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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地平悠悠
이름   姜孟勳 등록일   2011-04-19 오후 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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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地平悠悠>

2007년 4월9일
萬頃,金堤,高敞 쪽으로 봄을 보러 나가다.

만경강 긴 뚝 위에
벚꽂 만개하고 햇빛 무척 밝은데
풍각쟁이 노래 소리
나들이 여인네들의 화사한 웃음 소리
흐드러지듯 넘실넘실 바람을 타고
萬頃 넓은 벌판 지평선으로
悠悠히 흘러 들어간다
내년도 내내년 봄도 오늘처럼 되풀이 되리라....!

金堤 아득히 터진 평야 아지랑이 가물거리며
신평천,원평천,동진강을 차례로 가로지르니
옛 만석보 ,황토현.백산,고부에 까지 곳곳에 황토 흙은
봄볕에 속을 벌겋게 토해내고 옛일을 절규하고 있구나!
공주 우금치도 이렇게 흙이 붉을 것인가......?

석양을 받으며
고창읍성 성벽을 어렵사리 마음들여 한 바퀴 걸어도니
봄날 하루가 물결치듯 나에게 밀려오고,
이미 어두어진 성벽 위의 활짝 핀 밤 벚꽃이
성 문을 나서는 나를 조용히 내려다보며
작별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내일이면 어김없이
쳇바퀴처럼 시간이 빠르게 돌고 사방이 꽉 막힌 비좁은 大都市 공간에서
나도 따라 소리를 내며 겉돌고 있겠지.....


2007년4월17일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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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地平悠悠 2011-04-19 姜孟勳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