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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찻잔 |
| 이름 |
봉영(峰瑩) |
등록일 |
2008-05-29 오후 4:41:00 |
|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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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깊어가는 가을밤에 커피 한잔 어때요?
밤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은....아주 가끔은 모카 커피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모카 커피가 아니더라도 비록 잠이 달아난다 할지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커피 한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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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커피 나는 녹차
아내는 커피를 좋아한다. 나도 그다지 싫지는 않다. 맛도 맛이려니와 커피잔이 예사롭지가 않다.
커피도 종류가 많지만 커피잔도 헤아릴 수가 없다. 저 많은 커피를 언제 어떻게 다 맛보며 저 많은 커피잔들을 다 어디에다 두고 쓰는지? 귀한 명품 커피잔들은 숨겨둔 곳도 모르겠네.
아내와 나는 가끔 커피를 함께 마신다. 커피를 마실 때는 언제나 서로 웃고 떠들며 마냥 즐겁게 이야기한다.
나는 혼자서는 별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혼자 커피를 끓여 마신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아내는 저 혼자 있을 때도 노상 끓이고 마셔댄다.
물보다 피가 진하다더니 피보다 커피가 더 진하던가? 친정식구는 눈에서 멀고 커피는 입에 달고 사는구나.
나는 하루 두잔의 커피에도 억울하게 날밤을 새곤 하지만 아내는 그렇게 마셔대고도 언제나 초저녁에 잠이 든다.
나는 녹차를 좋아한다. 아내도 싫어하지는 않는다. 향기도 향기려니와 찻잔이 소박하기 그지없다. 우리 집에는 찻잔과 커피잔이 엄연히 구별된다.
아내가 커피를 끓일 때는 혼자서도 온갖 수다를 떨지만 찻잔을 꺼낼 때부터는 일체 아무런 말이 없다. 내가 도무지 입을 열지 않으니 저도 말하고 싶지 않겠지. 다만 서로 은근히 눈치나 보며 함께 차 맛을 우려낸다.
투박한 찻잔에 어우러진 맑은 한잔의 녹차는 그래서 그 향기조차도 더욱 고요한 듯싶구나. 집안에 늘 부는 꽃바람도 잠시 멎는 듯하다.
나는 녹차를 사랑한다. 내가 고향을 사랑하듯이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그대가 커피를 사랑하듯이
녹차는 나의 마음을 비우게 하고 커피는 그대의 마음을 채워준다.
그대가 따르는 녹차 한잔에도 나의 근심은 함께 녹아내리고 내가 천천히 커피를 마실 때에도 그대의 마음은 금새 즐거워진다.
녹차를 달일 때는 고향이 떠오르고 커피를 뽑을 때는 사랑이 떠오른다.
녹차를 음미하면 시(詩)가 떠오르고 커피를 홀짝이면 노래가 떠오른다.
그대는 어찌 고향을 잊으려는가? 나는 과연 사랑을 마다할 수 있는가? 그대의 커피색이 짙어질수록 나의 녹차는 향기가 바랜다.
오늘도 그대는 말한다. 무슨 기분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목소리마저 귀엽고 상냥하다. "여보! 차 한잔 합시다." "좋지요. 좋고 말고요."
하지만 나는 햇갈리네. 커피인지 녹차인지 언제까지나 우리 부부는 그대는 커피 나는 녹차인가?
그냥 성가신 남편보다 커피를 더 좋아하는 아내에게 맨날 녹차만 달라기가 영... 부담스럽네.
과테말라에서 박 문송 지음 2006-11-20

♪ 찻잔/노고지리
♪ 그 겨울의 찻집/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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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마디] |
| 김남정 |
도모하는 삶을 사는 문송과 아내는 행복하여이다 ! |
2008-05-30 오전 2: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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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등록일자 |
등록자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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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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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
봉영(峰瑩) |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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