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찍어내기'를 지난주말 사설을 통해 "한 줌의 권력이라도 더 갖겠다는 아귀다툼", "해외토픽감"이라고 질타했던 <조선일보>가 29일에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 직전임을 경고하면서 "실패한 정권"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보수진영내에서도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과 위기감이 더이상 참기 힘든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나, 박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막장으로 치닫는 與 내분, '실패한 정권' 작정했나>를 통해 친박들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일부 친박 의원은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유 원내대표를 불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면서 "자신들 손으로 뽑았던 원내대표를 대통령 말 한마디에 몰아내겠다고 나선 꼴"이라고 힐난했다. 사설은 더 나아가 "메르스 사태에서 보여준 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에 이른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질타한 뒤, "이런 국민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대통령과 여당이 머리를 맞대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이 정권은 내분으로 치달았다. 스스로 '실패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이런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 국민은 결국 이 정권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도부 모두 심상치 않은 민심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며 완전 민심이반을 경고하면서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한탄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내년 총선 공천권이 아무리 중요해도 권력투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나라가 위기이고 국민이 고통 받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동아일보> 역시 "박 대통령의 유 원내대표 비판에는 살벌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유 원내대표의 잘못이 있다 해도 이런 식의 ‘분노의 정치’는 국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서로 네 탓 공방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이런 싸움을 어떻게 바라볼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성난 민심의 폭발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