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에 박달수군과 Palisade Glacier 에 등산을 갔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Lake-3 까지만 갔다가 되 돌아온 곳을 이번에 혼자서 사진장비까지 60파운드되는 짐을 지고 갔다 왔습니다. California 에서 일년내내 빙하가 있는 곳인데 주위에 높이가 14,000 피트 (약4,200 미터) 이상 되는 봉우리가 5개가 둘러싸고 있는 곳입니다.
8월 16일 새벽 집을 출발하여 4시간 달려서 입산허가를 받고 Trailhead 에 가서 준비해서 11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하여 5시간걸려서 11,000 피트 지점인 Sam Mack Meadow 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오후 6시경에는 옆자리 텐트의 주인공 남녀 두사람이 Mt. Sill 등반을 12시간에 마치고 텐트로 돌아 왔다. 축하합니다. 3년전 같은 산악회 회원과 둘이서 Mt. Sill 을 반대쪽 ( west face ) 으로 등반을 했는데 그때 고생한 생각이 난다. 이 산은 east face 인 Palisade Glacier 로 등반하는 것이 수월하겠다. 약간의 장비와 기술이 더 필요하지만...
마지막 남은 햇빛을 north palisade peak, starlight peak, polimonium peak 에 솥아 붓는다.
내일 아침 일출 사진을 위해 일찍 저녁을 먹고 오후 8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서 간단한 차한잔을 마시고.. 새벽 3시경, 달빛과 헤드렌턴에 의지해서 등반을 시작했다. 일출시간에 ㅂ=맞출려면 2시간30분이내에 올라가야한다. 등산만 하는 것보다 사진찍을 시잔을 맞출려니 더 신경이 쓰인다.
한시간 올라가니...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다. 지도보고 방향을 정해서 Mountaineering 등반을 해야한다.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올라 온 것같다. 12,500 피트지점, 계획한 고도를 온라 온 것같다. 동녘에 먼동이 밝아온다.
자리를 잡고 사진장비를 꺼내 준비를... 그리고는 시간 맞춰 셧타를 눌렀는데.... 사진이 잘 될라나???
30분 정도 카메라 갖고 잘 놀다가 정리하고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 길은 눈이 얼어있어 좀 신경이 쓰인다. Crampon 을 무겁다고 갖고 오지를 안했으니 어찌할 수 없고... Tracking Pole 로 조심조심...
내려오는 길에 보니 Lake -1,2,3 세개의 호수가 아침 햇빛에 에머럴드 색으로 아름답게 자태를 내 보인다. 전부 7개의 호수인데 나머지 4개는 방향과 위치로 아쉽게도 볼 수없다.
텐트로 돌아 와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전 10시 하산을 했다.
Big Pine Creek Campground 로 돌아 와서 자리를 잡고는 맥주와 개울에서 목욕을....
그런데, 내일 Middle Palisade Peak 일출 사진은 어쩐다 ? 왕복 6-7시간을 걸어가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느냐? 아니면,여기 부근에서 망원렌즈로 찍느냐?
이튿날 새벽. 텐트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장비 지고 6-7시간 걷기가 싫어져 꽤를 부린다. 에라, 여기 부근에서 망원렌즈로 하지뭐....
꽤를 부린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밋밋한 사진 어디다 쓸꼬? 별 수없이 다음에 다시 짊어지고 가까이 올라가야 겠다.
그리고는 Bishop 시내ㅐ로 철수하여 맥도날드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인 White Mountain 을 향해서....
[나도 한마디]
봉영
귀똥이노 차다..나하고는 완전 차원이 다른 세상이구만...아까뀌고 또뀌고..난 방콕에서 여인의 향기를 재밋게 보면서 아이스께끼나 먹고 있는데... 춘득아! 저런 데 있다 내려오면 얼굴에 광채가 난다 카더라만 니 얼굴 사진이 없어 아쉽구나..앞으론 누구 한 명 꼭 델꼬 다녀라. 내가 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