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번째 짐승 곧 바다에서 올라오는 머리 일곱에 열 뿔 달린 짐승은 다니엘 7장과 8장에 나오는 작은 뿔과 마찬가지로 서양중세 암흑시대를 주도했던 로마 교황권을 상징한다고 보는 견해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로마 교황권의 압제와 전횡에 항거했던 모든 개신교회 측의 일치된 주장이었다. 그러나 그후 로마 교황권의 세력판도와 세계열강들의 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지금까지도 그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일부 교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오늘날 아직 역사적으로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 사물의 제도의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적 그리스도, 거짓 선지자, 불법의 사람 등 다소 추상적인 개념의 사탄 마귀가 배후에서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 정치세력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건데 이 짐승의 머리 일곱 중에 다섯은 이미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그 다음 마지막 일곱 번째 머리는 장차 나타날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의 여섯 번째 머리는 로마임이 밝혀졌고 그 앞에 있었던 세계강국으로서 성경에 그 이름을 올린 나라는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메데 바사, 그리스였으므로 마지막 일곱 번째 머리는 로마의 뒤를 이어 세계를 제패했던 영미제국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여섯 번째 머리인 로마가 다니엘 2장에서는 철로 된 정강이(무릎에서 발목까지) 부분과 철과 진흙이 섞인 발과 발가락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바 전자는 연대적으로 봐서도 다소 긴 기간을 요하는 것으로 이교 로마제국, 로마 교황권 및 신성로마제국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며 후자는 로마의 일개 속주국이었다가 그후 로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세계 최강대국으로 떠오른 대영제국의 후예인 영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과 그로부터 파생된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인바 근대에 이르러 이 두 나라는 항시 긴밀한 외교관계와 국가공조를 통하여 세계무대에서는 하나의 연합된 정치세력으로서 막강한 초강대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세계역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발과 발가락 부분의 진흙이란 부서지기 쉬운 것 즉 무소불위의 왕권을 제약하는 요소인 민주주의, 국민주권, 인권신장, 권리장전, 삼권분립 등 새로운 국가 통치이념 및 정치체제를 의미하며 이를 도입한 대표적인 세계 강대국은 이들 두 나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영미제국은 첫번째 짐승의 일곱 번째 머리로서 그 짐승 전체의 상징은 아니다. 따라서 바다에서 올라온 첫번째 짐승은 로마교황권도 아니요, 단순한 추상적인 개념의 적 그리스도도 아니며 실제적으로 인류 역사에 나타난 모든 세계 강국들을 포함하는 포괄적이며 전체적인 개념의 국가 정치권력 전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이 첫번째 짐승의 열 뿔이 과거 로마 교황권이 출범할 당시의 열국과는 엄연히 다르며 이 열 뿔이 각자 다 면류관을 쓰고 있다고 했으므로 이는 역사적으로 일정기간 세계 강대국으로서의 뚜렷한 면모를 가졌던 모든 나라들을 상징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10개국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으며 성경에서 10이란 숫자의 의미는 항상 충만함, 전체, 총계를 나타내며 7과 함께 사용될 경우 7은 상위의 선두그룹을 가르키고 10은 그 선두그룹에 미치지 못하는 하위그룹 전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바로 이 첫번째 짐승의 일곱 번째 머리인 영미제국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며 머리에 난 두 뿔은 분명 두 개의 국가가 연합된 것을 상징한다. 이것은 여섯 번째 머리인 로마가 이교 로마제국, 로마 교황권, 신성로마제국 등이 복합적으로 하나의 머리를 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두번째 짐승 곧 영미제국은 새끼양처럼 천진스럽고 평화로운 모습의 민주국가로서의 면모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용처럼 가공스럽고 압제적인 초강대국으로서의 이중적인 성격을 띄고 있으며 지금까지 셰계를 지배해왔던 전체적이며 복합적인 개념의 국가 권력의 상징인 첫번째 짐승을 위한 우상(Image)을 세우게 되는 바, 이 우상은 하나의 단독국가가 아닌 전체적인 국가의 연합체 즉 국제연합(United Nations)을 상징한다. 국제연합은 일곱 번째 머리인 영미제국의 주도로 세워진 여덟 번째 왕으로서 한때 국제연맹으로 존재하였다가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이 세상 사물의 제도의 마지막 짐승이 된다. 그 다음의 성경 기록은 이러한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울 것이며 그 나라는 이 모든 짐승 곧 세계 열강들을 모두 쳐서 멸하고 다시는 그 국권(國權)이 누구에게도 바뀌지 않는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이라 하였다.
