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내용보기]
제목   남편의 여행
이름   김남정 등록일   2003-08-17 오전 9:18:00
e-mail   
내용
이 시작 되었다
내가 작년 인도배낭을 다녀오고 11월 지리산국립공원과
올해 자연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면서
자신도 생활을 일탈하는 여행을 실행하고 싶어했다
일전 내가 돌아본 곳을 다 돌아 오더니 아주 흡족해 하며
다시 다음을 향해 있었다
이번 여행은 8.14-9.6일 까지 오스트리아의 학회를 가운데 끼우고
박사학위를 하고 있는 제자 홍군과 간경화로 가족에게 돌아간 조기수 동문을 찾아 브레이크를 떠났다
나도 함께 가기로 한 여행이었는데
내 건강이 미치지 않아 겉으로 서운하고 속으로 그의 자유를 축원해 주었다
가는 순간까지 뒤를 꼼꼼히 정리하는 모습에서
다 모두 몽땅 고마웠다
가방의 닫히는 지퍼를 보며
다른 건 다 잘 할 수 있는데 뽀뽀할 사람이 없다
내가 누구랑 뽀뽀를 해야할 지 만 가르쳐 주고 가라!
바쁘고 재미있게 좋은곳에 많이 가고 작년 인도에 갔을 때 처럼 지내랜다

가고 난 자리 느낄 새도 없이
친구들의 초대로 아쿠아랜드 단양팔경과 충주호 유람선을 15-17일 다녀왔다
묵밥. 맑은 물. 곰 등같은 산. 장미터널. 백숙. 된장찌개 ..
같이 간 남편들의 손가락. 발가락. 말하는 것 하나하나까지에도..
유황온천 이에야스 꼭대기가 안 보이던 나무의 숲..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지나간 여행지의 아름다운 자연속에도 있었다

사실 지금 컴퓨터를 열으며 신랑의 편지가 와 있으려나 싶엇는데
공항에서 주말여행을 하고 조박사 집에 간다고 햇으니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그 사람도 가는 곳 마다 나를 볼 것이고 눈을 껌뻑거리며 속으로만 말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이고..
곁에 있어도 그리우며
떠나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이..

양구의 살구는 원액즙이 페트병 6개와 건더기를 졸여 쨤을 만들었다

양구이후 나는 정선의 오지마을을 갔었는데
그 곳에서 야생 산자두 나무를 보았었다
아들과 대구 성묘를 다녀오며
정선에 들러 산자두 쌀자루 두 자루를 넘게 흔들어 줏어왔다
씻어 말려 째벼서 설탕에 돌에 눌러 놓았다
기포가 쭈르르 올라와 표면에서 터지며 수액이 차 올라온다
선명하게 우러나는 수액으로 연분홍 꽃치마 ..
청춘으로 흥분하네

[나도 한마디]
이름 내용 비밀번호 [등록]

제목 등록일자 등록자 조회수
   남편의 여행 2003-08-17 김남정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