."
그런 다음 유리 가가린은 마침내 미국으로 가서 케네티 대통령을 만나게 되었다.
"당신은 우주에서 신을 만났습니까?"
케네디 대통령이 묻자 유리 가가린이 대답했다.
"네, 저는 우주에서 신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케네디 대통령(1917-1963)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러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신이 있건 없건 사실 나에게는 별로 상관없소. 왜냐하면 나를 지지해주는 유권자들
가운데는 그리스도교 신자들도 있고 무신론자들도 있기 때문이오."
그러자 유리 가가린이 케네디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 신은 흑인이었습니다."
이상은 물론 지어낸 얘기지만 1961년 4월 12일 그가 우주를 한 바퀴 돌고오자 세계는 깜짝 놀랐다. 특히 냉전시대의 양대 축인 소련은 으시댔고(특히 공산당 서기장인 흐루시초프가) 미국은 풀이 죽었다. 그런데 위 얘기는 "신은 없다"는 공산주의자들이 가가린이 우주선 안에서 "I don't see any God up here." 라고 지상관제소에 말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생겨 났는데 나중에 다시 녹음을 틀어도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다. 동방정교 측에서는 어릴 때 세례를 받은 가가린이 그런 발언을 했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정설은 흐루시쵸프가 공상당 중앙위원회 그리고 나중에 청소년캠프에서 "자, 여기 우주까지 가서 하느님을 못 보고 돌아온 가가린도 있소.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은 꼭 신에게만 메달리려 합니까?" 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신이 거하시는 천국이 지구 가까운 어느 우주에 자리하여 지구를 내려다보고 계신다고 믿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위와같은 일화가 생겨났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가난한 시골 출신이지만 일류대학 나와 장가를 잘가서 무남독녀만 둔 장인이 거액을 증여하고 갔기 때문에 재산이 1000 억 쯤 된다. 이 사람은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믿음이 애매해서 신이 계시는지 아닌지 아직 확신이 안 서는 모양이다. 그의 고민은 신이 계신다면 재산의 99%를 고아원이나 종교단체에 기부하고 1% 정도를 그의 아들(불효자도 효자도 아니지만 그가 기대하는 효자 수준에는 못 미치는)에게 상속할 것이지만, 만일 신이 안 계신다면 거꾸로 99%를 상속시키고 1%만 기부할 것이라며 고민에 빠져 있다.
성경에 가난한 과부가 겨우 두 렙돈(lepton)즉 동전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걸 보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궤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고 하시면서 천국 1순위임을 암시했지만 이런 얘기는 그 사람 귀에 들어가지 않고 한 990 억 정도면 천국행 급행 티켓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이와같이 많은 사람들이 신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행동지침이 달라진다. 차라리 공자님 처럼 사후세계가 있든 없든 오늘의 행동 지침은 道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떳떳할텐데.....
참고로 유리 가가린은 첫 우주인이된 후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곳 저곳 불려다니며 유명세를 치르다 나중에 알콜에 의지하기도 했으며 순탄치 않은 날들을 보내다 1968년 3월 34세의 나이로 시험비행 중 요절했다.
[나도 한마디]
과객
가가린이 케네디한테서 10만불 챙기고도 나중에 킹 목사를 은밀히 만나려고 하자 CIA가 암살했다는 얘기도 있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