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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단상(斷想); 희생이란 무엇인가
이름   이지욱 등록일   2009-06-08 오후 7:33:00
e-mail   leejiuk@online.ru
내용
문송에게, 내가 이 노래를 배운건, 대학 산악반 시절이었는데 노래를 가르쳐 준 선배가 노래를 가르쳐 주기 전에 실화 하나를 들려줬는데.... 암벽등반을 할 때는 보통 TOP이 자일을 메고 바위를 기어오르면 추락에 대비해 세컨드가 자리를 확보하고 TOP이 미끌어지면 어깨에 건 자일로 지탱해 추락하는 Top을 구해야 하는데... 북한산 쪽 암벽 중에 우이암이란 곳이 있고 이곳은 2ND가 단단히 확보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 신발 반만 살짝 걸친채 TOP을 올려보다 만약 TOP 이 추락하면 1st, 2nd둘다 추락해 죽거나 아니면 등에건 자일을 놔 버리면 자기는 살고 톱만 죽거나 인데....
실제 그 당시 모 대학 산악반 대원 중 하나가 2nd를 보다가 Top 이 미끌어지는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자일을 놔 버리는 바람에 top만 즉사했어.
그런데 2nd 보던 친구는 그 뒤 양심의 가책으로 고민을 계속하다, 정신이상이 되고 결국엔 도봉산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어.
그 얘기를 하고서 Ich hatte einen kameraden이란 노래를 가르쳐주는데...
너희들은 그런 경우를 당하면 같이 죽어야 진정 "외줄의 자일에 목숨을 건 산사나이다"는 뜻이었어.
근데 그 당시엔 인터넷도 없고, Fax도 없던 시절인데 어떻게 독일노래가 구전될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 아마도 2차 대전 전에 독,일이 동맹이었던 터라 일본군인들이 배우고, 일본 대학생들이 북한산에 등반 와서 가르쳐 준 거로 짐작... (일본은 암벽이 풍암이라 잘 부스러져 암벽 등반하러 자주 북한산에 왔거던....)
아무튼 우린 이 노래를 즐겨 불렀고 법대 산악반 중, 비오는 날 인수봉에서 암벽등반하다 조난 당한 다른 대학산악반들 십여명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구해주고(그 양반의 암벽타기 능력이 탁월했다함) 자신은 탈진하여 쓰러져 죽은 김정일(64학번) 선배의 기일과 한라산동계등반 중 사망한 이경재(60학번)선배의 기일에는 추모등반 후 반드시 이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남.

[나도 한마디]
박문송  칠레의 國歌는 아니고 그에 버금가는 軍歌라는구먼...독일과 친한 스페인은 물론 앙숙인 프랑스에서조차 이곡을 軍歌로 사용한다니 암튼 좋은 노래임에 틀림이 없는 듯싶다. 2009-06-11 오전 8:00:00 x

박문송  사연을 들으니 가슴 찡하네... 그래도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일본놈들이 히틀러와 함께 쳐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그놈들이 2차대전때 악랄하게 놀았던 동맹국이였잖아...이런 선입관을 버리면 노래자체야 기가 막히지... 남미 칠레의 국가라고도 들었다. 2009-06-08 오후 11:45: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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