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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두번씩은 인생의 마지막 도달점과 관련하여 머리 속에서 이런 저런 가상연습을 해보았으리라고 생각되고 또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실제 상황에서 거의 이 부근에 갔다가 돌아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단풍잎 바람에 날려 눈꽃처럼 떨어지는 이 늦은 가을! 오늘은 외람되지만 계절도 계절이고 나이도 나이인 만큼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연습을 해둔다. 이런 연습이 실제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 조금씩 친해지려고 미리 노력을 해두는 것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남기는 말> 偶然히 왔다가 忽然히 가는 마음. 本來 자리로 되돌아가는 길에 남기는 말 한 두 마디가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이제 곧 나의 이야기가 幕을 내리고 너의 소식 조차도 空虛해질 터인데 必然으로 밀려 올 億劫의 時間 속에 아! 꽃처럼 피었다 꽃처럼 지리라!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길.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아라!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이 희미한 숨결로 아직도 너의 마음에 어리어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이미 가슴이 넘치니 그대여! 온갖 想念을 일시에 딛고 서서 그저 붉은 꽃 한 송이나 띄어 보내 주구려! 2007년 11월11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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