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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에 비친 달처럼
이름   박문송 등록일   2007-09-20 오후 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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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그저께 저 달이...란 글을 올렸더니 같이 올린 그림들이 싫다고 죄다 도망을

    가버렸네... 인터넷 오다가다 만난 그림들이라 별 정분도 없었으니 다시 찾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난 그림이나 못난 그림이나 다 속썩이는 건 마찬가지라

    그냥 글만 올리는 게 제일 속 편한 줄은 내가 진즉에 깨달은 바가 있었지만

    그래도 시대가 변한 요즈음 인터넷 홍수에 내 집도 절도 다 떠내려가버리고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귀동냥이나 눈요기만으로는 입에 겨우 풀칠하기도

    어려운 처지에다 차분히 앉아서 글을 지어보았자 글 다운 글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용을 쓰고 뜸을 들이면 자동차근육통질환과 같은 치골괄약근신경통만

    냅다 도져서 너무 아픈 바람에 일어서서 멍하니 먼 산만 보다가 속만 새카맣게

    태우고 만다오. 그래도 왕년엔 한번 앉았다 하면 하룻밤에 구구절절 만리단도

    곧장 외곤 하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다 흘러간 옛 장단이 되고 말았고 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자꾸만 지어내기보다는 지금 있는 것도 다 돌아볼려면

    세계일주를 골백번 고쳐 다녀도 시간이 모자랄 판국에 차라리 별 볼 일 없는

    글들은 아예 쓰지도 않고 내놓지도 않는 게 쓰레기 줄이기에도 도움이 되고

    가마떼기는 가만히 있는게 자연의 순리이고 인간의 양심인 듯 싶으오이다.

    천지사방에 잘난 글들이 쭉쭉빵빵 널렸는데 무엇하러 못난 푼수같은 내 글을

    누가 데려다가 애지중지 하겠는지? 다들 뻔한 속 내의를 어찌 나만 모른다고

    시침이를 떼고 있겠는가? 그동안 혼자서 암만 북치고 장구치고 해도 아무도

    다가와서 시끄러우니 딴 데 가서 놀아라고 말 한마디 않는 것은 그나마 제풀에

    지쳐 나가 자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줄 다 아는 터라 편하게 누울 자리가

    아니면 앉지도 말고 앉을 자리가 아니면 서지도 말라고 했거늘 자신이 앉을지

    설지도 모르는 잔치석상에 나와서 괜히 설쳐대면 나중에 온 주인장한테서

    어디서 굴러온 꼴뚜기냐고 결국 꼴 망신만 당하고 무참히 쫓겨날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미숙한 자가 그나마 본인의 미숙을 통감하고 반성할 수 있는

    삭발절차라도 밟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이번 한가위를

    계기로 과감히 자를 것은 자르고 가야겠다.



    과테말라에서

    박문송 씀

















By the Light of the Moon





Full Moon





Moon in the sky





Moon in the water





Moon in Clouds





Sand and water





White Moon





♬~♪국악명상-물에 비친 달처럼





月亮代表我的心 by 鄧麗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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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비친 달처럼 2007-09-20 박문송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