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梅窓;1573~1610)은 선조 6년에서 광해군 2년까지 조선중기의 기생이자 여류시인으로 본명은 향금(香今), 자는 천향(天香), 매창(梅窓)은 호이다. 계유년에 태어났으므로 계생(癸生) 또는 계랑(癸娘·桂娘)이라고도 하였다.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劉希慶)·허균(許筠)·이귀 (李貴) 등과 교유가 깊었다. 부안(扶安)의 기생으로 개성의 황진이(黃眞伊)와 더불어 조선 명기(名妓)의 쌍벽을 이루었다.
부안에 있는 묘에 세운 비석은 1655년(효종 6) 부풍시사(扶風詩社)가 세운 것이며 촌은(村隱) 유희경, 직소폭포와 더불어 부안삼절(扶安三絶)로 칭송을 받을 만큼 시재가 뛰어났다. 여성적 정서를 읊은 중에 <추사 秋思> <춘원 春怨> <견회 遣懷> <증취객 贈醉客> <부안회고 扶安懷古> <자한 自恨> 등이 유명하다. 1974년 부안 서림공원에 시비(詩碑)가 세웠졌다.
유희경(劉希慶, 1545-1636)은 매창이 평생 절개를 지켰던 정인(情人)으로 신분은 천민이었지만 한시와 유학에 두루 통달했으며 사대부와 교유하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웠던 기개있는 장부였다. 광해군 때는 폐모론에 반대하여 초야에 묻혔으나 인조 반정 후에 대부의 품계를 받았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게도 92세까지 장수한 인물이었다.
당대의 풍운아 허균(許筠 ;1569-1618)도 매창과 오랫동안 교유했으나
자의반 타의반 친구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매창이 요절하자 억장이 무너져서
다음과 같은 속절없는 애절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계랑(桂娘)의 죽음을 슬퍼하다.
哀桂娘
계생(桂生)은 부안(扶安) 기생이다. 시에 능하고 글도 알았으며, 또 노래와
거문고도 잘했다. 천성이 고고하고 깨끗하여 음탕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그 재주를 사랑하여 교분이 막역하였으며, 비록 우스갯소리를 나누며
가까이 지냈지만 어지러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므로, 그 사귐이
오래가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위해
한 차례 울고 난 후, 율시 2수를 지어 그를 슬퍼한다.
桂生扶安娼也 工詩鮮又善謳彈
性孤介不喜淫 余愛其才交莫逆
雖해狎處不及 於亂故久以不衰
今聞死爲之一 涕作二律哀之
* 해 = [言灰]. 기롱하다.
1.
妙句堪擒錦 절묘한 글귀는 넓게 펼쳐진 비단이요
淸歌解駐雲 맑은 노래는 흩어지고 머무르는 구름이라
偸桃來下界 복숭아를 훔친 죄로 하계에 귀양와서
竊藥去人群 선약을 훔쳐 인간세상을 떠나셨네
燈暗芙蓉帳 부용꽃 휘장에 등불은 어두워졌는데
香殘翡翠裙 비취색 치마에 향내는 아직도 남아있구려
明年小桃發 내년에 복사꽃 활짝 피어날 때엔
誰過薛濤墳 그 누가 설도의 무덤을 찾아주리요.
2.
凄絶班姬扇 처절하구나, 반첩여의 부채여
悲凉卓女琴 서글프구나, 탁문군의 거문고여.
飄花空積恨 흩날리는 꽃잎에 속절없이 한이 쌓이고
衰蕙只傷心 시든 난초에 다만 마음이 상할 뿐이네
蓬島雲無迹 봉래섬에 구름도 자취가 사라지고
滄溟月已沈 푸른 바다에 달도 이미 잠기었구나
他年蘇小宅 앞으로는 봄이 와도 소소의 집엔
殘柳不成陰 앙상한 버들이 그늘을 이루지 못하겠구려.
매창이 죽은지 35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이곳을 찾아온 한 시인은
그를 추모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돌비는 낡아지고 금잔디 새로워라
덧없이 비와 바람 오고가고 하지마는
한 줌의 향기로운 이 흙 헐리지를 않는다.
이화우 부르다가 거문고 비껴두고
등 아래 홀로 앉아 누구를 생각는지
두 뺨에 젖은 눈물이 흐르는 듯 하구나
羅衫裳 손에 잡혀 몇 번이나 찢었으리
그리던 雲雨도 스러진 꿈이 되고
그 고운 글발 그대로 정은 살아 남았다.
-가람 이병기(李秉岐)-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나이를 먹어도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며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성금연 가야금 산조-살풀이
가야금 산조의 명인 인간문화재 故 성금연 선생님(1923~86)은 1972년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던 국악인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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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2009-06-02
봉영(峰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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