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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원의 자작시(2)
이름   서원 등록일   2007-08-13 오후 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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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애야 / 서원

마음 들녘 살포시 땅거미 지거든

고운 손 사립문 짚고 서녘을 봐라. 이애야 !

아득히 그늘 서리는 아카시아 옛 숲에

구름처럼 떼까치 짖어 날으면

안개결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느냐? 아애야 !



마음 바다 자욱히 밤이 들거든

갈숲에 머리결 스치며 서녘을 봐랴. 이애야 !

먹구름이 물을 삼키는 그 수평선 가로

전설같은 고깃배 헤적여 가면

물보라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는냐? 이애야 !



마음 하늘 진홍빛 노을 지거든

슬픈 눈 노을빛 담고 서녘을 봐라. 이애야 !

태양 먹고 별을 토하는 검은 바윗산 너머

흰새 하나 영원 속으로 나래쳐 가면

은하결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는냐? 이애야 !



봄햇살 / 서원


이 봄의 가슴앓이

내 햇살에 녹아 흐르리니

그대 어인 일로

이 마른풀 숲에 나타나

운명이 담가놓은 두 가슴의 恨을

노래 부르라 울어라

울다가 녹아 들어라

풀 뿌리 적시며

섞어져 흐르다 고여

햇살을 타고 아지랑이 속으로

너울너울 흩어지자


담배연기 폐부에 자욱하고

햇살 있어 고운 그리움의 봄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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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의 자작시(2) 2007-08-13 서원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