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과학은 항상 박치기의 관계였다.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의 이야기는 물론, 19세기 라마르크, 다윈이 등장하기 전, 동식물이 진화한다는 발설을 했다가는 창세기에 6일째 하느님이 행한 일 즉,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느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는 말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을 거쳐 화형에 처해졌다. 즉 “종의 기원”이 나오기 전 사람들은 이 지구상의 동식물은 하느님이 창조하실 때의 종류 그대로 라고 철썩같이 믿었다. 다윈이 화형에 처해지지 않은 건, 그나마 그가 이미 학자로서 명성을 얻었었고, “옥스포드의 결투”라 불리는 1860년 6월 30일의 대논쟁에서 T.헉슬리와 같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아직 대부분 진화론에 반대입장이다. 내가 천주교 입문 시에 주임 신부는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지금도 아프리카 졍글에서 원숭이에서 탈바꿈한 인간들이 몇 명씩 쏟아져 나와야 할 것 아닙니까?” 라고 하였다. 과연 누구 말이 맞는가?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다(마찬가지로 여성의 순정도!). 그 때문에 사기도 많이 당하고 곤경에도 많이 처했지만 아직도 잘 믿고 모두를 긍정하는 입장이다. 중 일학년 때, 사람은 철분(Fe)을 흡수하여야 한다는 책의 내용을 읽고 철분을 흡수하기 위하여 대못을 구해 갉아 먹었지만 잘 안 되어, 다시 녹슨 못을 구해 못의 녹을 갉아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러면 몸이 강철처럼 단단해질 줄 알았다. 학교시절 동네 교회에서 “예수님께서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 12광주리를 남기셨다”는 소위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해 누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집사 한 분에게 묻자, 집사님이 “예수님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 사람들이 각자 꼬불치고 있던 떡과 음식을 다 내 놓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 포도주의 기적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술이 많이 취해서 포도주에 물을 타서 먹여도 몰랐기 때문에 모두 취할 수 있었지 않았겠냐”로 해석하기에 나는 성경을 그대로 믿지 않고 왜곡한다고 강력히 항의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이 만든 법칙을 잠시 바꿀 수 있고, 그래서 중력의 법칙에 위반되는 물 위를 걷는 행위도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오직 자기를 위해 기적을 일으켜 달라고 수시로 기도하고 있다. 이는 하느님으로 하여금 자기가 만드신 자연법칙을 뒤집어 엎으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수시로 이렇게 되면 세상을 모두 뒤집어 엎는 것이기 때문에 기적은 결코 자주 일어나서는 안 된다)
나는 “에덴 동산”도 믿는다. 단지 나는 에덴동산이 지구 상에 있지 않고 먼 별에 있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 최근 스위스천문대의 프란체스코 페페 박사가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진 곳에 행성 글리제 581g를 발견했으며 그곳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100%라고 주장했다. 20광년을 가장 최신의 로켓으로 마하 25의 속도(시간당 30500km)로 가면 지구식 시간으로 71만년이 걸린다(아폴로 11호는 달까지 384000km를 109시간 10분에 날았으니 시속 3517km이다). 나는 에덴동산이 지구로부터 127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고 믿는다. 그곳에서 지구까지 마하 25의 속도로 날아오려면 45억년이 걸린다.(이는 지구의 나이와 같다) 통계상 20광년 간격으로 생명체의 별이 있다면, 에덴별과 지구 사이에 약 6000 개의 생명체가 있는 별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신은 45억년 전에 막 탄생한 지구로 아담과 이브를 냉동인간으로 만들어 비행체에 태워 쫓아낸 것이었다. 물론 지구에서 가까운 별에서 다른 생명체도 수송하되 지구의 년령에 맞춰 그 기후조건에 살 수 있는 생명체도 공수했을 것이다. 인간을 너무 일찍 지구에 도착시켰어도 아황산가스에 질식해 죽거나 다른 동물에 먹혀버렸을 것이다.
그러면 왜 아담과 이브는 추방되었는가? 아담,이브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우리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운 “피테칸투스 에렉투스”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지구에 나타난 건 50~60만년 전이다). 이들은 에덴 동산에서 먹을 것, 입을 것, 돈 걱정, 생노병사 걱정 안 하고 태평하게 지나면서 비만증에 걸릴대로 걸리어 심심하면 섹스나 즐기는 ‘인간하마’의 모습이 되었을 것이며 기도시간에도 끄덕끄덕 졸기만 하니, 하느님의 고민도 깊어갔을 것이다. “으휴, 웬수들! 내가 사람을 창조한 거야? 짐승을 창조한 거야?”
