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와 소쩍새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아예 접동새, 자규, 두우, 귀촉도, 불여귀 등...동일한 새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확신을 갖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두 새는 우선 생김새부터가 전혀 다른 별종일 뿐 아니라 오히려 닮은 점이라곤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활동하며 영역표시와 짝짓기를 하는 울음소리가 아주 흡사하다는 것 뿐이다. 두견새는 뻐꾸기의 사촌으로 낮에는 놀고 먹고 밤에는 잠을 자며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자기 새끼를 다른 새가 착각하여 기르게 하는 희한한 재주를 가진 얌체같은 새인 반면에 소쩍새는 올빼미족속 중에서 가장 소심하고 몸집이 작은 연약한 새이지만 모성애와 부부애가 지극하여 낮에는 온종일 둥지에서 새끼들을 돌보고 밤에는 사냥과 짝짓기를 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울음소리가 너무도 처량하기 이를 데 없어 옛부터 오만가지 말 못 할 개인사정 등으로 밤잠을 설치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새이기도 하다. 그런데 엉뚱한 두견새가 슬쩍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밤에는 소쩍새를 찾아보기가 어렵고 낮에는 동일한 장소에서 두견새가 능청스럽게도 소쩍새 울음을 흉내내며 장난치고 돌아다녔으니 주로 밤에 잠 못자고 고민하는 순진한 사람들이 깜박 속을 수밖에... 그래서 옛시인들이 풍류는 알아도 세상물정은 모를 수 밖에 없었고 밤에 우는 소쩍새를 두견새인 줄 착각하여 부득이 거의 전설과도 다름없는 불후의 명작 가운데 숱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으니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쩍새는 더욱 더 그 속이 문드러졌다는 그런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영 안 나온 건 아니구만...ㅋㅋ)
과테골 봉영(峰瑩)
소쩍새는 한국 텃새로서 천연기념물 324-6호로 지정되었다.
사족까지 달아놓고 무슨 사연이 이래 기나? 날 새겠데이... (밤에는 소쩍새가 울고~ ♪ 날이 새면 두견새가 또 웁니다요~ ♬ )
일지춘심을 자규야알랴마는 에서 자규가 두견새또는 뻐꾹기인줄 문송이때문에 이제야 알았네. 동봉한 뻐구기 두견새들으니 어린 초등시절 엄마따라 외가집가서 외할머니제삿날 왜그리 뻐국이가 구벌피 우는지 아아 그소리 못들었는지도 어연 10년은 되었는 것 같다. 문송이가 바로 옆에 있는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