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절망과 부러움의 시선으로 베를 짜서 내 행복의 면사포를 만들테다. 내가 밟고 자나갈 길은 너희들의 자존심과 긍지를 깔아서 포장한 길이 아니면 안된다. 내 발이 저 더러운 흙에 닿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너희들 그 하잘것 없는 인간들 조차도 가지고 있다는 자기애가 나의 이 위대한 자기애와 동일한 것이 아님을 확증하기 위하여! 자!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듯 찬란하게 한번 휘드러져 보는 것이다! 가엾은 생명체들! 그렇다! 너희들은 그 무엇이다! 이러한 현란한 바람이 불어 지날 때 한번 휘청대는 그 무엇일 뿐이다! 도대체 신음 속에 연장해 나가는 생명이 그토록 끈질기게 연장 되어야 할 무슨 큰 당위성이라도 있단 말인가? 최고급의 브랜드로 포장된 이 삶은 올림포스 산정의 삶이니 경건하라 미물들이여! 너희들의 숙명앞에 무릎 꿇고! 경배하라. 이 호화로움의 화염 앞에.
아주머니! 모든 권리에 책임이 따르듯이 소유한 부에도 또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요. 실정법은 아주머니에게 죄를 부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유하지 못하여 고통 받는 이들에 관하여 신은 아주머니에게 죄없다 아니하실 것이요. 교만의 덩어리를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거기에 측은지심을 채워서 여생을 살기 바라오! 인간은 똑같이 존엄한 것이니 혹 결핍으로 인하여 존엄을 상실한 사람을 보거든 아주머니의 의무가 거기에 있는 줄 아시오. 혹 영생과 영벌의 갈림길에 서 있는지도 모르니 거기에도 대비 하시오. 신의 가호가 아주머니에게 있기 바라오.
뱀들의 노래 / 서원
우리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삼킨다. 개구리의 향긋한 연록색 피부, 각 부위의 절묘한 기능, 이들이 우리 체내에서 고요히 용해되는 것이다. 그 영혼 까지도! 우리는 우리 체내에서 영혼이 꺼져가는 현상을 즐긴다. 자연 속의 깊은 곳에서 우리는 이러한 분해의 시간을 향유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세네카의 완벽한 정신의 분해를 도왔으며 클레오파트라의 완벽한 미의 분해를 도왔다.
인간의 양심! 그것이 신의 편린이라면 우리에게 결정적인 결여 사항이 되지만 두려움의 집합체라면 우리에게도 있다.
우리가 이브를 유혼한 것은 이브가 그토록 두려워 하던 신의 실체를 가르쳐 준 것에 불과하다. 신이란 다만 개연성으로서의 인세의 법칙을 창조한 뒤에 그 가련한 요소가 보기 싫어서 무책임하게도 어디론가 이미 가 버린 것이다.
우리의 피는 차다! 우리는 다만 차가운 완벽함으로서 존재하고자 한다. 뱀으로서의 진실! 뱀으로서의 성실! 여기에 우리는 충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