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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중무권 (執中無權)
이름   도명(濤鳴) 등록일   2014-01-19 오전 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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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집중무권 (執中無權)

‘執中無權(집중무권)’
이라는 말이 있다.

‘집(執)’ 은 ‘잡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집권(執權)’ 은 ‘권력을 잡다’ 라는 뜻이고,
‘집권당(執權黨)’ 은 ‘권력을 잡은 당’ 이라는 뜻이다.

‘고(固)’는 ‘견고하다, 완강하다’

라는 뜻이므로 ‘고집(固執)’ 은 ‘견고하게 혹은 완강하게 잡다’ 라는
말이 된다. 어떤 생각이나 자세를 ‘견고하고 완강하게 잡고 있는것’
이 고집(固執)이다. 그러므로 고집(固執)스러운 자세에는 유연성이
없게 마련이다.

‘집(執)’ 은 ‘잡다’ 라는 뜻으로부터 ‘관리하다’라는 뜻도 갖는다. 어떤
일이나 임무를 ‘잘 잡고 있는 것’이 곧 ‘관리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執)’ 이 ‘사(事:일사)’ 와 함께 쓰인 ‘집사(執事)’ 는 원래
‘일을 관리하다’ 라는 뜻인데, 나중에는 어떤 집안의 일을 전문적으로
관리 해 주는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중(中)’은 ‘중간, 중용’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흔히 ‘중용(中庸)’을 이것과 저것의 중간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로 이는 ‘가장 정확한 중간’을 뜻하는 말이다. 이 ‘가장 정확한’ 이라는
의미를 뺀다면 이는 중용(中庸)의 진실한 뜻을 아는 것이 아니다.

‘권(權)’은 ‘저울추’라는 뜻이다.

‘저울추’ 로부터 ‘저울질하다, 대소경중(大小輕重)을 분별하다’ 라는
뜻이 생겨났다. ‘저울질을 하는 것’ 은 저울대를 평평하게 유지 하는
것이므로, 이로부터 ‘고르게 하다, 평평하다’ 라는 의미도 생겨났다.

또한 저울추는 사람이 잡고 움직이는 것이므로 이로부터 ‘잡다’ 라는
뜻도 생겨난다.

‘권세(權勢)’ 는 ‘잡은 힘’ 이라는 뜻이며
‘권리(權利)’ 는 ‘저울질하여 얻은 공평한 이익’ 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나의 분수에 넘치는 것은 나의 권리(權利)가 아니다.

‘집중무권(執中無權)’

위의 의미를 정리하면 ‘ 집중무권(執中無權)’은 ‘중용을 취한다고
취하기는 하였으나 저울추가 없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저울추가 없이 중용을 취하다’ 라는 뜻이 된다.
이 말은 곧 중용을 취할 때는 저울추같이 정밀하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중용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고집(固執)스러운 자세가 된다
는 뜻이다. 이 말은 ‘孟子(맹자)’에 나온다. 孟子는 이와 같이 정밀
하지 않은 중용을 가장 경계하였다.

- 허성도 서울대 교수 중문학





맹자(孟子)는 양주(楊朱)의 극단적 이기주의(利己主義)와 묵적(墨翟)
으로 대표되는 극단적 이타주의(利他主義)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중용
(中庸)을 고집하는 자막(子莫) 이 모두를 집중무권(執中無權) 이라고
비판 했다.

맹자는 맹목적인 중용을 비판 하면서 현실과 끓임없이 조율함을 통해
다이내믹한 중용을잡아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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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무권 (執中無權) 2014-01-19 도명(濤鳴) 1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