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이가 “환단고기”를 섭렵한 모양인데, 환단고기에 대해서는 위서냐 아니냐 논란이 있지만 아무튼 우리 민족이 과거 북방 유목민족과 깊은 관계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DNA 분석 자료에 의하면 우리민족의 70%는 북방계열이고 30%는 남방계열이라 한다. 아마도 북방 유목민들 중 일부가 한반도에 진출해 보니 너무 살기가 좋아 수렵,유목민 생활을 청산하고 농경민족으로 주저앉아 버린 듯 하다. 우리 말이 우랄 알타이어 계통인 것도 그 한 증거이다. 이곳 키르키즈 등 알타이어 계통은 전부 우리 문법과 같이 주어–목적어,부사-동사 로 구성된다. 유목민들은 원래 글자가 없었는데 돌궐인들이 최초로 문자를 만들어 사용했다. 터키도 서돌궐 계통인 만큼 터키어도 주어–목적어-동사로 되는 알타이어다. Kyrgyzstan 수도인 비슈켁 시내 중앙 광장에 “마나스”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국제공항 이름도 이 장군의 이름을 따 “마나스”공항이다. 작년에 “마나스 서사시”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총 8권 2000만자로 씌여진 이 책은 유명한 그리이스의 일리어드 오딧세이의 10 배 분량이다. “마나스”는 전설적 인물 마나스 家의 8대에 걸친 얘기로 이 얘기 부분 중 상당 부분이 저 유명한 고선지 장군의 “탈라스”전투에 할애되어 있단다. 그러니 고선지 장군으로서는 키르기즈스탄은 한 맺힌 땅일 수 있다. 서기 751년 7월말에 벌어진, “탈라스”(비슈켁에서 직선거리로 220km서쪽) 전투는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중국군 10만, 이슬람군 10만이 나흘 간에 걸쳐 대격돌한 이 전투에서 고선지의 중국군은 5만이 죽고 2만명이 포로가 되었다. 그 전까지 연전연승하던 고선지는 이 패퇴로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귀경 후 무인으로선 최고직인 右羽林軍大將軍까지 승진하지만 그 뒤 안록산의 난 때 환관 변영성의 참소로 처형된다(755년). 이 때 고선지의 중국연합군이 승리했더라면 탈라스 서쪽으로부터 카스피해를 거쳐, 지중해까지는 무인지경, 唐이 그야말로 세계제국이 되었을 것이다. SUPER POWER는 항상 내부에서 무한팽창하려는 억제할 수 없는 기질이 있으므로 주변국들은 항상 경계하여야 한다. 탈라스 전투가 고선지 장군으로선 애석한 일이지만 한국으로서는 잘 된 일이다. 그 때 당나라가 대제국이 되었더라면 신라는 고려가 몽고제국에 대해 당했던 고통만큼 당했을지도….. 당시 이슬람 측 역사서인 이븐알시르의 “완전한 역사(1231년)”를 보면 고선지는 “중국왕” 또는 “중국산맥의 제왕”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서역의 제국 “아무도 그들에게 적수가 없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에 이슬람 제국들은 연합군을 조직 “지아드 이븐 살리흐”를 수장으로 하여 709년 부하라, 712년 사마르칸드를 점령했다. 이에 고선지가 실지회복을 위해 출병했고, 탈라스에서 양군이 맞아 대격전을 치루게 된 것이다. 이때 고선지가 서정한 루트는 지금의 우르무치에서 Koktal 까지 천산산맥을 한번 넘고 이시쿨호 북쪽길로 전진한 다음 또 천산산맥의 Taldy Bulak 협곡 길을 넘어 탈라스 평원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협곡길이라해도 해발 2000m를 모두 넘는다. 아무튼 이 때 포로가 된 중국군들 중에 제지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종이제조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소위 “사마르칸드 紙라고 명명되어 서양에서 학문의 대혁명을 가져왔다. 종전에는 종이대신 양피지를 사용했는데 코란 한권을 출판하는데 새끼양 300 마리를 잡아야 했으니 책의 대중화란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슈퍼파우어는 관리하지 않으면 멋대로 커지다가 자체 내부의 사정으로 붕괴하는데 200년이상 계속하는 전성기가 없었다. 팍스 로마나가 200 년을 누렸다. 지금 미국이 슈퍼 파우어로 행세 하지만 점차 중국에 자리를 내 줄 걸로 보인다(2022년에는 중국 GDP가 미국을 앞지른단다) 미국,소련 냉전시대에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 지도자들의 모임)란 게 있었는데 거기서 아프리카 지도자 중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지금 미국, 소련이 싸우는 바람에 약소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흡사 코끼리 두 마리가 싸우는 바람에 풀들이 깔려 고통을 받고 있는 것과 같다” 고 말하자 싱가포르의 이광요 수상이 대뜸 말을 받았다. “여보, 코끼리 두 마리가 싸우지 않고 사랑을 하면 풀들은 더 깔려 고통을 받는다오.” 마찬가지로 Super Power가 제어세력이 없으면 주변국들은 큰 고통을 받는다. 미국이 중국제품에 대해 너무 관대하게 시장을 열어주어 중국이 커져버린 것이다. 중국은 지금 노골적으로 대국행세를 한다. “남지나 해에서 배가 지나가려면 중국의 사전허가를 받으라”는 둥…. 위의 “마나스 서사시”만 해도 중국이 먼저 UNESCO에 문화유산으로 신청하려 했다. 가장 중국과 열심히 싸운 내용이 들어있는데도 불구하고….. 흡사 “동북공정”이란 이름 하에 고구려 역사(중국과 열심하 싸운)를 자기네 역사라 우기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