오늘 인용된 성경 본문인 요한 계시록 17장에 나오는 진홍색 야수는 바로 바다에서 올라온 첫번째 짐승 곧 전체 국가권력의 상징을 우상으로 형상화(形象化; Image Symbolizing)한 국제연합이며 이 야수의 등에 탄 음녀는 바로 큰 바벨론으로 묘사된 모든 바벨론적 종교 즉 하나님의 통치권에 반대하여 인간 최초의 국가였던 고대 바벨론을 건설한 니므롯과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 그리고 그들의 아들 담무스가 자신들의 통치권력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창안한 모든 거짓 종교의 상징이다. 고대 바벨론의 종교조직을 장악했던 세미라미스는 남편을 하늘의 신, 아들을 태양신, 자신을 달의 여신으로 숭배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그후 세계 역사 전반에 걸쳐 국가권력과 종교조직의 유착관계로 나타난 모든 거짓 종교의 시초가 되었다. 그 뒤의 세계강국들도 모두 이와 유사한 삼신(三神) 숭배를 게승하였는데 이집트의 오시리스, 호러스, 이시스 - 인도의 브라마, 비쉬누, 시바 - 팔레스타인의 바알, 몰렉, 이쉬타르(혹은 아스다롯) - 그리스의 제우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 등등 세계 각처로 바벨론의 삼신숭배 종교와 의식들이 확산되었다. 그 가운데서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는 국가들이 많이 생겼는데 페르시아의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의 주신(主神) 아후라 마즈다가 빛과 불을 주관하는 광명의 신이였던바 여기에서 변형된 미트라 태양신은 그후 로마제국으로 건너가 그때까지 토착종교인 다신교를 숭상했던 로마인들에게 주신(主神) 주피터를 비롯한 모든 신들을 제치고 무적의 태양신 솔 인빅투스(Sol Invictus)로서 당대의 최고의 신으로 떠올랐다. 그것은 로마제국의 황제들이 자신들을 태양신 혹은 그 아들로 자처하였으므로 다분히 황제숭배를 강요할 목적이었음이 분명하고 고대 바벨론으로부터 비롯된 국가권력과 종교조직의 밀접한 유착관계를 그대로 계승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화 하는 과정에서도 이 태양신 숭배는 로마 기독교 내부로 침투하였으며 1세기 당시의 초기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가 출발하였다고 해도 절대로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로마 교황권을 중심으로 새롭게 탄생한 가톨릭교회는 가톨릭이란 말의 어원인 '모두를 포함함' '보편(普遍)' '일반(一般)'이란 단어의 의미 그대로 기독교에 수많은 바벨론적 종교인 이교풍습과 전통 및 태양신을 숭배하던 제레방식과 성직제도를 수용함으로써 이교의 기독교화에 커다란 공적을 남김과 동시에 기독교의 순수성을 훼손한 배교의 역활도 담당했음은 부정할 여지가 없다. 또한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강대국일수록 배후에는 강력한 종교적 세력이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던 경우가 로마 교황권이다. 짐승을 타고 있는 음녀가 모든 바벨론적 거짓종교의 어미라고 하였으므로 바벨론적 종교의 대표적 상징으로 로마 교황권을 지목하는 일부 개신교단의 성경해석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가톨릭 성당을 가보면 수많은 바벨론적 우상과 마리아 성상이 있고 제단의 예수와 태양신, 마리아와 달의 여신 등의 이미지가 겹쳐 마치 이교신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한 광경을 누구든지 목격할 수가 있다. 가톨릭 교회의 강력한 부인(否認)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신교 측의 이러한 의심은 소위 합리적인 의심이라 할 만하며 애당초 성경의 가르침은 모든 우상숭배를 배격하여야 하며 이교의 풍습을 용인하고 혼합하는 것을 하나님이 몹시 불쾌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 측은 성경보다도 교회 내부의 오랜 전통과 전승 그리고 절대무오한 교황의 법언(法言)을 더 중요시 하는 만큼 이러한 논쟁은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다. 참기독교인들은 그래서 항상 깨어 있을 필요가 있다.
