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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이가 풍류남아 답게 구정을 즈음하여 사케와 가희의 멋진 선물을 보냈기에 나도 쓴 보트카 한잔이라도 보내, 동기들 중, 속 상하고 잘 안 풀리는 동무들에게 한잔 쭈욱 하고 새해엔 심기일전하자 권하고 싶다. 보트카라면 당연히 러시아가 원산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으나 아래 비데오를 보면 폴란드는 원래 폴란드어 WODKA에서 기원한 거라며 자기들이 원조라고 열심히 우기고 있다. 제3자인 우리가 보기엔 논쟁의 실익이 없는 게, 아주 옛날(중세)에는 동슬라브(러시아), 서슬라브(폴란드 등 동구라파)가 한 무리였으니 그 당시부터 보트카에 유사한 술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약용으로 썼으며 의사들이 환자의 코를 잡고 이것을 목구멍으로 쏟아 부었는데 점차 이걸 마시면 몽롱하고 기분이 좋아지니까 술로 바뀌었다 한다. 아무튼 러시아에서 보트카는 만병통치이다. 술로 마시는 건 물론이고 어한에 한두잔 마시며 추위를 녹이기도 하고, 상처에 소독용으로 쓰기도 하고, 부동액이 떨어지면 붓기도 하고, 심지어 나팔수가 나팔이 얼어 소리가 안 나면 이걸 부으면 소리가 난단다. 무색 무미 무취일수록 좋은 보트카인데 칵테일 소재로는 더 없는 술이다. 비데오를 보면 러시아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크리스탈 보트카 공장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공장장이 "보트카가 없었으면 혁명도, 우주선 발사도 없었을 것이며 러시아 역사는 보트카의 역사다"라 말하는데 이건 정말이다. 구소련 말 군부가 페레스트로이카를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이걸 결정적으로 저지한 사람이 옐친이고 그는 군부가 동원한 탱크에 뛰어 올라가 병사들에게 군부를 편들지 말고 시민의 편에 설 것을 호소하여 성공했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이 때 옐친은 보트카에 만취된 상태에서 탱크에 뛰어 올랐다 한다. 옐친은 자타가 공인하는 알콜 중독자 였는데, 독일 공식 방문 때에도 술에 취해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봉을 빼앗아 비틀거리며 지휘 흉내를 내는가 하면, 숙소에서 몰래 빠져나와 보트카에 만취되어 길에 쓰러져 자는 걸 독일 경찰이 발견, 끌어다 숙소에 넣어주고 쉬쉬하기도 했다. 오늘 날의 보트카가 품질이 좋아 웬만큼 마셔서는 머리도 안 아픈데, 여기에는 유명한 회학자 멘델레프의 공이 컸다. 19세기의 저명한 러시아 화학자인 그는 자작나무 활성탄 여과법을 보트카 제조에 사용할 것을 정부에 건의, 받아짐으로써 보트카의 품질을 혁신 하였다. 알콜도수는 40도. 근데 일인당 년간 알콜소비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의 통계를 내면 항상 러시아와 한국이 1,2위를 다툰다. 더불어 "술군 중에 악인은 없다"는 말에 동의하는지....? 우리들의 영혼이 보트카의 투명한 액체를 닮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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