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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TABLE width="680" background="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9454_1.jpg" bordercolorlight="#a89a6f" bordercolordark="#333333" border=5> <TBODY><TR><TD><BR><BR> <CENTER><FONT color=gold size=5>사과와 어머니<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600_1.jpg" width=650 height=450></CENTER> <CENTER><TABLE bgcolor=#161616 width=640 border=0> <TBODY><TR><TD><BR> <UL><FONT color=white face=times size=3>사과는 향토 대구의 특산물이자 대구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의 상징처럼 보인다.<BR> 옛날 가수 김상국이 부른 "쾌지나칭칭나네~"에서도 "대구에는 사과도 많소이~♪"<BR> "비타민 C가 많아서 미인도 많소이~♪" 라고 했고 당시 우리 친구 윤성일 원장의<BR> 누님 귀영 여사께서 미스코리아 眞이 되셨을 때 "사과는 마 억수로 먹었지예~"<BR> 라고 하셨기 때문에 대구는 미인의 도시요, 대구 하면 사과를 연상하게 된 듯싶다.<BR> 사과는 맛도 좋으려니와 서양속담에서조차 "하루 한개의 사과를 먹으면 의사가<BR> 필요없다" 라든가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쪽과 같다" 라는 말처럼 우리 몸에도<BR> 엄청 유익한 과일이다. 과학자들의 연구발표에 따르면 사과는 몸안에 누적된<BR>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소화와 배변에도 큰 도움을 주며 혈류를 원활하게 함으로써<BR>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와 뇌졸증도 막아주고 췌장암과 대장암도 예방하는 데<BR>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여 탄력있고<BR> 윤기있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식욕을 돋우고 구취를 없애주어<BR> 부부생활도 더욱 원활히 하도록 한다니 가히 만병통치약을 동네방네 돌며 팔던<BR> 방천시장 약장사의 말과 다름이 없구만요. 과연 과일의 왕이로세. 그러하니...<BR> 이제 늙기도 서러운 우리 친구들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일어나 사과 한개씩 물에<BR> 잘 씻어 반드시 껍질 채로 드시고 사과 몇개를 조각내어 믹서기로 갈아 적당히<BR> 식초와 꿀을 타서 냉장고에 늘 보관하여 두고 수시로 한 숫갈씩 퍼 잡수시오.<BR> 그 효능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톡톡히 재미를 보았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요.<BR> 내가 외손녀 리안을 안고있는 사진을 보고 러시아의 지욱이도 "곱게도 늙는다"는<BR> 서신을 보내왔으니 그 비결이 바로 사과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는 바이오.<BR> 암튼 우리 고향의 자랑인 사과이야기를 오늘 새삼스레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우리<BR> 친구 서상훈 모친께서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접하고도 하도 길이 멀어<BR> 가보지도 못하고 그냥 황망하게 뜬 구름만 바라보자니 가슴이 먹먹하고...<BR> 어제 경산에서 장례식은 무사히 잘 치르고 어머님을 선영에 잘 모셨다는 상주와<BR> 잠시 전화통화는 하였지만 친구의 슬픔이 너무도 큰 듯하여 나름대로 조금이라도<BR> 더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고자 이 글을 올려보았소이다.<BR> 학창시절 누구보다 가까웠던 친구의 경산집 과수원에서 처음 뵈었던 어머님은<BR> 참으로 순박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셨지요. 머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사과밭에서<BR> 묵묵히 일하시던 모습하며 아들 친구들을 보고 활짝 웃으시며 큰 소쿠리가 터져<BR> 나가도록 가득히 꿀사과를 광에서 담아 오시고도 "이것 밖에 드릴 게 없으니<BR> 우짜지요?" 하셨고 저녁에는 온갖 나물반찬으로 맛깔스럽고 풍성한 식탁을 차려<BR> 주시고도 "여긴 시골이라 찬이 없지만 뜨신 밥이라도 많이들 드시라."고 하셨던<BR> 어머님--그때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건만 이제 고인이 되셨으니...<BR> 귀한 아드님이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되었을 때 혹시 데모라도 앞장서서<BR> 잽혀가지나 않을까 불철주야 노심초사하시며 애간장이 다 타셨다고 술회하셨던<BR> 어머님-- 그 바람에 아들은 혼탁하기만 한 정치판에는 일체 발을 들여놓지 않고<BR>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임원으로 만족하며 어느덧 황혼을 맞이하고 있군요.<BR> 하기야 그때 반독재 반유신 지하학생운동의 주요 핵심멤버였던 박노인도 그 후<BR> 상훈이와 똑같은 길을 걸었고 남산에 올라 옆방에서 터져나온 처절한 비명소리에<BR> 혼비백산하여 재일교포 대학생간첩사건의 추상화를 제멋대로 그리고 도장 찍고<BR> 풀려났던 K와 서대문 단골손님 P도 다 효자반열에 들었던 대학친구들이었소.