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애야 !
지은이 : 서 원 마음 들녘 살포시 땅거미 지거든 고운 손 사립문 짚고 서녘을 봐라. 이 애야 ! 아득히 그늘 서리는 아카시아 옛 숲에 구름처럼 떼까치 짖어 날으면 안개결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느냐? 아 애야 ! 마음 바다 자욱히 밤이 들거든 갈숲에 머리결 스치며 서녘을 봐랴. 이 애야 ! 먹구름이 물을 삼키는 그 수평선 가로 전설같은 고깃배 헤적여 가면 물보라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느냐? 이 애야! 마음 하늘 진홍빛 노을 지거든 슬픈 눈 노을빛 담고 서녘을 봐라. 이애야 ! 태양 먹고 별을 토하는 검은 바윗산 너머 흰새 하나 영원 속으로 나래쳐 가면 은하결처럼 내 사랑이 서리우지 않느냐? 이 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