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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담배 있나?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09-05-25 오후 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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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담배 있나?








없는뎁쇼...





갖다 드릴까요?





괘안타마놔또라.





할배가 뭐라카노??





저기 사람들이 지나가네...(잠시 옛날 생각이 주마등처럼...)





와... 니 삐졌나?





다...운명인 거 맞고예...





돌아보니 잘 한 거보다 후회할 일이 더 많네예...





3류 정치판엔 왜 뛰어들어 갖고는...



어쩌다 대통령(大痛領)이 된 날...이건 내 진심이었는데...





눈물마저 볼썽사납다는 사람들 땜에 쌍꺼플 수술까지...
(아이고~ 숨막혀)


암만 그래 봤자 일국의 대통령 인상치곤 별로라지만...





이만하면 내 뒤에 올... 눈 작은 사람보담 훨~ 낫잖소?





일본 천황도 인물이 뭐 별거더냐...





자넨 머리 염색이나 좀 하고 다니게.





하긴 나도 이 친구 땜에 암만 염색해도 소용이 없었지...





그런데도 누가 나한테 요런 누명까지 뒤집어씌었으니...





차라리 나는 이 사람이 억수로 부럽더라고...





그래서 다 때려치우고 봉하로 내려왔는데...





햐~ 좋다.!! 진작에 이렇게 살 걸... 난 역시 바보였나봐.





내가 이렇게 인기 좋은 줄 예전엔 미처 몰랐데이...





저기 젊은 친구를 놔두고...ㅋㅋ 웃음이 절로 나네.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통통한 아가씨가 귀한 선물까지...
(모자와 옷 패션에 유의하시라.)





손수 수 놓느라 손까지 다치셨네....하이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고개 숙인 전직 대통령...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냥 이렇게 사시도록 내버려두었으면 좋으련만...

어느날...또 한번의 미친 바람이 이 마을에 불었으니...





이 호두는 정말 깨먹기 힘들데이...잇빨이 쉬원찮아 갖고...





저기 호두까기 검사들 또 왔네...내가 무슨 호두를 많이 깨먹었다고...





아무래도 태광농장에서 갖다먹은 호두 땜에 탈나지 싶데이...





꼭두각시 여러분...호두는 잇빨로 까는 게 아닌데...죄송합니다.





너무 힘들다...이젠 도저히 걸을 수가 없구나.





노상 옆에 있는데 뭘...



잘 있거라...나는 간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니겠는가.






죽은 사람 폐암으로 또 죽일 일 있소?

유시민이 한개피 준 걸로 충분하오~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









화장(火葬)을 해다오.





마을 근처에 작은 비석 하나만 세워 달라.





아~ 놔~ !!

남녀노소 온 국민이 슬퍼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앞에
우리는 또 한번 성숙하지 못한 이 나라 정치풍토의 현실을 보게 되며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무한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합니다.





상사별곡/ 소당 황규남 선생





관산융마 - 김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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