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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사나히
이름   이지욱 등록일   2011-09-21 오전 9:31:00
e-mail   rtiger992001@yahoo.co.kr
내용
"천길 斷崖에서 풀뿌리를 잡고 안 떨어지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천길단애에서 뿔뿌리를 확 놓아버리는 용기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60 생을 살아오면서 과연 내가 용감히 살았다고 할 수 있나? 반성하면서…..
내가 읽고 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진짜 사나히의 세 장면만 떠올려 본다

1. 기원 전 202년
유방과 최후의 격전에서 四面楚歌의 패배로 몰리던 항우는 부하들과 추격해 오는 한나라 군사들과 접전을 벌였다. 항우는 혼자서 한군 수백명을 죽이고 자신도 10여군데에 상처를 입었다.
혼전을 벌이던 중 항우는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자네는 내 고향사람 여마동이 아닌가?”
여마동은 항우의 고향친구 였는데 지금은 漢의 기병장교로 있었다.
여마동은 난처해하며 뒤에 있던 왕예에게 “이 사람이 항왕입니다” 했다.
그러자 항우는 “내가 들으니 내 목에 천금의 상과 만호의 봉후가 걸려있다 하니, 내 동향의 정(同鄕之情)을 생각해서 그대에게 공덕이나 베풀고 죽겠노라.” 하고 마침내 스스로 목을 찔러 최후를 장식했다.
(아래; 항우의 정인 우미인의 슬픔을 주제로한 시와 노래)


2. High Noon(정오의 결투)


3.1231년 고려,
동국병감에 나오는 다음의 글;
일차로 고려를 침공한 몽고군은 압록강 아래
철주 산성을 공격했다.

기고만장했었던 침공 초반 몽고군은 앞으로 이 작은 반도에서
끔찍하게 힘든 전투를 겪게 될지는 모르고 철주 산성의
수비군이 자신들이 천하에 용맹을 드날린 몽고군이 아니라고 믿어서
저렇게 건방지게 저항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서 포로로 잡은 고려군 낭장 문대(文大)를 철주 산성으로
성문 앞으로 보내서 자신들이 진짜 몽고군이라는 사실을
말하라고 했다.
무시무시한 원조 몽고군이 왔으니 알아서 빨리 항복을
권고하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성 앞으로 끌려간 문대는 큰 소리로 외쳤다.
“ 이 놈들은 가짜 몽고군이다! 절대로 항복하면 안 된다!”

몽고군은 재차 한번 기회를 주었다.
그에게 그러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달랬다.

그러나 문대는 성을 향하여 꼭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외쳤다.
“ 이놈들은 가짜 몽고군이다! 절대로 항복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라!”
울화통이 터진 몽고군은 그를 즉석에서 베어 죽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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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사나히 2011-09-21 이지욱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