<BR> 착하고 여린 심성을 지닌 친구들은 애당초 그런 살벌한 앗싸리판엔 아예 근처도<BR> 가지 않는 게 지극히 바람직한 일이거늘... 하는 자각이 일찍감치 들었던 게지요.<BR> 자알~ 했다. 상훈아! 자네가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필시 모친께서<BR> 한 20년쯤 전에 벌써 돌아가셨을 게다. 다만 이제 어머님이 7년만 더 사셨더라면<BR> 자네 마음이 한결 좋았을텐데...백수를 못하셨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 되었네그려.<BR> 사람 사는 일이 어찌 다 마음먹은 대로 될 것인가?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게.<BR>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셨어도 필시 좋은 곳에 계시며 사랑하는 자식이 또 자식을<BR> 낳고 기르며 행복하게 살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고 계실게야.<BR> 여름에 무성했던 나뭇잎은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져서 거름이 되고 한겨울 묵묵히<BR> 기다리다 보면 이듬해 봄에는 반드시 또 새싹이 나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BR> 우리의 인생도 크게 보면 다 이와 같은 자연의 섭리와 혼연일체가 된 고목과 같고<BR>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과 같지 않겠는가? 자네집 부근을 흐르던 작지만 아름다운<BR> 남천강(강이 아니라 시내나 개천이라 해야겠지만)은 작년에 가보니 온통 아파트가<BR> 들어서 옛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고 과수원도 통째로 사라져버렸더구나.<BR> 인터넷을 찾아 가을철 자네집 사과나무 과수원에 주렁주렁 달려있던 사과를 다시<BR> 쳐다보며 겨울철 하얀 눈덮힌 하천사진 몇장과 함께 저녁밥을 지을 때 모락모락<BR> 연기가 피어나던 우리들의 어린시절 옛집과 옛동네를 회상하게 하는 사진과 음악,<BR> 자네 어머니와 내 어머니 그리고 우리 모든 친구들 모친들의 어려웠던 삶을 잠시<BR> 떠올리게 하는 "청성곡"이란 대금연주곡을 여기 올려보았으니 아무쪼록 잘 들어<BR> 주시게나. 친구야! 이제 그만 슬픔을 잊으시고 하루빨리 활기찬 생활로 돌아가서<BR> 앞으로 나날이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마지막으로 다시한번<BR> 어머님의 명복을 빌며 삼가 조의를 표하는 바이네.<UL><BR><BR> 과테말라에서<BR> 문송 謹弔.</UL></UL></FONT> </TD></TR></TBODY></TABLE></CENTER> <CENTER><TABLE background=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0075_1.jpg width=640 border=0> <TBODY><TR><TD><BR> <CENTE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308_1.jpg" width=55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309_1.jpg" width=55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310_1.jpg" width=55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311_1.jpg" width=62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307_1.jpg" width=620><BR><BR> <img style="FILTER: alpha(opacity=100, style=0, finishopacity=0)"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1246_1.JPG" width=60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23_1.jpg" width=62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4025_1.jpg" width=600><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24_1.jpg" width=620><BR><BR><BR> <img style="FILTER: alpha(opacity=100, style=2, finishopacity=0)"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1245_1.jpg" width=600><BR><BR><BR>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1244_1.JPG" width=620><BR><BR><BR>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0f70VFpQhHc?autoplay=1&playlist=0f70VFpQhHc&loop=1&fs=1&rel=0"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BR><BR><BR></CENTER> </TD></TR></TBODY></TABLE></CENTER> </TD></TR></TBODY></TABL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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