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란 성 아래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키 위해 부르는 것인데 넓은 의미로는 성을 포함한다. 우리나라 이름은 원래 한글로 지어 불렀고, 단 세종이전에는 문자가 없었으니 이두문자로 표기했을 것이다. 한자 이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신라 경덕왕 때라 하는데, 고려말까지만 해도 평민들 대다수는 한글 이름으로 지어 불렀다 한다. 그런가하면 1910 년 까지도 성씨가 없는 사람이 성씨가 있는 사람의 1.2 배란 기록이 있다. 일제가 민적부라는 걸 만들면서부터는 거의 강제로 한자 이름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현대에 들어 최초로 등록된 한글 이름은 «금난새»라 한다. 한글 이름은 출산지를 따라 지은 경우(마당쇠,부엌손), 간지를 따른 경우(갑돌이) 성격을 따른 경우(억척이) 순서를 따른 경우(삼돌이, 막순이) 등등 여러 가지인데 한자의 경우 성,이름이 보통 석자인데 한 자는 항열을 따지고 보면 선택권은 오로지 한자 밖에 안된다. 우리 집안으로 말하면 항열을 지은 이는 중시조격인 회재 李 , 彦자 迪자 분인데 33 대까지 짓고 그만 두자 옆에 사람이 왜 더 안 짓느냐는 물음에 이 때가 되면 항열이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했다니 선견지명이 남달랐다는 얘기다. 공자의 본명이 丘인데 «언덕위의 하얀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니라 앞 이마가 툭 튀어나온 앞짱구가 언덕을 닮았기에 붙인 이름이라 한다. 역사 책에 나오는 «거칠부»도 성격이 약간 거칠어 그런 이름이 붙은 게 아닌가 한다. 우리도 조금 있으면 손자, 손녀 볼 나이이고 «이름 좀 지어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게 될 터이다. 항열에 구애되지 말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도 발음하기 쉬운 한글로 지어주자. 요즘 종합상사 근무자들이 외국 이름을 별도로 지어 명함에 파 다니는데 나는 거부감을 느낀다. 이 카롤루스라면 라틴어로 용감하다는 뜻인데 영국 출장 가면 이 찰스 로 해야되고 독일가면 이 카를, 이태리 가면 이 카를로, 스페인 가면 이 카를로스로 명함을 바꾸어야 하니 얼마나 불편한가? 외국도 Fisher(어부), Smith(대장장이) 등 직업에 따라 성씨가 유래된 일이 많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글자수도 꼭 3자로 말자. 물론 한자 이름도 아름다운 것이면 배척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文松 이란 이름은 얼마나 부르기 좋고(영어로는 Moon Song;이름하여 월광곡) 뜻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樹種에다 글월 文자를 더 했으니 누가 지었는지 작명 한번 잘 했다는 생각드네. 우리 동기중엔 전쟁 통에 호적이 타버리거나 분실된 경우가 많아 생년월일, 이름이 호적과 틀린 경우가 많은데 나도 그중 하나— 時자가 항열자인데 호적공무원이 일일이 물으러 가기 귀찮고 (가봐야 농사지으러 나가버린 사람을 하루종일 마당에서 기다려야 하니...),전화도 집집마다는 없던 시대라, 기억에 의존해서 적당히 志자로 등재해 버렸다. 물론 생년월일도 엉터리고.... 러시아에 오니 같은 이름이 어찌 많은지 남자는 이고르, 알렉산더, 피터, 세르게이, 바실리가 대부분이고, 여자는 나타샤,아냐,카챠, 올가가 대부분인데 구별하기 위해 부칭을 성 외에 더붙여 부른다. 그래서 피터 알렉산드로비치면 애비가 알렉산더인 사람이 낳은 피터이고 피터 이바노비치는 이반이란 애비한테서 난 피터이다. 혹자는 여자가 정조 관념이 없어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난 자식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라고 오해 하기도 한다. 러시아에 일찍 건너온 우리 민족 고려인 1,2세 이름에는 유달리 박가이,허가이, 권가이 등이 많은데 Tuff Guy의 가이가 아니고 박家, 허家,권家 등 성을 부르다보니 생긴 이름일 것으로 짐작한다. 러시아식 부칭을 썼다가 가장 곤욕을 치른 나라는 몽골! 1921년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인민당이 집권하면서 계급을 없앤다고 귀족을 학살한데 이어 오래 구전되어오던 성씨를 모두 없애버렸다. 그리고는 동명이인을 구별키 위해 성 대신 러시아 식으로 부칭을 성대신 쓰게 했는데 이 것은 할비,애비,손자,4촌 간 이름의 동일성이 전무함을 뜻한다. 전화번호부가 있어도 무용지물이고 성이 식별 안되어 근친혼 유무를 판가름 못해 근친혼의 폐단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모 여성단체가 성을 아비성, 애미성 같이 쓰기운동을 전개했는데, 이름은 다소 길어도 좋지만 성은 단순한 게 좋다. 독일은 최고재판소 결정으로 부성,모성 가운데 하나만 쓰도록 했는데 그 숨은 배경은 성,이름이 복잡해지면 근친혼을 간접조장한다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이름을 잘 못 지어 멸문의 화를 당한 사람도 있다. 당나라 때, 태종 이세민이 황제가 되고나서 이듬 해에 太白星이 자주 대낮에 나타났다. 太史(천문관) 이순풍을 불러 점을 치게하니 "여자가 천자가 되어 당나라 황실의 자손을 다 죽이고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