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우연히 당뇨병이 있다는걸 알았다. 별로 심하지는 않지만 음식조절이나 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참 옛날에 김동진 동기 덕에 약간 골프 연습을 해 보긴 햇었지만 20년을 안치던 골프를, 캄보디아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냥 당뇨 치료차 연습하는거니 실력이 늘수도 없고, 원체 운동신경은 둔한 편이라, 깨백을 못하고 몇년이 흘렀는데, 아, 하나님인가 부처님인가 나를 족치려고 9월 2일에 홀인원을 하게 만들었다. 두가지 기록을 내었는데, 홀인원 하는 날 스코어가 116이라는 것이다. (사실 무지무지한 몸살 감기 덕에)
타이거 우즈가 2번 밖에 못한 홀인원을 했으니... 일단 황금 한냥의 골프공이 얹힌 트로피를 받고, 캄보디아에서야 실컷 써 봤자, 700달러로 파티 마감을 했으니, 또 하느님, 부처님 땡큐 베리머치.
아직 홀인원 못하신 동기 골퍼님들께 희망을 가지라고 하고 싶다. 홀인원하니 재수가 좋은것 같다. 일거리가 막 생긴다...
다음 퍼온글인데 재밋어서 드린다.
내기 골퍼의 10道
1. 버디와 파를 사랑하기 전에 동반자를 먼저 사랑한다. 캐디의 실수를 탓하지 않으며 19번 홀까지라도 배려에 소홀함이 없으니 이를 仁이라 한다
2. 출혈이 아무리 크다 해도 마지막 홀에 땅땅을 부르지 않는다. 內傷을 심하게 입어도 승패의 책임은 반드시 자신이 지고 18번 홀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지갑을 여니 이를 禮라 한다.
3. 라운드 도중 단정한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 작은 돈이라도 정확히 계산하고 결코 시비와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니 이를 美라 한다.
4. 저질 골퍼를 만나면 이를 단호히 응징한다. 그들의 언행은 개나 소를 보듯 무시하고 잔인하게 제압한 후 돈을 절대 돌려주지 않으니 이를 强이라 한다.
5. 작은 거리의 OK나 멀리건을 기대하지 않는다. 소극적인 공략보다 적극적인 공략을 선호하며 OB와 헤저드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를 勇이라 한다.
6. 동반자의 실수보다 자신의 실력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운을 기대하지 않고 벗을 위해 우정의 OB를 날리고 3 퍼팅으로 즐거움을 나누니 이를 信이라 한다.
7. 캐디의 방정과 앙탈을 잘 달래 이용한다. 간혹 무례하고 속임수에 능한 골퍼를 만나면 알아서 속아주고, 속아 주면서도 이기는 유연성을 발휘하니 이를 賢이라 한다.
8. 돈보다는 내기, 내기보다는 동반자의 마음을 우선한다. 승부에서 이기면 아낌없이 전리품을 나누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食飮을 같이하니 이를 愛라 한다.
9. 하수에게 겸손을 잃지 않고 고수에게 (특히 홀인원과 이글을 한 선수에게) 예를 다한다. 조언은 자제하고 답변은 간단하게, 자연을 사랑하며 그 위대한 질서에 순응하니 이를 覺이라 한다.
10. 고수의 꿈, 이상마저 초월했고 내기는 해탈을 위한 도구가 된다. 매일 깨지고 집에 가지만 언제나 백전 백승이라고 가족에게 즐거움을 주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니 이를 道라 한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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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퍼의 10道
2007-10-09
권태인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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