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네가 내게 보내준 편지의 답장은 이걸로 가름하고 동봉한 사진은 혼자 보기 아까우니 우리 친구들도 함께 감상하였으면 하네.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백암산 정상에 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아래 도인이 삿갓을 쓰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었다.
찌는 듯한 폭염속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가픈 숨을 몰아쉬며 다달은 1,000 여 미터 고산 정상에 가냘픈 나무가지 밑에 독특한 차림새와 자세, 그 분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여쭈어 보지는 않았지만 .....
" 도를 닦고 있는 도인 "
이라고 생각 하지 않을수 없었다.
수월스님의 유일한 법문이라고 전해지는 <물 속을 걸어가는 달>의 ‘수월스님 말씀’ 중에서
"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고 허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 겨."
" 하늘 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네.
보통의 무지랭이 백성도 세상을 살아오며 숱한 인생 항로 어려운 고초속에서도 그것이 나름의 도를 닦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 내 마음 속에 밭 하나를 한마음 일심(一心)으로 정성스레 일구어 내는것... "
" 밭에 잡초가 무성하면 농사를 망치듯 마음 속 잡념인 잡초를 하나 둘 솎아내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림이 도를 닦는다"
고 말할 수 있지 않을는지?.....
대한민국 대구에서 친우 류광희 배상
장녹수/전미경
[나도 한마디]
봉영
과테말라는 땅이 비옥해서 똥장군 질 일도 없다만 요즘 대부분 소작농민인 원주민들이 백인 지주들의 농장을 무력점거하여 땅을 분배해 달라고 해도 경찰은 구경만 하고 있다네. 원래 그 땅들은 원주민들의 것이니 우짜겠소? 여기서 우리가 농사짓다간 언제 박격포가 날아올지...??
서운타니 무시기 소리! NEVER! 요즘 Jorge Owel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역시 통찰력있는 작가란 달라.. 전업작가를 위해 오웰처럼 한 5년 노숙자가 되거나 과테말라에 농사가 잘되면 똥장군 지고 사는 것도 괘안타는 생각... 무위도식 귀거래사는 좀 빠르다는 생각,
지욱아! 나한테 서운했던 감정 좀 풀렸나? 나도 마음이 울적하여 자네와 주고 받은 편지들 다시 찾아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하더군. 우리 사이에 서로가 좋은 말만 해도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라고... 내가 괜히 심술맞은 소릴해서 미안하다. 인자 다 이자뿌고 나중에 탁배기는 내가 가져갈테니 맛좋은 김치나 내놓거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