그리하여 고민 끝에 ‘뱀의 유혹과 금단의 열매’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신다. “원죄” 그것은 신이 아무리 “나는 그들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였고 그들이 금단의 열매를 훔치는 죄를 범했으니 그들 책임이요,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변명하여도 전지전능의 절대자가 불량품의 인간을 만드신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신의 이 음모는 성공작이었다. 인간은 신을 원망할 자격이 없다. 오늘날 아담,이브의 자손은 70 억에 이른다. 이토록 번성하고 또 원시미개의 사회에서 이처럼 과학문명이 발달된 것은 “신의 음모”덕분이었다. 나는 어릴 때 목사들이 뱀을 원수처럼 여기며 보이는 쪽쪽 죽이는 걸 봤는데 이는 잘못이다. 뱀 덕분에 인류는 발전을 거듭하였다. 결론적으로 신이 지구상 동식물 등 모든 생명체를 한꺼번에 다 만드셨다는 이론도 잘 못 되었고(이 세상엔 벌 종류만 2만가지가 넘는다), 아메바에서 모든 동물이 진화했다고 하는 것도 오류이다. 하느님이 근본이 되는 중요한 줄기만 만드시고 거기에 진화,변이 등 역동적 인자를 동시에 가미하신 것이다. 가만히 보면 하느님은 굉장히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듯 하다. 지진을 일으키고 파도가 치며, 태풍이 불고 화산이 터진다. 어디 그 뿐인가 지구는 빙빙 돌고 공중에 붕 떠 있다. 그런 역동적 하느님이 에덴 동산에서 무위도식하는 만년백수를 기꺼워하실 일이 있겠는가?
얼마 전 스티븐 호킹스 박사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게 아니다”라고 유신론을 전면 부정했다. 그러나 이는 조급한 결론이다. 무에서 어떤 에너지가 가해지지 않고 어떻게 “유”가 창조될 수 있는가? 이 우주에 법칙이 없다면 어떻게 내일 당장 지구가 원심력을 잃고 무한 암흑으로 부서져 나가지 않고 견딜 수가 있는가? 물론 지구도 별인 이상 생성과 소멸의 법칙을 비켜갈 수 없다. 몇 억년 후가 될지 몇 십억 년 후가 될지… 그 이전에 인류가 20광년 떨어진 곳으로 집단이주 할 교통수단을 마련할 수 있을까? 두고 볼 일이다.
사도심경 중 “…죄의 사함과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나는 이 구절도 믿는다. 달팽이 중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 강변에서 사라졌다가 저쪽 강변에 불쑥 나타나는 종이 있다 하지 않은가?
동기들이여 프로페셔널 신학자,과학자도 아닌 주제에 횡설수설 씨부렁거린다 날 욕하지 마소! 이 세상을 바꾼 건 대부분 아마츄어 였거던…… 밥벌이 직업은 변호사였던 스페인의 아마츄어 고고학자 사우투올라가 1880년 딸과 함께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뱔견했을 때, 과학자들은 그 누구도 와서 보기조차 거부했다. 그들은 ’원시인이 그림을 그리는 건 불가능하다. 더욱 채색화라니? 원시인이 어떻게 염료를 만든단 말인가?” 결국 사우투올라는 사기군 취급을 받으며 1888년 사망했고 그 한참 후 그의 딸의 인도로 그 동굴에 간 사람들에 의해 진실이 밝혀졌다. 누가 아는 감? 나의 위 이론에 근거한 교주가 머지않아 탄생할지……? 아래는 무신론자들이 성경의 창세기 부분을 조롱하는 영상물.
지욱이가 다른 사람 말을 잘 믿는다는 성격(여자의 순정도)은, 나하고 비슷하네.., 그래서 가끔 사기도 당하고..,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남에게 당하긴 할 지언정, 남을 사기치거나 특별히 고의적으로 큰 피해를 주거나 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사후 조금의 희망은 가져도 되지 않을런지... 2010-11-12 오후 2: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