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와 내 글을 찾아보니, 벌써 많이 없어지고 2003.8.13일자부터 남아있었다 다시 읽어보니, 지난 추억이 색록새록하니 좋았다 땡땡큐! 50회 글마당 !
"2003.9.8 일에 아들이 군대를 간다"고 어쩌구 했던 푸근푸근 푸근이가 10월 13일에 화천에서 무사히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집에 왔다
둘이 먹다가 혼자도 먹는 생활에서 다시 식탁은 세 식구가 앉게 되니, 식사준비를 좀 신경쓰게 되었다 근데 음식도 다 잊어버렸는 지 ...그렇다!
2004년 부터 "나의 걷기"는 주왕산으로 갔는데 단골 민박집은 27호이며, 아침에 일어나서 전기없는 마을 내원골을 지나 그 너머 산골 외딴집에 사는 정노인 집에 가서 점심을 얻어먹고, 한 잠 자고, 내려와서 목욕하고 저녁먹고 빨래널고 자는 것이 하루의 일과이다. 씩씩거리고 오르는 것도 힘들고 땀나는 것도 싫고..그냥 노인네처럼 조용히 타박거리며 숨쉬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1년에 6-7회 가는데, 이젠 주차장과 매표소까지 줄르리 있는 식당 아줌씨까지 "언제 완능겨? 언제 가능겨? 인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오래 와 있으면 집은 우짜능겨? 아저씨 밥은 ? 하는 사람들에서 " 빨리 가야재.." 하는 사람들 까지 생겼다
근데, 11월 6일-11일 내가 가 있는 동안에 그 내원골을 청송군수가 다 몽땅 헬리콥터로 털어 쓰레기 치우듯이 없애버렸다 큰일났다 ! 이제.. 걷다가 걷다가 종점에서 만날 사람이 없으니, 혼자 걷는 걷기가 쓸쓸해 지겠다 말씀이지..
내원골에는 내원분교가 있는데, 내원분교를 보존하는 선에서 보수을 하여 단정하게 꾸며놓았더구만 , " 미관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고 ..." 에 해당하는 정화조를 심는다든가, 하수구 설치를 한다든가 시설을 도와주고 전기없는 불편한 시대를 그냥 좀 살려둘 수는 없었을까?
사람이 살지않는 곳의 가지가 흐드러지게 열린 감나무, 두릅 , 지피, 돌복숭 등은 야생일 뿐이며 당나무나 솟대도 덩달아 말살된 것이다
물이 흐르고 양지바르며 갈대가 흔들리는 너른 쉼터를 청송군수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펜션식의 건축물을 지어 놓을 것인데, 예촌할매가 꼼지락거린 옥수수빵과 반장할배의 멈추지 않는 수다와 욕쟁이 할매, 머리는 다 벗어졌는데도 깍지않는 사슴할배의 수염, 그 산골에 어울리지 않던 서양 개, 우리쳐진 염소떼.. 도 있을까?
전국에 국립공원 가 보아야 다 일색이니, 뭔 맛이 있겠나?
"태극기 휘날리며.." 를 찍은 합천의 마을은 , 류씨 성을 가진 씨족마을로 230세 대가 살던것이 120-30세대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마을이 단아하고 전답의 생김이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풍치가 좋다 세월의 품위가 살아있는 삶이 없어지는 것이 아까와 죽겠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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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2005-11-15
김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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