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두번씩은 인생의 마지막 도달점과 관련하여 머리 속에서 이런 저런 가상연습을 해보았으리라고 생각되고 또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실제 상황에서 거의 이 부근에 갔다가 돌아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단풍잎 바람에 날려 눈꽃처럼 떨어지는 이 늦은 가을! 오늘은 외람되지만 계절도 계절이고 나이도 나이인 만큼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연습을 해둔다. 이런 연습이 실제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 조금씩 친해지려고 미리 노력을 해두는 것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남기는 말>
偶然히 왔다가 忽然히 가는 마음. 本來 자리로 되돌아가는 길에 남기는 말 한 두 마디가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이제 곧 나의 이야기가 幕을 내리고 너의 소식 조차도 空虛해질 터인데 必然으로 밀려 올 億劫의 時間 속에 아! 꽃처럼 피었다 꽃처럼 지리라!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길.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아라!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이 희미한 숨결로 아직도 너의 마음에 어리어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이미 가슴이 넘치니
그대여! 온갖 想念을 일시에 딛고 서서 그저 붉은 꽃 한 송이나 띄어 보내 주구려!
2007년 11월11일 게재
[나도 한마디]
오중관
본문도 교훙적이고 3개의 댓글도 금상첨화라 그런대 니 오도방이가 누구고 우리 자주 얼굴 못보고지내지만 이런곳에서도 동기이름석자 들어면 학창시절의 추억 되살아나고 다음부터는 컴잉아웃하세요 중관생각
연대앞 하숙방 동료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황혼이라니...서둘러 떠나는 친구들을 보니 우리의 남은 세월도 그리 많지는 않는 듯 하구려. 강형!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일깨어주었다는 소년시절 집뜨락의 붉은 동백꽃...그 꽃 한송이 마지막 가는 길에 띄어달라는 구절이 또 한번 나의 심금을 울리는구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고 요즘 한국사람 평균수명이 80세도 넘는다. 우리가 갈 때 쯤은 100세는 되지 싶은데... 맹훈아! 와 사는게 지겹나? 고놈의 SM3 땜에 골병 들었다 카디마는...하이고~우짜겠노? 억울해서라도 오래 살거레이~누가 망하는지 꼭 봐야제 안 그럿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