이렇듯 짐승과 음녀는 오랜 세월 밀월관계를 누려왔는데 어떻게 그것이 반전되어 음녀를 태운 짐승이 일순간 그 음녀를 공격하여 멸절시키는 일이 가능할 것인가? BC 539년에 메데 바사 연합국에 의해서 당시 난공불락의 바벨론이 함락되었는데 그때 바벨론 성을 에워싸고 있던 유프라테스 강물이 말랐던 점을 상기하여 보면 물 위에 앉아있는 큰 바벨론인 음녀의 패망은 먼저 그 물 즉 거짓종교를 신봉하던 수많은 신도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늘날 U.N.에 가입된 국가들은 대부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으며 정교 분리의 기본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종교는 최근들어 그 성장세가 많이 둔화되어 가고 있으며 명목상으로는 아직도 많은 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그들의 관심이 다른 데로 쏠리고 있다. 과거 세계도처에서 적극적인 신도들로 붐볐던 성당, 예배당, 교회당들이 점점 관광명소, 주차장 등 종교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손님이 없어 아예 문을 닫고 있다. 가톨릭 교회가 중심이 된 세계종교 통합운동도 U.N.의 후원하에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무슨 종교를 믿든지 구원의 길은 동일한 것이며 각 종교의 개종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종교의 진리를 다 포용한다는 것은 어느 한 종교만이 진리라고 주장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논리는 참종교와 거짓종교를 구분할 필요가 없으며 궁국적으로는 어떤 종교도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영국과 미국의 정상들은 부쩍 신세계질서(N.W.O)를 부르짖고 있는데 그 핵심은 바로 종교원리주의, 근본주의, 신권주의를 배격하고 철저한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세계 각국의 종교적 갈등 및 이념투쟁의 근간을 이루었던 종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종교라면 염증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종교 이외의 다른 방면으로 돌려보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에 대한 숭배와 신앙생활의 의미를 축소하여 실제 생활의 생계와 관련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관광 등 세속적인 분야로 시선을 집중한다. 어느새 세상은 소위 3 S (Screen, Sports, Sex)라 일컫는 현대 상업주의, 쾌락주의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하고 있으며 진화론자,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들이 일반 대중(大衆)의 주류를 형성한지가 이미 오래 되었다. 특히 근자에 이르러서는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처하는 사람들도 수많은 우상숭배에 빠져있는데 반드시 어떤 형상을 숭배하는 것만이 우상숭배가 아니며 성경에서는 탐심과 음욕, 그릇된 욕망 등 개인이 갈망하는 대상이 하나님에 대한 숭배와 애정을 가로챌 때 이것을 모두 우상숭배로 규정하였다. 앞으로 상징적 야수와 그 형상을 숭배하라는 압력 즉 국가권력에 의한 지나친 애국주의와 국가지상주의, 민족주의도 하나님만을 영과 진리로 숭배해야 한다는 원칙과 어긋나지 않도록 참기독교인들은 보다 예리한 분별력을 발휘해야 할 엄중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하여 현 세상 사물의 제도의 이 모든 종국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성경에서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왕국이 도래한다고 되어 있는 바 이 왕국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왕으로서 다스리는 왕국을 통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정부로서 이 지구상에 유일하고 영원한 평화의 왕국이 될 것이다. 이 왕국의 통치에 의하여 인류의 첫 조상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렸던 에덴동산과 같은 지상낙원을 회복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들은 낙원으로 변모된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전망(展望)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왕국 - 그것은 성경 66권의 주제(主題)이며 인류(人類)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生物)의 간절한 소망(所望)이기도 하다.
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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