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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날은 간다
이름   봉영(峰瑩) 등록일   2015-04-11 오전 7:16:00
e-mail   jamespama@hanmail.net
내용








봄날은 간다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 유희이(劉希夷)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이화) 낙양성 동녘에 핀 복사꽃과 오얏꽃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낙수가) 바람에 흩날려 뉘 집에 지는가

    洛陽女兒惜顔色(낙양여아석안색) 낙양의 색시들 고운 얼굴이 아까워

    行逢落花長歎息(행봉낙화장탄식) 길가에 지는 꽃 바라보며 긴 탄식한다

    今年落花顔色改(금년낙화안색개) 금년엔 지는 꽃 따라 얼굴색도 변했네

    明年花開復誰在(명년화개부수재) 명년에 피는 꽃엔 누가 남으리

    已見松栢최爲薪(已見松栢최위신) 보았노라 송백은 땔나무 되고

    更聞桑田變成海(경문상전변성해) 들었노니 상전은 벽해된다네

    古人無復洛城東(고인무부낙성동) 낙성 동녘엔 옛사람 자취도 없고

    今人還對落花風(금인환대낙화풍) 바람에 지는 꽃 바라보는 젊은이들

    年年歲歲花相似(연년세세화상사) 해마다 세월따라 피는 꽃은 같건만

    歲歲年年人不同(세세년년인불동) 세월따라 해마다 보는 사람은 다르네

    寄言全盛紅顔子(기언전성홍안자) 부탁하노니 한창 때의 꽃다운 아가씨야

    應憐半死白頭翁(응련반사백두옹) 얼마 못 살 늙은이를 가엾게 여겨주오

    此翁白頭眞可憐(차옹백두진가련) 이 늙은이의 센 머리가 실로 가련하네만

    伊昔紅顔美少年(이석홍안미소년) 이래뵈도 나도 왕년엔 홍안의 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공자왕손방수하) 멋진 나무 아래에서 춤추던 귀공자

    淸歌妙舞落花前(청가묘무낙화전) 지는 꽃도 모르고 노래만 불렀네

    光祿池臺開錦繡(광녹지대개금수) 지대엔 비단으로 수놓아 걸고

    將軍樓閣畵神仙(장군누각화신선) 누각엔 신선화를 그리던 장군

    一朝臥病無相識(일조와병무상식) 어느덧 병상에 누우니 찾는 이 없고

    三春行樂在誰邊(삼춘행락재수변) 호시절 구십춘광도 즐길 일 없네

    宛轉蛾眉能幾時(완전아미능기시) 고운 눈썹 아가씨야 언제까지 고우련가

    須臾鶴髮亂如絲(수유학발난여사) 머잖아 흰머리가 실처럼 흩어지리

    但看古來歌舞地(단간고래가무지) 그 옛날 춤추고 노래하던 곳엔

    惟有黃昏鳥雀悲(유유황혼조작비) 밤들자 새들만 슬피도 운다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유희이(劉希夷, 651~?) 당나라 시인, 호는 정지(廷之)

    박일환 군이 알려준 이 시는 딱 우리들 얘기구먼...ㅋㅋ






























아들 결혼식이라 혼주 치마가 연분홍이 아닌 연한 듯 진한? 청색이네요




















































































































[나도 한마디]
봉영  근데 내 생각엔 낙양여아는 여염집 처녀들이 아니고 화류계의 여인들, 말하자면 니나노집 색시들, 기생들, 다방 아가씨들이 분명한 것 같은데.. 우리 대법관님은 그런 애들을 통 알 리가 없겠지만 반반한 얼굴에 생계가 걸린 그 아이들의 탄식이 아닐까 싶네만.. 암튼 많이 배웠네. 고마우이. 2015-04-16 오후 12:36:00 x

박일환  세월이 덧없이 빠른데 얼굴색을 아껴봐야 헛것이란 말이지요 한국여인이 복면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무슨 시를 지을까요? 2015-04-16 오전 11:22:00 x

박일환  낙화를 보고 탄식하는 사람은 낙양여아가 아니라 길가는 행인 아마 시인 자신을 뜻합니다 2015-04-16 오전 11:20:00 x

봉영  그렇군. 아무래도 이 시에 정통한 자네 말대로 또 고쳐야 할 듯.. 모쪼록 알려준 좋은 시를 안목이 짧다보니 아무렇게나 해석해서 미안하이.. 이럴 줄 알았으면 난 그냥 지는 꽃 구경만 할 걸 괜히 어려운 한시를 읊어갖고는.. ㅋㅋ 2015-04-16 오전 4:48:00 x

박일환  석안색은 처녀애들이 얼굴타는 것을 꺼려 얼굴을 가린다는 표현인데 아마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데 굳이 얼굴을 가리며 아낄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기언전승홍안자는 젊은 이에게 부탁을 드린다는 의미이고 그 다음 시귀는 반쯤 죽은 듯한 흰머리노인을 가련하게 여겨달라는 의미이고요 2015-04-14 오후 1:57:00 x

곽동익  유희이의 장인 송지문의 글귀를 빌리면....봄이 되면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한가보이.(鄕心春日切) ...峰塋, 이봄도 네시간 거리의 청도 뒷산에 년년세세 세세년년 변함없이 활짝 피는 그 복숭아 꽃밭들을 마냥 그리고만 있다네. 2015-04-13 오후 8:00:00 x

봉영  이 한시의 해석이 분분하여 옥편을 참조하여 나름대로 약간 손질을 해보았네만 어색한 부문이 많은 듯하네요.. 특히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세월따라 피는 꽃은 같건만 세월따라 해마다 꽃을 보는 사람은 다르네"..가 더 나을까 싶기도...의미는 알겠는데 한글 표현이 어렵네요. 2015-04-13 오후 4:15:00 x

박일환  야담에서는 유희이가 년년세세화상사 세세년년인부동이란 시귀를 장인에게 자랑하였다가 양도하라는 부탁을 받고 그러겠다고 대답하였음에도 너무 아까워 넘겨주지 않았다가 죽임을 당하였다고 전해집니다. 2015-04-13 오후 3:43:00 x

박일환  꽃이 사람을 보면 아마 세월이 흘러도 같은 사람이 나오는구나 하겠지요 DNA의 역할이 아닌가요 2015-04-13 오전 10:16:0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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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은 간다 2015-04-11 봉영(峰瑩) 2512
     RE : 봄날은 간다 2015-04-17 도명(濤鳴) 1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