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엇 좀 물어볼 일이 있어 이리저리 다수의 기업들에게 전화 문의를 해보았는데 전화 도중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낌새가 들어서 전부 추궁 확인해 보았더니 내가 전화를 한 기업 7군데 모두가 발신자 전화번호 추적장치(이하 "발추장치")를 갖추고 이를 모르는 척하면서 전화를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요즘 내가 세상과 떨어져 살다보니 시대의 변화를 잘 모르고 그러다보니 나의 집 전화번호가 상대방에게 거의 다 노출이 된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한체 거저 바보같이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원래 "발추장치"를 허용한 목적이 위협전화,공갈전화,욕설전화,음란성전화 또는 스토커로부터의 신변보호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약자인 개인들이 일부 사용하는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다가 나의 경우에는 이런 "발추장치"를 달지 않고서도 구식 아나로그 방식으로 얼마든지 추가 비용없이 발추장치보다 더 큰 타격을 나쁜 놈들에게 가할 수 있는 비법이 있었는지라 이 "발추장치"가 나의 상식을 넘어 이렇게 광범위하게 보급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많은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이 그 동안 정말 위협,공갈전화로 시달리고 있었을까? 여기에 더하여 녹취기까지 달아놓은 기업들도 발견되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발추장치나 녹취장치를 달아 놓고서도 달아 놓았다는 예고를 일체 해주지 않고 여기다가 필요한 경우 모른 척하면서 태연히 나의 연락처를 또 다시 물어오는 것이었다. 이 장면에서 나의 추궁에 어물어물 거리다가 이실직고하고 마는 종업원들의 태도 또한 가관이다. 이런 그들의 태도를 보면 몰래 고객의 전화번화를 (훔쳐)보면서 전화를 받는 것이 그들에게 조차도 자연스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기업들이나 정부기관들이 왜 앞 다투어 발추장치 와 녹취장치를 도입하는 지...?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태에 나도 깜짝 놀라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발추장치가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강자와 약자 사이에 정보의 불평등를 초래할 우려가 크니 법적으로 일부 제동을 거는 것이 좋겠고 굳이 허용해야 한다면 통화 전에 "발추장치"를 달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 FAIR 하지 않겠느냐?"하고 이야기를 하였더니 웬걸 이 전화를 받은 여직원이 "발추장치를 달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느냐?"하며 거꾸로 나를 불한당 정도로 보고 "전화를 빨리 끊어라!"는 식으로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려대는 바람에 기어코 나도 화를 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소속 팀장을 바꿔 달라 하였더니 "잠시후 전화하게 해주겠다"고 하였는데 연락이 오질 않아 다시 수소문 끝에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실에 사태수습을 의뢰하게 되었는데 이곳의 담당자도 줄기차게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여 아직 까지도 약속한 전화가 오질 않아 곧 다른 보다 강력한 수단을 실천에 옮기기로 현재 작정을 하고 있다. 한 편으로 참 우스운 것은 이렇게 내가 그들의 잘못된 서비스 태도에 대하여 여러가지 조처들을 취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들이 설취해 놓은 녹취장치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날 KT에도 전화를 하여 "발추장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더니 여기 여직원 역시 짜증과 화를 내면서 "발추장치가 무엇이 나쁘냐?"하는 식으로 크게 반발하여서 나도 정말 답답하였는데 ,다행히 궁리 끝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른 남자 직원과 통화를 하여 나의 뜻을 전달하고 KT의 현황을 청취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다음 마지막에 해당 여직원의 태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팀장과의 통화를 요청하였더니 "조금 있다가 전화를 하게 해드리겠다 "하여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정확히 10분 후 팀장이라는 여자 분한테서 전화가 와서 내가 말도 끄내기 전에 "녹취한 내용을 다 들었는데 전적으로 자기 직원이 잘못하였다"하고 무조건 사과를 해와서 너무 생각 밖이라 이 말이 그저 접대용이거나 형식적인 것 같아 "정말 내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까?"하고 조심스럽게 2번이나 물어보았는데도 "정말 자기 직원이 잘못하였습니다"하고 말을 하니 그 진심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이런 두 사례에서 보면 발추장치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신경질적 반응(?)을 보임을 알 수 있고, KT 와 방통신위원회의 사람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틀리는 지,또 세상에는 질이 떨어지는 사람도 무척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누군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어 그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발추장치"를 달아도 된다면 누구는 별것 아닌 일로 전화 문의를 하면서 나중에 자기를 혹시 괴롭힐지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상대방에게 자기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발추장치를 꼭 허용해야하는 경우에도 당연히 그 장치를 갖추고 있음을 통화 시작 전에 알려주는 것이 "예의"이고 "FAIR"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 대 개인(유선 및 핸드폰)인 경우는 통화 즉시 쌍방이 특정되지만 개인 대 조직(다수)인 경우 개인은 특정되지만 조직(다수)쪽은 특정이 잘 되지 않는다. 즉 무엇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자기 집 전화번화 또는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게되는 꼴이 되고 이것이 개인정보의 유출로 바로 연결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공직자라고 하여 대기업에 근무한다고 하여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하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KT와 정보통신위원회의 소견은 이를 막는 방법(169나 *23#를 사용하는 것인데 그러나 실제로 사용 확인해보면 신뢰성이 없다.상대방이 이미 data base를 구축해 놓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있는데다가 이것이 기술적으로도 당연히 가능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이 있다는 것으로 이 문제를 그저 넘어가려하고 있는데 이것은 신뢰성이 없는데다가 그 사용방법이 번거롭고 또한 상대방이 "발추장치"를 갖추고 있는 지 없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임으로 결국 개인이 아닌 조직에 전화를 걸 때는 무조건 이 번호나 기호를 사전에 눌러야하므로 번거롭기 짝이 없어 그야말로 국력의 낭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 때문에 돈이 남아 돌아 "발추장치","녹취장치","고객data base"를 몰래 갖춘 괘씸하고 비겁한 사람(?)들 때문에 고생을 하여야만 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기업들에게 묻는다. 정말 "발추장치"를 공갈,협박범 때문에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갖추고 있는지? 나는 분명히 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언가 이득있거나 아니면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문제에 대하여 좀더 많은 사람들의 견해도 청취하고 싶고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여 개인정보가 홍수처럼 떠돌아다니는 상황에서 특히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허락없이 또는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불특정다수가 남의 전화 번화를 (훔쳐)보는 것이 기본권의 침해로 연결되는지?않되는지 ?법율전문가의 견해도 꼭 한번 듣고 싶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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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전화번호 추적장치
2008-12-17
姜孟勳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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