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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니 벌써 한 달이...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17-04-18 오후 4:46:00
e-mail   jamespama@hanmail.net
내용
아니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최근 여기 글마당에 글을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세월이 진짜 주마등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을 실감하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금새 북망산에 도달할 것이 분명하여 더럭 겁도 나네요. 아직 훌훌 털고 미련없이 떠날 준비가 별로 안 된 상태라서 어디 되돌아갈 길은 없나 두리번거리는 제 모습이 우습기도 합니다. 암튼 여러가지로 신경쓰며 혼자 열나게 바쁜데 오랜만에 여기 와보니 여기는 그야말로 쓸쓸하기 짝이 없어 그냥 가버릴까 하다가 문득 원근이가 쓴 댓글에 화답은 해야될 것 같고.. 도명, 이지욱, 신태형, 김진희, 김갑용, 박일환, 김종호, 권태인, 노타이, 오중관, 강경호, 배달향, 김용휴, 김영환, 이대용, 김대식, 곽동익이 다녀간 흔적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해서 야멸차게 떠날 수가 없네요. 회자정리... 이래저래 마침내는 다 떠나는 인생.. 누가 오든 안 오든 여기서 잠시 더 머물다 간들 어떠리.. 아직 살아있을 때 다정했던 옛친구들의 희미해져가는 기억울 떠올리고 그 이름이라도 한번 더 읊조려 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듯...

아래 글은 지난달 백록(경고 학창시절 청록)서클 선후배들의 모임 밴드에 올렸던 글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 LA 근교 캐년컨츄리에 사는 처제집에 와 있습니다. 여기 온지 5일 되었는데 오는 날 처제식구들은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가고 저와 집사람은 파킨슨병으로 5년째 와병중인 장모님 병수발을 들고 있습니다. 치매와 거의 비슷한 증세로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이 병 간호를 하느라 처제가 그동안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는지 단 며칠 환자 곁에 있어보니 알겠군요. 더군다나 동서는 이 미션을 다하기 위해 멕시코와 중국을 오가며 제법 큰 규모로 경영하던 양말공장도 정리하고 장모님을 곁에서 극진히 모시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맏사위로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당장 과테말라로 모시고 갈 수도 없어 자괴감이 들기도...
처제부부는 이렇게 효도를 다하니 복을 받아서인지 이번에 결혼하는 큰아들은 스탠포드의대를 나와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었고 며느리도 애틀란타 한국교민의 딸인데 에모리의대 출신으로 내과의사이지요. 두째 아들도 탬플의대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같은 대학 1년 선배의사인 필라델피아 한국교민 아가씨와 약혼을 했답니다. 졸지에 집안에 의사가 4명이 되어 처제부부는 앞으로 아파도 아무 문제가 없을 듯하네요. "이모부 이명은 제가 고쳐드릴께요.." 라는 말을 듣고 화들짝 귀가 번쩍하여 "그래.. 기대해보마. 난치병 중에 하나이며 세상사람들 20%가 경험하고 그중 10%가 지독하게 겪고 있다는 이명을 완전히 고칠 수 있다면 아마 노벨 의학상을 타지싶다.." 라고 설레발치면서도 속으로 미국시민도 아닌 내가 스텐포드 대학병원에서 귀수술 할려면 아마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지 않겠냐.. 에효-- 한숨만 나오네요.






[나도 한마디]
도명(濤鳴)  봉영 ! 건장한 모습 보니 반갑네 !
자알 있었는가 ?
친구들을 위하여 봉영의 예술성을 틈틈이 베풀어 주시게나 !
Thank You, In Asvance ! ! ! (
2017-04-29 오전 10:25:00 x

이원근  오랫만에 문송이의 글과 사진을 보니 참 반갑구만. 사진에 문송이의 늠름한 모습은 여전하여 혹시나 건강이 좋지 않아 글을 못 올리나 했던 걱정이 다소 덜어지는구만. 내가 2월 댓글에서 미인이신 자네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고 싶다고 했건만... 물론 부인도 건강하시지? 고질적인 이명 속히 호전되길 바라네. 2017-04-23 오전 8:34:00 x

오중관  무송을 문송친구라고, 갈수록 봄같지 않아요 아마 지구온난화 오염 공해심해서 봄의 순정도 찿기힘드네요 2017-04-21 오후 2:25:00 x

오중관  문송이와 같이가서 여행기를 쓰야 실감나는데 김성기빠지고 오중관이다 오늘 무송이가 여기 와ㅆ을것같아 왔는데 이렇게만나니 서울있으도 평생못보는것보다 낳다 인생은 정말 잛구나 2017-04-21 오후 2:23:00 x

봉영  오회장 이번 월남여행 수행자명단에 누락됐거나 잘못 등재된 할배들이 누군지? 요즘 눈도 침침하고 기억도 희미해서 테스트 좀 하게.. 한 80점 나올랑가? (가나다 순) 구자호, 김문곤, 김성국, 김성기, 김세일, 김용휴, 김진희, 박오현, 박창기, 윤병주, 윤중권, 유철, 이대용, 이승구, 이원근, 이진권 이상 16명... 2017-04-21 오전 3:14:00 x

봉영  오대감 나도 반갑다. 가리늦게 한뫼그룹 회장님 취임을 축하한다. 월남은 잘 갔다왔더군. 병주가 올린 사진들을 보니 다들 반가운 얼굴들... 몇몇 첨보는 할배들도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알겠더라. 이젠 길에서 마주쳐도 누군지 모르고 지나갈 판.. 멀리 날아가는 뱅기를 보니 마음이 짠~ 하네. 2017-04-21 오전 1:23:00 x

오중관  문송아 정말 반갑다 문송이가 여기에 나와야 활성화된다 누구는 킹메이커한다고 바쁘지만 우리는 이제 여기서라도 자주보자 2017-04-20 오전 11:44: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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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벌써 한 달이... 2017-04-18 봉영(峰瑩)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