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불행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말 정의하기 어렵다. 만석군의 아들로 태어나 일류학교를 졸업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사업체를 거느린 청년이 이웃집 처녀와의 못 맺은 사랑을 한탄하며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또 있을까..."한탄하는가 하면, 평생소경이었던 헬렌켈러는 "아, 하느님, 제게 딱 일주일만 눈을 떠 세상구경을 하게 해 주신다면, 그 뒤엔 다시 장님으로 돌아가도 여한이 없나이다. 눈을 뜬 첫날에는 꼭 박물관을 가겠나이다. 그곳에서....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저는 지금 제가 불행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했단다. 지금 이 순간 '비가 퍼붓는 오늘밤을 어디서 누울자리를 찾아야 하나...' 고민하는 노숙자도 있고, 제대로 된 꽁초하나만 눈에 띄었으면 하고 길바닥을 눈으로 훑는 백수 청년실업자도 있으며, 굶주리다 못해 진흙으로 배를 채우는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도 있다. 어떤 사람은 홀가분하게 자기 짐을 남에게 맡겨버리고 편안한 길로 가고, 어떤 사람은 안 맡아도 될 남의 짐까지 맡아 허리를 휘청거리며 위험스럽게 걸어간다.
행복에 겨운, 신혼부부는 기도한다. 제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나 달덩이 같은 딸 하나만 낳게 해 달라고... 백일이 되고 돌이 되면 제발 무병, 건강하게만 자라면 더 이상의 소원은 없겠다고 빈다. 그러나 자라면 일류학교에 가게 해 달라고, 졸업하면 시험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합격하면 멋진 사위, 참한 며느리 맞게해 달라고 축원하고 사위, 며느리 얻으면 손자,손녀, 보게 해 달라고...... 끝없이 빈다.
행복은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으로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모든 인류 가운데 가장 행복한 상위 5%에 든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릴 때는 유아 사망율이 굉장히 높았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 우린 어쨌거나 일류라고 불리던 중고등학교에 간 것. 어영버영 벌써 60을 채운 것, 그 과정에서 죽은 자 축에 끼지 않은 것. 컴맹도있는데 이렇게 동기회 싸이트에 드나드는 것. 우리 반만년 역사에 57년 내리 전쟁,반란,사화 등이 없이 평온한 시기가 몇번 안 되는데 우리가 거기에 속한 것. 같은 한반도라도 북쪽에 태어나 김정일 같은 혹독한 인권유린의 마수에 걸리지 않은 것. 등등만 보더라도 우린 상위 5%가 아니라 3% 이내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잉태되어 날 때 수억마리의 형제 정자의 죽음 속에 오직 선택된 하나로 생명을 얻은 것 까지 치면......!!!
이제 COUNT DOWN은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 최장 30년,짧게는 오늘 밤 사이에 죽음을 맞이하고 절대자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 예외는 없다. 그때에 가서 누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느님, 제가요 죽을 때 100억 재산 중에서 화끈하게 50억 교회에다 기부하고 나머지만 아들에게 주고 이 자리에 섰심다." 그러나 그 말에 가리워진 복잡한 계산,숨겨진 의도를 섬유 올 읽듯 읽으시는 절대자는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른다. "얘야, 티켓을 너무 비싸게 주고 샀구나. 그런데 지상에서 산 티켓은 여기에는 소용이 없단다. 여긴 아예 티켓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또 어떤 이는 말할 것이다. "주님, 저는 지상에서 한번도 누가 보든 안 보든 법을 어긴 적 없고, 남에게 빚진 것도 없습니다.교회에선 십일조를 꼬박꼬박 안 빼먹고 했심다." 그런데 절대자의 판단기준은 다르다. "얘야, 그건 내가 네게 훌륭한 자질과, 그리고 기회를 잘 준 덕분이지 그걸로 1점의 가산점도 줄 수 없다. 그 훌륭한 자질로 최선을 다 하느라고 몇 말의 땀을 흘렸는지만 말하거라. 그리고 네 이웃의,친구의,환난에 빠진 사람의 눈물을 닦아준 양이 몇 그릇인지만 말하거라." 머리터럭 한 올까지 세시는 절대자는 우리가 "피하지 않아야 할 잔을 비겁하게 눈감고 피해버린 회수가 몇 회인지" "백척간두에 섰을 때, 제가 살기 위해 남을 떠밀어 버린 시각이 며칠 몇시 몇분에 일어났는지" 훤히 알고 계신다. 거액을 기부하고 오만을 떠는 갑부의 마음도 읽으시고, 저녁밥 걱정을 하며 저린 가슴으로 마지막 남은 돈 한 닢을 헌금궤에 넣는 과부의 손떨림까지 느끼고 계신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뗏국물이 잔뜩 낀 우리 내면의 양심의 거울을 말끔히 닦아내고, 양심이 가리키는 명령에 따라 부끄럼없이 남은 생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나도 한마디]
노타이
뗏국물을, 지욱아 조금씩 닦아내면 안될까?..,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오긴 한 것 같은데도, 무언가 걱정되네(사실 제대로 한번 즐겨 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지욱아 네가 쓴 글은 넘 좋다. 계속 올려다오, 읽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 느낀다.
지욱이 글은 언제나 현실적 ,교훈적, 실천적이다 맞다 카운터다운은 이미 시작되었는 데 고장낳다고 멈추지는 않는다. 세월은 바위다 , 고집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도 감명못줄 말을 많이하게 한다 .세월은 겁난다 세월은 여자가 남성보다 우성이라는 것을 알게한다 지욱아 그기러시아는 시원하제.푸틴아저씨는 건강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