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고등학교 50회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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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TABLE borderColor=gray cellSpacing=10 cellPadding=20 width=650 background=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4634_1.jpg border=5> <TBODY> <TR> <TD> <CENTER><FONT face=바탕 color=#cdcaa9 size=3> <img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7433_1.jpg" width=600 border=0><BR> <IMG style="FILTER: alpha(opacity=100, style=2, finishopacity=0)" SRC="http://jamespa.nayana.kr/nayaboard/data/3_13672_1.jpg" width="550"></CENTER><BR><UL>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로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다.<BR> 제왕과 재벌도 예외가 아니며 백성과 백수와 거지도 별반 다름이 없다.<BR> 기쁘고 즐거울 때는 신나게 웃고 떠들고 춤을 춘다거나 노래를 불러도<BR> 좋거니와 슬프고 괴로울 때는 그저 목놓아 실컷 울어보거나 아니면<BR> 조용히 혼자서 마음을 달래며 소주잔을 기울여도 좋은 것 같다. <BR> 하지만 가끔 누가 그 반대의 행동을 한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거나 <BR>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반응이라고 아무도 그것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BR> 기쁨과 슬픔은 어찌보면 쉼없이 흘러가는 강물의 표리(表裏)와도 같으며 <BR> 바람이 불어 출렁이며 반짝이는 물결은 기쁨과도 같고 강바닥에 깊이 <BR> 가라앉았다가 다시 표면으로 떠오르는 물결은 슬픔과도 같다. <BR> 둘은 항상 한 곳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서로 순환하며 혼연일체를 <BR> 이루어 도도한 강 줄기가 되어 흘러가다가 마침내 종착지 바다에 이른다. <BR> 그래서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의 감정의 극(極)과 극(極)은 서로 <BR> 통(通)하는 것이며 피차 서로 상극(相克)이 아니고 상생(相生)인 것 같다. <BR> 사람은 필시 기뻐서도 웃지만 슬퍼서도 웃으며 마찬가지로 슬플 때도 <BR> 울지만 기쁠 때도 운다. 특히 한국의 사업가나 쥐꼬리만한 월급쟁이들의 <BR> 기막힌 애환을 잠시라도 한번 들여다 보면서 그들과 작은 공감(共感) <BR> 이라도 나누어 본다면 지금보다는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일지도 모른다. <BR> 한국과도 같은 척박한 풍토에서 천신만고 끝에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 <BR> 놓았거나 코피 터지는 승진에 성공하여 겨우 로그아웃 신세를 면했다고 <BR> 하더라도 그들이 대부분 아무 생각도 회한도 없이 그냥 기쁘다고 웃을 <BR> 것인가? 아니면 이런저런 그야말로 눈물겨웠던 사연이 자꾸 떠오르고 <BR> 안타깝게 탈락한 동료가 안스러워 오히려 서럽게 울지는 않을 것인가? <BR> 또한 반대로 그렇게도 심혈을 쏟고 각고의 노력을 다 기울였건만 자기 <BR> 사업이 허무하게도 끝내 좌초되었거나 회사에서 결국 밀려나고 말았다면 <BR> 그들이 과연 슬프다고 울 것인가? 아니면 하도 기가 막혀 웃을 것인가? <BR> 만약 마냥 퍼져서 울기만 한다면 그런 사람의 정신력으로는 아마도 <BR> 사흘도 못 넘기고 그냥 자살로 마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BR> <BR> 오늘 오전 병원에서 내 귀여운 외손녀 궁궁이가 한달여 심한 고열과 <BR> 기침을 동반한 기관지염과 폐렴증세로 어린 것이 난생 처음으로 힘겨운 <BR> 병고(病苦)란 걸 겪었다가 이제는 말끔히 완치되었다는 의사의 최종진단 <BR> 결과를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집 사람이 펑펑 눈물을 흘리자 나도 덩달아 <BR> 따라서 울고야 말았다. 다들 개선장군처럼 신이나서 집에 돌아와서도 <BR> 너무도 기분이 좋았던 나머지 불가불 가족파티를 열게 되었는데 처남 <BR> 가족도 부르고 몇몇 친근하게 지내는 이웃사촌들도 초빙하여 분위기가 <BR> 한창 무르익었을 때 잠시 대구의 부지런한 도명 샘이 보내준 야생 <BR> 궁궁이꽃 사진을 손님들에게 자랑삼아 보여주려고 컴퓨터를 작동했다가 <BR> 내친김에 경고홈피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거기서 아이고! 