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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송에게 답하는 시
이름   이지욱 등록일   2007-01-10 오후 4:09:00
e-mail   leejiuk@online.ru
내용
예전에 이 글마당에 들어왔다가 거의 빈 공간이라 씁쓸히 물러났는데,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휘황찬란하네.
특히 문송의 글이 객지에서 동병상린하는 처지라 그런지 감동을 준다.
원래 시는 잼뱅이라 써 올릴 염두를 못내고 반 산문쪼로 그려 올립니다.

저 거울 안의 쭈글쭈글한 반백 노인이 누구인고?
아뿔싸 작년까지 홍안이던 내 얼굴이 아닌가?

그 때는 태산도 떠 옮길듯 하더니,
이제는 열근 베낭도 무겁구나.

손바닥으로 천하를 주물렀다 폈다할 기세더니,
석자 지팡이를 움켜쥐고 버티는구나.

청춘 때의 일을 일러 무상한데,
창가의 달빛은 왜 노인의 새벽 잠을 깨웠더냐?

상처가 없는 사람은 먼 길을 떠나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했던고?
내 나라 땅이 좁다하고 뛰어 나온지 십년이라.

명리를 좇아 허우적거리다,
잃은 것은 사랑이요 그리운 건 우정이라.

벗이여 고향 산천에서 다시 만나
탁한 술잔이나 다시 거후러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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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송에게 답하는 시 2007-01-10 이지욱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