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1895년생이시니 19세기 이조말기 분이신데, 서울서 사셔서 한일합방, 3.1은동등을 목격하시고 어렸을 떄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어렸을적 내 본적이 경성부 약초동이었는데 그게 지금 중구 초동이란 얘기. 어쩼든, 19세기 아버님이 아들이 없어 여러가지 방도를 (?) 취하시다가 나를 20세기 중반에 낳으셨다. 독자 아들 하나 보는데 1세기가 걸렸다.
자손 귀하다고 해군 하사때 서둘러 결혼해서 1972년에 나도 첫 아들을 낳았으니, 동기중에서는 제법 동작 빠른편이고, 1968년 입대한것도, 1971년 월남전 참전한것도, 제법 동작 빠른 편이라 하겠지.
월남전 귀국해서 휴가로 서울 갔었는데, 여러 친구들 대학 2학년에 다니고 있었고, 밥 얻어먹으며 파월용사 위문 편지 잘 쓰라고 타이르기도....
근데, 해군 10년에 상선 8년, 마도로스 18년에 결국 이혼 했슴다...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고, 한국이 싫어서 훌쩍 떠났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에 정착, 46세에 예의 새 아내를 만나 (18세 처녀) 새 인생을 시작했는데, 2000년과 2003년에 아들을 둘을 얻어 정말 조상님들한테 체면을 세웠습니다. 21세기에 아들 둘을 낳았으니, 또 1세기만에 대를 이어.... 끈질긴 놈 !
힘 내세요, 한국에서 힘든 세상 풍파 겪고 사느라 스트레스 받았겠지만, 세상은 아직 살만하더군요.... 왜 나는 평범한 인생을 살수 없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후회없는 끈질긴 인생이었습니다. 마도로스 직업덕에 68개국이나 돌아다녀보고, 아! 해양대학 나왔던 이영기 보고싶고, 양 창동도 보고싶네요, 혹 연락됨 좋겠다...
어찌 어찌 하다가 캄보디아에서 여자친구 둘을 사귀었는데, (한국 여자) 주변 사람들 말이, 본처는 베트남 여자고 첩들이 한국여자구나..... 도대체 너는 뭐하는 놈이냐고.... (부럽다는거지 뭐) 다들 여기오면 현지 처를 첩삼아 두지만 나는 그게 거꾸로 된겁니다... 한국여자 하나는 대학을 3개나 다녔다 해서, 또 미스코리아 나갈뻔 했다해서 뻐개길래, 그럼 맛이 어떤지 한번 보자고 부탁했었고, 하나는 가수 출신이라는데 내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빠져 들더군요... 근데, 요즘 한국 여자들 대충 그러고는 부담없이 떠나갑디다.
우리 마누라 보믄 젊고 이쁘다고, 선물도 사주고 하면서.... ,
별난놈의 권태인 인생입니다..
[나도 한마디]
권태인
역마살 한탄하지 않고 여기를 제 2 고향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 처가 동네에 가족 묘지터가 있는데, 거기 내 묫자리 있다더라. 베트남은 좀 잘 사는 집안은 마을 내에 가족 묘지가 따로 있거든. 그리고 객지에서 아들 낳는것도 필수 조건이라...
나도 양동초등(경주) 2년 다니고, 달구벌로 진출 후에 종로초등 6개월 다니다, 학군제 위반으로 쫓겨 신천초등 1회 졸업생이 되었지비. 그러니 역마살이 끼인 팔자는 어릴 때 부터 다 정해져 있는기라...인생유전-내 세 아이들도 지금 3대륙에 흩어져 있으니...애비가 객사하면 누가 추스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