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목 련 - 서 원 - 목련은 희열로 피어 난다 땅속 깊이 흐르는 한을 빨아올려 그 추운날 여윈 몸을 가누며 오직 밝음을 향한 정열로 정제하여 이 봄을 맞아 저렇듯 화사한 희열로 피어 나느니 내 목련의 눈 부심을 보고도 어린 아이와 같이 작약하지 못함은 목련의 지난 아픔을 기리는 마음에서 작품 II 제목 : 사루비아 - 서 원 - 아픈 비를 흘리고 먹구름이 엷어져 가듯이 그날의 짙은 오뇌는 퇴색해 가고 사루비아 꽃 붉어 가을이 타는 곳 내 가슴 타다 남은 재가 날린다 당신의 사라짐은 긴 여정의 변색함이요 이제 변색한 화면에 무엇을 그리며 살아 갈 것인가? 무정한 가을 바람은 또 다시 망각의 나라에서 불어와 잊어지고 싶던 추억의 이파리들을 실어다 뿌리니 지난 삼년 당신으로 인한 슬픔으로 살았으나 그리워 할 이가 있으매 내일은 뜻 있을 것이네 이 가을이 깊어 갈수록 당신은 뚜렷해 져 오고 흰눈이 그 허함을 덮어 줄 겨울은 또 오리니 자작나무 잎 붉어 가을이 우는 곳 푸른 하늘 태우다 태우다 사루비아가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