또 못 볼 것을 <BR> 보고 말았으니...대구의 박태동이가 그저께 지병으로 별세를 했다니... <BR> 이거 원 진짜 별세해야 할 늙은 골통들이 아직도 보란듯이 화려한 한복을 <BR> 두르고 목에 힘주며 건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우리 동기들이 마땅히 <BR>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노상 힘주어 말하던 젊디 젊은 우리 친구 <BR> 태동이가 때아닌 별세라니...나는 갑자기 머리가 띵하여 이런 경우에 <BR> 식구들과 손님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BR>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내 얼굴에 기쁨과 슬픔이 뒤죽박죽이 된 <BR>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던지 집사람이 걱정스런 얼굴로 다가와 <BR> "무얼 잘 못 드셨수?" 그러길래 여하튼 나 땜에 모쪼록 즐거운 파티 <BR>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싶어 일단 태동이 생각은 잠시 접고 <BR> 우선 파티 호스트로서 이왕 시작한 역활은 충실하게 이행하기로 하였다. <BR> 그래봤자 그냥 아주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상까지 팍팍 써가며 가끔은 <BR> 멋적게 웃기도 하였지만 시종 침울하게 한숨을 푹푹 쉬고 하였으니.. <BR> 아마도 다들 속으로 내가 심술맞게 돼게 무게를 잡는다고 했을 것 같다. <BR> <BR> 손님들이 다 가고 나서 혼자 다시 컴퓨터를 열어 작년 연말에 강경호가 <BR> 내게 보내준 편지를 찾아보니 그때 태동이가 대장암에 걸려 수술까지 <BR> 했으나 이미 암이 간에도 전이가 되어 간은 손도 못대고 그냥 덮을 수밖에 <BR> 없었다고 했고 태동이의 병세가 의외로 심각하여 다들 걱정들 많이 하고 <BR>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때 나는 이 편지를 분명히 읽어보기는 하였지만 <BR> 워낙 타고난 건강체질에다 평소 씩씩하고 밝은 성격으로 하루도 운동을 <BR> 안 하면 좀이 쑤셔 못 견딘다는 태동이가 금새 툭툭 털고 일어날 줄로만 <BR> 알았지 달리 어떤 상상도 하지 못 했는데...지금 우리 나이에 이런저런 <BR> 병마로 고초를 겪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어도 현대의학의 발달로 <BR> 다들 별 희한한 수술까지 다 해가며 잘들 병을 고치드만 우째 태동이는 <BR> 그 많은 돈은 다 어찌하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는단 말인가? <BR> 대구 동산병원의 내과의사들 수술 실력들이 영 젬병들 아이가? <BR> 우리 동기들의 자랑스러운 조원현 원장 샘은 어데 놀러가고 없었나? <BR> 태동이가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 알았으면 강경호 편지 받고 그때 <BR> 전화라도 한통 했던가 편지라도 한장 보냈어야 했는데... <BR> 참으로 후회가 된다. 내가 대구에 있었을 때 언제라도 전화하면 열일을 <BR> 제쳐놓고 달려와서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자기 차로 오만군데 다 <BR> 태워주며 우리 동기의 끈끈한 정과 돈독한 우정을 학실히 보여주었던 <BR> 착하고 친절하고 아름다웠던 친구 태동이...우리 50회 동기회장을 <BR> 유일하게 세번이나 역임할 정도로 동기회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BR> 헌신적으로 열심히 뛰어다녔고 2003년 24대 회장 때는 경맥제 주관 <BR> 기수의 기수로서 역대 어느 회장보다 더 많은 훌륭한 업적을 남겼던 <BR> 고인(故人) 박태동을 우리 동기들은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BR> 태동아~잘 가거레이~. 친구 박태동의 명복을 빌며.. <BR> <BR> <BR> 과테말라에서 <BR> 박문송 謹弔</UL><BR> <BR> <CENTER>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Hb_AfRDupyQ?list=RDHb_AfRDupyQ&autoplay=1" frameborder="0" allow="autoplay; encrypted-media" allowfullscreen></iframe><BR></CENTER> </FONT></PRE></B></TD></TR></TBODY></TABLE>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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